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안맞는 친정..

sienna 조회수 : 4,460
작성일 : 2025-07-29 17:05:11

친정 엄마가 혼자되신지 10년이 되어갑니다.

작은 신축아파트에 혼자 지내세요. (입주 3년차)

제가 살고있는 지역과 거리가 멀어 잘 못가는데 이번에 방학이기도 하고 저희집이 수리중이라 아이들과 일주일쯤 신세를 좀 지게 되었습니다. 

지내다보니 엄마와 자꾸 다투게 됩니다. 

화장실 벽쪽 타일이 금이 가있길래 위험할까봐(안그래도 하자보수때문에 복도 타일이 떠서 박스로 다 가려둔 상태입니다) 사진찍고 물어보고 하니 다 귀찮아하고 심드렁하고... 결국엔 화를 내세요. 냅두라고...내집인데 왜 그러냐고 전 답답해서 왜 그렇게 막사냐 엄마가 지내는 공간인데 엄마 자신을 좀 아끼라고.. 위험할까봐 잔소리하는데 그것도 듣기싫다 하지말라 하시고 ㅠㅠ 

화장실에 걸려있는 샤워타월도 너무 드럽고 때타고 낡아서 제가 새거 들고온거 걸어둘테니 쓰랬더니 자기도 새거 있대요. 그럼 왜 안꺼내고 드러운걸 쓸까요ㅠㅠ 

엄마방에 선풍기 갖다놓고 쓰는건 먼지가 두껍게 그득그득 쌓여있는데 그걸 쐬면서 기침을 엄청 크게 콜록콜록하고...  

제가 엄마가 좀 살림 손에 놓고 신경안쓰시는거 알아서 라텍스 매트리스도 사다놓고 그 위에 까는 패드랑 애들베개까지 다 챙겨갔어요... 

왜냐면 가끔 와서 요랑 이불 꺼내면 찝찝하고 냄새나고 뭐가 묻어있고 대체 언제 빨았을까 싶거든요..

수건도 뭐 (제기준에서) 솔직히 걸레짝같아 보이는 것도 섞여있구....  

뭐하나 만지거나 집구석 어느 한곳 먼지가 앉아있지 않은 곳이 없어요..  자고 일어나면 눈꼽이 잔뜩 끼어있어요 방에 먼지가 엄청 많은거겠죠...

큰애는 이제 알거 다알아서 몰래 와서 얘기하길 우유달랬더니 할머니가 커피막 묻어있는 컵에 제대로 안 씻고 그냥 줬다 그러고...

설거지도 해둔게 세제가 다 튀는 구조? 로... 그게 왜 안거슬릴까요? 행주도 너무 더러워보이고... 

냉장고는 열면 기절할거 같네요 너무 가득차서요....

식기도 너무 찝찝해요.. 애들 수저도 제가 예전에 사두고 간거 쓰는데 그게 얼룩져있고 부옇고 그러니까좀 찝찝라고... 계속 물에 행궈서 주니까 

제가 너무 예민하대요. 유난떨어서 기분이 나쁘대요.. 본인을 무슨 이상한 취급하는것 같다는데...

자꾸만 부딪히고 싸우네요... 

전 저렇게 막사는 엄마를 이해할수가 없고

엄마는 딸이란게 오면 지랄지랄한다고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친정에 오면 스트레스 받는 사람 저말고도 있겠죠...????

타지역 오빠네 식구도 가끔 방문했다가 1박도 안하고 바로 갑니다... 그건 또 엄마가 서운하신듯한데 솔직히 전 새언니가 안자고 가는게 이해가 가더라구요.

 

전 제돈으로 엄마집에 평소에 도우미 아주머니도 꾸준히 보내요. 2주에 1번. 화장실청소라도 하게하려구요... 그래도 집이 참.... 

제가 다른 지역살다보니 매번 확인할수도 없고...

해결책도 없고.. 빨리 우리집 가고싶어요.. 

참고로 엄마는 젊을때부터 저러셨어요. 나이드셔서 그런거 아님ㅜㅜ 늘 바닥에 지글지글 밟히는데 청소를 신경안쓰고 사셔서 그게 어릴때부터 너무 싫어서 전 우리집은 바닥에 뭐 밟히는 꼴을 못봅답니다... 엄마랑 참 안맞네요. 싸우기 싫은데...

