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2학년 여름방학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여름이라는 특수한 계절(너무 덥고, 방학짧고, 휴가나 이런걸로 약간 붕뜨는 마음?)이라 아이 공부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생각했는데 말이죠.
저희 아이는 공부를 잘 못하는 편이에요.
영어3등급과 나머지는 4.5등급정도요.
방학때면 썸머스쿨 윈터스쿨 타 동네로 좀 굴리기도 했는데
아이가 많이 소심하고 예민한 편이고 스트레스 관리가 좀 안되기도 해서
'그래 공부가 다는 아니지'하는 마음으로 어느정도 마음을 내려놨거든요.
이런걸로 아이와 다툰적은 없어요. 아이가 순해도 너무순해서 대거리를 안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학원 안다니고 싶다고 할때 크게 한번 집이 들썩거린적은 있어요.
수학 선생님이 좀 강성이셨는데 많이 상처 받기도 하고 그랬나보더라고요;
다른 학원으로 옮겨준다고 했는데 그마저도 싫다고 해서, 수학 학원 안다니고 혼자하겠다고 해서 영어만 다니고 있어요. 큰 기대 안한 만큼 성적은 더 나아지거나 처지는거 없이 그대로에요.
아이 성적은...
공부시간이 아예 적은 것도 아닌데, 아마 질에서 차이가 있지 싶어요.
근데 뒤늦게 살짝(아주 살짝) 해야겠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도 그럴게 친구들이 기숙학원을 간다는 둥, 김포까지 학원을 간다는 둥(여기는 용인이에요), 그래서 고시원을 잡았다는 둥, 아침 10시부터 밤 10시 일정이라는둥 하니까 마음이 좀 쫓기긴 하나봐요.
아이는 현재 이투스와 이비에스 인강으로 공부중이고 남편도 저도 꼼꼼하게 터치는 안하는 성격이에요.
그동안 방학때 신청하던 학원특강들도 이제사 안하는게 맞는가, 억지로라도 밀어 넣어야 하는가 싶다가도 또 애 정신잡을까 걱정되서 (우울증이와서요) 그도 못하고 있어요. 도와주고 싶은데 안도와주는게 도와주는것 아닐까 싶은 그런 생각요.
선배 어머님들 고2여름, 그리고 나머지 고2 하반기와 고3 어찌들 보내셨나요.
마음이 어수선해서 글도 어수선하게 적었어요.
뭔가 지혜를 얻고 싶어서 글을 적기 시작했는데 넋두리만 했습니다.
적다보니 뭘 얻고 싶은건지도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