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당근 거래가 가져온 놀라운 효과

어쩌나 조회수 : 4,330
작성일 : 2025-07-20 11:48:54

맞벌이 부부에요

주말에는 대부분 늦잠을 자요

오전 9시 넘어서나 일어나곤 하죠

 

근데 오늘은 아침 9시에

당근 거래가 있다고 해서

좀 일찍 일어났어요

저는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났고요

 

비는 그쳤고 아침이라 선선한거 같아서

남편 당근하러 아파트 지하 주차장

나가는김에 같이 나갔다가

뒷동산 황톳길 걷고 들어오면 좋겠다

싶어서 남편이랑 그러기로 했어요

 

남편은 먼저 당근하러 나가고

저는 나가는 김에  음쓰통 챙겨서

1층에서 버리고요

 

남편이랑 뒷동산 황톳길을 몆바퀴 돌고

발씻고 집으로 올까 하다

건너편 아파트  옆 공원길 산책하고

오자  급 계획이 변경되어

공원길 산책하며 다녀오면서

커피  사서 마시면서 중간에

시원한 바람쐬며 쉬는데

시간을 보니 10시가 좀 넘은 시간.

 

와..  이렇게 움직였는데

이제 10시가 좀 넘은 시간이라니...

평소같으면 일어나 씻고 정신차리면

이시간 일텐데... ㅎㅎ

 

그러고는 뒷동산 낮은 산길을

걸어 되돌아 오는데

어머!  나무들 사이에 누가

호접란과 카랑코에를 버려놨는데

호접란은 뿌리도  튼실하고

너무 멀쩡하고

카랑코에는 웃자라서 줄기가 길고 잎은

듬성하지만 너무 쌩쌩한 거에요

 

그냥 시들하고 말라 죽었으면 

그러려니 하고 넘기겠는데

너무 멀쩡한걸 버려놔서....

 

집에도 죽어가는거 가져다 살려서

키우는  식물이 좀 있는지라

웬만하면 화분 안늘리려고 했는데

어우..그냥 가기는 버려진 식물이

너무 멀쩡해서

일단은 오~~예!  하고 들고 왔어요

 

흙은 적당히 털고

엘베에 흙 떨어질까봐

칡잎 몇장 뜯어서 감싸고  묶어서  ..ㅋㅋ

 

한손에 호접란과 카랑코에를 잡고

다른 한손은

내려오면서 머리 커트하러 가는 남편이 준

커피가 있고.

음쓰버리고 놔뒀던 음쓰통도 챙겨야 해서

커피든 손  약지로 음쓰통 손잡이 끼워들고

 

1층 출입구 번호는 커피와 음쓰통을 든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겨우

터치해서 들어왔어요

 

와... 오늘 일찍 당근하는 남편 때문에

오전 시간을 너무 알차게 보냈지 뭐에요

 

담에도 일찍 일어나서

오늘처럼 산책하자!했는데

그건 가봐야 알 듯 하고

 

그나저나 화분 안늘리려고 했는데

아...왜 눈에 보였는지 ㅜㅜ ㅎㅎ

 

근데 너무 멀쩡한 것들을 왜

버렸을까요?

그냥 버려지기는 진짜 쌩쌩하던데...

 

IP : 113.60.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20 11:56 AM (219.248.xxx.71)

    정말 알차게 보내셨네요! 거기에 식물구조까지ㅎ 너무 훈훈합니다
    그렇게 구조한 아이들은 더 정이가고 애틋할것 같아요

  • 2.
    '25.7.20 11:57 AM (211.57.xxx.145)

    아름다운 주말 오전이네요 ㅋㅋ

  • 3. 그쵸
    '25.7.20 11:59 AM (125.187.xxx.44)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진짜 하루가 길더라구요

  • 4. 버려진
    '25.7.20 12:11 PM (211.206.xxx.191)

    생명 구조는 값진 일이지요.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먹는 것은 맞아요.

  • 5. 원글
    '25.7.20 1:30 PM (113.60.xxx.67)

    점심 먹었고
    이제 가져온 식물들 집을 만들어줘야 할텐데
    어떻게할까 생각좀 하려고요
    카랑코에는 너무 웃자라서 줄기를 모아
    수형을 만들어야 겠어요

    근데 정말 저리 멀쩡한걸 왜 버렸을까...

  • 6. 굿럭
    '25.7.20 2:03 PM (116.32.xxx.155) - 삭제된댓글

    버려지는 식물들 생각보다 많은 듯요ㅠ

  • 7. 굿럭
    '25.7.20 2:03 PM (116.32.xxx.155)

    버려지는 식물들 생각보다 많은 듯요
    생명을 키우는 건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690 GPT가 점 봐준 내용 공개 10 sdfsdf.. 2025/08/06 2,338
1742689 특검과 민주당이 주춤하고 있어요 11 지금 2025/08/06 2,458
1742688 제가 살아가면서 꺠달은거 좀 풀어볼게요 7 2025/08/06 3,425
1742687 애즈원 사망 기사가 있네요ㅠ 15 hips 2025/08/06 11,152
1742686 요양보호사 따놓고 안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16 2025/08/06 3,880
1742685 드럼세탁기 삼성 엘지 중 뭘 살까요? 8 갑자기 2025/08/06 955
1742684 김건희가 외부에서 안하고 내부에서 포토라인한 이유가 있었네요 9 ㅇㅇㅇ 2025/08/06 4,064
1742683 김거니 입이요 9 2025/08/06 3,410
1742682 질문있어요.. 쿠팡이츠 취소 질문 2025/08/06 612
1742681 (추가)응원 해주셔서 정신과 다녀왔어요 16 .... 2025/08/06 3,691
1742680 거니 출석영상 자세히 보니 9 2025/08/06 3,623
1742679 꽃향이 나는 루이보스 브랜드 아세요? 6 루이보스 2025/08/06 1,000
1742678 펌] 국중박은 잘못없어요...(곤룡포 비치타월 공지) 9 ... 2025/08/06 1,774
1742677 부담경감 크레딧 소득 문의드려요 5 55 2025/08/06 520
1742676 얼마 전에 읽은 이야기 4 ... 2025/08/06 1,578
1742675 헤라 모델 제니 안하고 필릭스가 하네요 12 .. 2025/08/06 3,186
1742674 김명신이 발 사이즈 8 나무 2025/08/06 2,815
1742673 더위때문에 진이 빠지는 건지.. 1 .... 2025/08/06 871
1742672 화장실 줄눈을 다시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네요 1 ㅇㅇ 2025/08/06 1,141
1742671 성인 피아노 배워보신분 계실까요 11 피아노 2025/08/06 1,793
1742670 캐나다 일주일 일정에 적당한 캐리어 크기 5 .. 2025/08/06 716
1742669 김성태 보석 20억 뒷돈…조희대·신진우 움직였다 7 0000 2025/08/06 1,937
1742668 마이너스 통장 이자 1 .. 2025/08/06 821
1742667 김건희의 "아무것도 아닌 사람" 이란 말이 23 저는 왜 2025/08/06 4,841
1742666 치즈 매일먹어도 괜찮을까요~~? 3 ㅇㅇ 2025/08/06 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