저 너무 나쁜딸년 맞죠... 미안하고 짠하고 짜증나요... ㅠㅠ

IP : 58.126.xxx.25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대로를
    '25.7.29 5:18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엄마는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딸이고 친정이어도 엄마가 도움요청하지 않으면 살림지적하지 마세요.
    그런 상태인걸 알면서 일주일씩이나 머무를 생각을 하셨나요. 차라리 하루 이틀 친정에 머물고 다른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하시죠.
    평생 그렇게 산 사람입니다. 그냥 두세요.

  • 2. 그냥
    '25.7.29 5:18 PM (122.36.xxx.73)

    그러려니 버티시고 잔소리 하지 마세요 그런다고 바뀌지 않고 사이만 나빠집니다 님이 아쉬워서 온거니 참고 지내시던지 어디 레지던스라도 얻어 옮기시던지 하세요 평생 그리 살아왔는데 어떻게 바뀌나요..ㅜㅜ

  • 3.
    '25.7.29 5:19 PM (211.109.xxx.17)

    원래 위생관념이 없으신분이라 방법이 없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아무 문제 없는걸 딸이 자꾸
    지적하고 잔소리 하니까 싫으신 거죠.

  • 4. ....
    '25.7.29 5:20 PM (218.159.xxx.228)

    원글님 엄마라고 너무 함부로 하신다...ㅜ

    엄마가 오라고 한 것 아니고 님이 필요해서 가서 지내는 걸 엄마가 허락한 겁니다. 자식이니까... 좋은 일하는 거니까...라는 이유로 엄마가 원치 않는 것 하지마세요.

    저도 엄마랑 위생수준에 대한 기준 너무 다른데요. 엄마집이니까 뭐라안합니다. 저는 님 오빠네가 현명하다생각해요.

  • 5. 젊어서도
    '25.7.29 5:21 PM (125.178.xxx.170)

    그랬다면 변화 없겠죠 뭐.
    에휴 청소 잘 안 하는
    20대 딸아이가 생각나네요.

    암튼, 평소에 도우미까지 보내주는 원글님
    착한 따님이네요.

  • 6. ㅇㅇ
    '25.7.29 5:22 PM (211.235.xxx.33) - 삭제된댓글

    그냥 호텔을 잡으시지

  • 7. 네.
    '25.7.29 5:22 PM (58.126.xxx.251)

    그렇네요. 제가 엄마를 바꿀순 없는데 서로가 스트레스겠죠. 제 마음은 홀로 지내더라두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길 바란거였는데 잔소리 하지 말아야겠어요... ^^;;

  • 8. ㅁㅁ
    '25.7.29 5:32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그냥 그 모습이 엄마십니다
    내가 변화시킬거라 여기는건 오만이구요
    그런 모친 덕 볼생각을 마시구요
    이 더위에 일주씩이나 그 자체가 모친은 싫으신겁니다

  • 9. Op
    '25.7.29 5:36 PM (124.153.xxx.81)

    평생에 그렇게 사셨는데 어쩌겠나요? 연세있으시니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않죠.
    지저분한거 있음 바꿔라 치워라 하지말고 살짝 들고와서
    버리세요. 새거 걸어두고 오고..
    암만 새물건 줘도 장농속에 넣어버리고 헌거만 계속..

  • 10.
    '25.7.29 5:40 PM (58.140.xxx.182)

    가신김에 한번 대청소 해드리세요.

  • 11. 안읽고
    '25.7.29 5:50 PM (39.7.xxx.252) - 삭제된댓글

    님집이나 신경시쓰시고
    돈아끼며 엄마집에 들어앉아 잔소리 말고
    있을거면 엄마비위 맞추고
    싫음 나와서 님집 근처에 레지던스나 호텔로 가세요.
    결혼한 딸이 친정에 와서 피해준거 없는데 잔소린지 짜증나겠네요.

  • 12. 안읽고
    '25.7.29 5:50 PM (39.7.xxx.252) - 삭제된댓글

    님집이나 신경시쓰시고
    돈아끼며 엄마집에 들어앉아 잔소리 말고
    있을거면 엄마비위 맞추고
    싫음 나와서 님집 근처에 레지던스나 호텔로 가세요.
    결혼한 딸이 친정에 와서 괜히 잔소린지 짜증나겠네요.

