https://v.daum.net/v/20250809074641661
정부·대학 복귀 의대생 교육 가이드라인 마련
의대생 “계절학기 수업 과하다·부실수업” 비판
의대 교수 “교수 배려 사라져…공부량 소화 걱정”
의대 학생회 “학생 본분 다하고 학업 충실” 성명
다만 의대 교육 현장에서는 ‘부실교육’·‘과한교육’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경남권 의대에서는 이번주 초부터 수업을 재개했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3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학기 동안 듣지 못한 수업을 따라가기 위한 수업 진행이지만 해당 학교 의대생 사이에서는 “시험은 언제 공부하고 어떻게 치라는 것이냐”, “이게 무슨 수업이냐, 장난하느냐 이게 부실 수업이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의대가 방학 기간에 개강을 진행해 수업을 절반으로 압축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경희대 의대는 최근 1학기 17주 분량 수업을 6주 온라인 수업만으로 대체하기로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방침을 바꾸기도 했다.
‘의학교육 부실 우려’는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언급된다. 의정 갈등 장기화 과정에서 교수들이 사직하면서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늘어난 상황인데다가 수업 시간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지방권 의대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교육과정 단축은 없다고 하지만 교수들에 대한 배려는 사실 사라졌다”라며 “여기에 단기간에 막대한 공부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한 의대 학장 역시 “교수 인력 등 인프라가 확실히 구비된 학교와 아닌 학교의 수업 차이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여름 이후 본격화되는 2학기 수업이나 본과 실습 등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