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을 선택한다면

하하 조회수 : 1,652
작성일 : 2025-08-09 22:29:13

어릴때부터 절친, 둘다 공부 겁나 잘해서

하나는 서울의대 하나는 서울법대 갔어요

 

이제 오십대에 접어든 두 친구

의사 친구는 빅5 의대 교수로 적당히 잘 벌고 사는데

아주 큰 부자는 아니에요 

강북 인기 없는 동네 단독주택 살아요 

재테크에 별 소질 없음

부모님께 물려받을 재산 없고 개천용 오히려 부모한테 돈 들어가요

연애결혼했는데 아내도 가난한집 딸이에요

은퇴하면 남편 연금으로 살거라고 함

 

근데 둘이 아주 겁나게 사이가 좋아요 

아이들 독립해 나가고 부부만 남았는데

꽁냥꽁냥 꿀이 뚝뚝 떨어져요

둘이 맨날 뭐가 그렇게 좋은지 속닥거리고 킬킬거리고 

여행을가든 외식을하든 항상 둘이 붙어다녀요

남편이 공황장애가 왔을땐 아내가 함께 출근해서 하루종일 연구실에 같이 있었대요 

남편는 일하고 아내는 뜨개질하심 ㅎ

아내가 옆에 있어야 남편이 정신줄을 붙잡아서 ㅎ

 

변호사 친구는 누구나 들으면 아는 그 로펌 시니어

본인 벌이도 단위가 엄청날 거예요

반포에 자기들끼리 결혼한다는 그 아파트 살아요 ㅎ

근데 그 집에선 변호사 월급 그까짓거 몇푼 번다고 수준

마담뚜 중매로 준재벌집으로 장가가

상속증여 받은것도 엄청나요 말로만듣던 강남건물주

아내가 하도 부잣집 딸이라 그런지 성격이 엄청나요

본인피셜 직장에서 클라이언트 비위맞춘다 생각하며 산다고 해요

건강염려증 있어서 툭하면 큰병이 났다고 난리치고

시가엔 십년 전부터 발길 끊고 완전히 처가 위주로 살고

남편이 애들만 데리고 시가에 가는 것도 못견뎌함

처가 가족들 모든 뒷바라지 당연히 시킴 마당쇠 취급

니가 우리 덕에 이렇게 살지 인간적 모멸감 발언 밥먹듯

그렇다고 이혼할까 고민하는 정도는 아닌데

아내에게 속상한 일을 털어놓는다든지 의지한다든지 그런건 절대못함

 

 

아휴 쓰다보니 그냥 답이 나오네요

난 아무리 강남건물 준대도 그렇게 눈치보고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고 후려치기 당하는 결혼생활 못할듯 

 

둘다 고등학교때 문이과 전교일등 쌍벽이었고 절친이었는데

서서히 멀어지더군요

 

 

IP : 121.160.xxx.7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 다
    '25.8.9 10:38 PM (118.235.xxx.109) - 삭제된댓글

    똑똑하네요
    자기가 뭘 원하는지 알고 책임도 지는듯

    몇몇은 자기가 선택한 거면서 와이프한테 친정에서 돈 못받아왔다 아쉬워하든지 와이프네서 주는 혜택은 꾸역꾸역 받으면서도 자격지심 쌓아두더라고요

  • 2.
    '25.8.9 11:25 PM (182.211.xxx.204)

    자기 성격대로 팔자대로 사는 거겠죠.
    쉬운 인생이 없어요.

  • 3. 돈이
    '25.8.10 12:04 AM (223.39.xxx.148)

    다가는 아니죠. 본인 능력도 있는데 변호사친구처럼 살고싶지는 않아요.

  • 4. 당연히
    '25.8.10 12:15 AM (210.217.xxx.68)

    저는 전자요..돈이야 적당히만 있음 되고..남편이랑 오손도손 재밌게 잘사는게 좋죠..

  • 5. ㅇㄹ
    '25.8.10 2:34 AM (211.218.xxx.216)

    전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5072 01월 연휴 여행 티켓 모두 다 사신거죠? 1 wertyu.. 16:11:36 70
1745071 양념돼지갈비 쪄도 될까요? ... 16:10:46 26
1745070 무릎아프신분들 평소증상있으세요? 3 ㅔㅔ 16:07:10 103
1745069 [1보] 조국·정경심·윤미향·최강욱 광복절 특별사면 50 하루도길다 16:03:33 1,549
1745068 자식에 대한 분노 5 이제서야 16:01:07 631
1745067 이거 저만 거슬리나요? 7 .. 16:01:01 434
1745066 사춘기 아이와 남편과 나 2 ... 16:00:56 232
1745065 냉장보관하는 유산균 유통기한 지난거 못 먹겠죠? 3 아까비 15:59:19 119
1745064 하와이에서 사오는 가죽 동전지갑 15:59:19 153
1745063 아슬라가배 커피드시는분 커피 15:58:06 54
1745062 스벅충전글 원글님의 댓글 좋으시네요 7 미소 15:57:04 526
1745061 건강보험료 냈어요 꿀팁 하나~~ 2 마감 15:56:43 607
1745060 다른집 아들도 보통 대답 이런가요? 15 아들엄마 15:56:26 481
1745059 고양이 자랑 좀 해도 될까요. 2 춘식맘 15:54:13 220
1745058 동네 식품점 아저씨가 sns로 생중계 장사를 해요. 동네 장사 15:52:17 580
1745057 ㄷㄷ 서울 구치소장.... 이정도였어요? 18 .. 15:49:35 1,458
1745056 시할머니 생신 식사에 매년 참석해요 17 15:47:54 902
1745055 화장실쓰레기통을 바꾸라는데 12 어휴 15:42:40 864
1745054 체감하거나 주변 보는 평균수명 몇세인가요?? 8 15:38:53 651
1745053 갑상선 조직검사는 대학병원 안가면 안 정확한가요 갑상선유방외.. 15:38:29 148
1745052 쯔양 먹방뿐이 아니고 엄청 먹네요 20 15:37:25 1,724
1745051 이 가디건 살까요? 말까요? 10 살까요말까요.. 15:35:36 821
1745050 89세, 전신마취하고 허리수술하는 것 위험하겠죠? 10 철심 15:35:28 873
1745049 오늘 유난히 쳐지는데 3 몸이 15:35:01 426
1745048 민생지원금도 아까운 식당... 7 ... 15:33:46 1,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