  • 13. 안읽고
    '25.7.29 5:52 PM (39.7.xxx.252) - 삭제된댓글

    님집이나 신경시쓰시고
    돈아끼며 엄마집에 들어앉아 잔소리 말고
    있을거면 엄마비위 맞추고
    싫음 나와서 님집 근처에 레지던스나 호텔로 가세요.
    결혼한 딸이 친정에 와서 괜히 잔소린지 짜증나겠네요.

  • 14. ..
    '25.7.29 6:05 PM (112.214.xxx.147)

    돈 아낄 생각이면 엄마 살림에 입대고 손대지 말고 입꾹 닫고 네네 조심조심 지내시고..
    그런 엄마 꼴보기 싫으면 돈내고 숙소를 잡아요.

  • 15.
    '25.7.29 6:07 PM (116.42.xxx.47)

    그런 친정엄마 인거 뻔히 알면서
    이 더위에 거기에 왜 간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굳이 친정 아니여도 돈들이면 갈곳은 많은데

  • 16. 그냥
    '25.7.29 6:09 PM (49.164.xxx.30)

    냅두세요. 그나이되면 만사가 귀찮을거같아요. 왜 귀찮고 짜증나게 하세요?

  • 17. ㄹㄹ
    '25.7.29 6:11 PM (172.225.xxx.229)

    왜 막사냐고 말하다니 헐…막말작렬
    청소도우미라도 정기적으로 불러드리세요

  • 18. ...
    '25.7.29 6:30 PM (216.121.xxx.118)

    잔소리 하지 말고 행동으로 실행하세요. 수건사다 걸고 여벌로 마련하여 개어서 정리해놓고, 냉장고 싹 정리하고 깨끗이 청소하고 버릴거 버리고, 선풍기 분해해서 청소하고 , 청소기 돌리고, 싱크대 청소후 행주 수세니도 새걸로 바꾸고 충분히 사 놓구요. 이불도 다 빨아서 착착 정리하고 오래되어 못쓰는건 버리고, 옷장 정리도 해드리고, 베란다 물청소까지... 뒷베란다에도 썩어가는거 먾아서 버리고 수납장도 정리하고, 원래 딸들이 친정가면 대청소하고 재활용 해드리고 그러는겁니다.
    몸으로 못하겠으면 1주일에 1-2회 도우미 보내드리고, 그것두 못하면 암말도 하지 마세요. 저는 외국 사는데 일년에 한두번 가서 한달씩 있으면서 위의꺼 다 하고 옵니다. 시장봐다 밥도 해드리구요. 저, 56세이고 엄마 80이세요.

  • 19. ..
    '25.7.29 6:39 PM (61.254.xxx.115)

    절대 나쁜딸은 아니고요 그분은 그거 못고치니 내가 있는동안에는 내새끼들도 먼지마시니 내가 청소하고 말겠어요 어차피 잔소리 안통하잖아요

  • 20. ..
    '25.7.29 6:42 PM (112.145.xxx.43)

    엄마에게 이야기하지말고 더러운 수건 들은 여기저기 닦은후 그냥 버리세요
    수저랑 식기도 찜찜하면 뜨거운 물에 한번 삶구요
    선풍기도 더려우면 그냥 분해해서 청소하시구요
    냉장고도 열어 못 먹게 된 것들은 모두 버리세요
    이렇게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 내 살림 신경쓰지 말라고 하실겁니다

  • 21. ...
    '25.7.29 6:42 PM (222.236.xxx.238)

    저같음 그냥 호텔 가겠어요.
    저희 엄마도 설거지 너무 대충 휘적휘적해서 그릇이 더러워요.
    음식물 말라서 그대로 들러붙어있고 컵도 밑바닥까지 꼼꼼히 안 씻어서
    비위가 상해서요. 괜히 가서 지적하지 마시고 호텔로 나가세요.

  • 22. ...
    '25.7.29 6:54 PM (115.138.xxx.39)

    글 읽는데 너무 피곤하네요
    날 더운데 남의집 가는거 예의아니죠
    엄마도 귀찮고 성가실텐데 자식이라 참는데 지적하면 화날테구요
    자기 방식대로 살다 가게 놔두세요
    누굴 고치려드나요

  • 23. 아니
    '25.7.29 6:59 PM (223.38.xxx.5)

    젊을때도 그랬던 엄마인 걸 알면서 그집에 애들을 데리고 이 더위에 일주일씩 이나 가 있을 생각을 애당초 어떻게 하신 거에요? 다른 댓글에도 있지만 돈 아끼려는 걸로 밖에 안 보이는데. 차라리 어디 깔끔한 호텔이나 펜션으로 여행을 가세요. 그리고 좀 드럽게 대충 해 놓고 산다고 그게 막 사는 거에요? 기본적으로 친정모를 좀 무시하는 것 같으세요. 엄마한테 막 살다니 말이 참 심하다 싶어요. 잔소리 하고 안 맞는다 할 것 없이 안 맞으면 자주 안 가고 안 보면 됩니다.

  • 24.
    '25.7.29 7:07 PM (218.147.xxx.180)

    저희 시어머니는 더 심해요
    역시 젊을때부터 그랬고 근데 식당하셨었다는

    자식들도 타고난기질대로 정리머리가 다르더라구요
    걍 못참는 사람이 나서서 하는거에요

  • 25. 그냥
    '25.7.29 7:08 PM (14.5.xxx.38)

    실랑이 하지말고 더러운거 조용히 치워드리세요
    눈이 어두워지셔서 그런게 잘 안보이시고
    그냥 일상유지 자체만으로도 버거우셔서 최소한으로 하고 계시는 것일 수도 있어요.

  • 26. ....
    '25.7.29 11:05 PM (203.160.xxx.22)

    나이들어 그런거면 모르겠는데. 원래 그런거면 원글님이 무슨짓을 해도 안 고쳐질거에요. 사이만 더더 나빠질 뿐.

    집 수리해도 그정도로 산경쓰이게 지저분하다면 저라면 레지던스를 잡던 다른 방법을 찾았을 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286 사는 이유가 뭘까요 8 김가네수박 00:02:06 2,242
1741285 노후대비로 부부가 4 ㄴㄴㅇㅇ 00:01:31 3,093
1741284 근데 대형마트들 줄어드는건 막을수 없지 않나요 15 ㅇㅇ 00:00:07 2,231
1741283 조민 표창장 도장 비교해보세요 16 억울해 2025/07/29 3,697
1741282 기생충 처럼 사는 형제여도 잘 만나나요 2 .. 2025/07/29 1,753
1741281 중등 애들 외박하는걸 6 2025/07/29 1,136
1741280 민생지원금으로 편의점에서 황제처럼 썼어요 12 ㅇㅇ 2025/07/29 3,243
1741279 홈플러스 새주인 찾기 산넘어 산…정부 개입 가능성 ‘솔솔’ 5 ㅇㅇㅇ 2025/07/29 1,457
1741278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32도 라니 7 징글징글 2025/07/29 1,935
1741277 얼마면 파이어족 하실수 있으세요? 6 .. 2025/07/29 2,021
1741276 관세폭탄인데 양곡법 노란봉투법 통과 16 .. 2025/07/29 1,356
1741275 서울에 3테슬라 MRI 기계있는 병원 아시는분? 2 민쏭 2025/07/29 677
1741274 친정엄마 아프신데 28 쪼요 2025/07/29 3,630
1741273 美상무 "한국, 관세 협상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와&.. 22 ... 2025/07/29 3,436
1741272 채칼장갑 끼고 고무장갑도 6 채칼 2025/07/29 2,115
1741271 "바람의 세월" .. 2025/07/29 561
1741270 또 특이한거 만든 LG전자 13 ........ 2025/07/29 5,398
1741269 반지 맞출 때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20 궁금해서요 2025/07/29 5,160
1741268 더위 알러지 있으신 분 7 괴롭 2025/07/29 1,555
1741267 사람사이 멀어지는거 한순간이네요 24 .. 2025/07/29 8,067
1741266 이제 인류에게 가장 혹독한 계절은 겨울 아니고 여름이죠. 14 l 2025/07/29 3,049
1741265 고추가루 어디서 어디꺼 사서 쓰세요? 6 ... 2025/07/29 1,271
1741264 치질 수술 하신 분 계신가요?ㅠㅠ (특히 춘천) 5 옹옹 2025/07/29 929
1741263 밥하기가 싫어 거의 안하고 살아요. 21 미슐랭 2025/07/29 6,385
1741262 아버지 전립선암 수술후 병원 첫방문 꼭 가야겠죠? 5 수술 2025/07/29 1,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