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대학생 딸들이랑 치맥 데이트 하는데요

ㅎㅎ 조회수 : 2,021
작성일 : 2025-07-19 07:36:17

남편이 출장 가거나 하면 세 명이서 치맥하는 재미가 쏠쏠 하네요.

이젠 엄마 직장 생활 힘든거 조언도 해 주고 

다 컸어요.ㅎㅎ

재밌는건 애들이랑 저의 기억이 다르다는 거.

어젠 큰 애가

어릴때 손톱을 심하게 물어 뜯었거든요.

제가 전업으로 정말 살뜰히 애들 챙겼는데

순둥이 큰 애가 왜 그런지 너무 속상했던 기억.

스트레스가 있는지 물어보고 친구관계도 살펴보고

손에 뭘 발라도 보고

그런데 평소에 언제 물어뜯는지 한번도 보질 못했어요.

잘때 뜯나 할 정도로...

초등때 스티커 놀이를 애가 정말 좋아해서

스티커 북이 몇 권이나 됐어요.

하루는 아빠가 화가 나서 왜 손톱을 물어뜯냐고

아빠도 어릴때 그랬다며 이렇게 손이 못생겨질거냐며 엄청 화를 내더래요.

그러면서 뭐가 문제인지 언제 뜯는지 기어이 말하라 하더래요.

한번도 화 안내는 아빠라 너무 무섭고 머리가 하얘지더래요.

구세주 엄마도 모른척 안도와주더래요.

아마 제가 남편에게 부탁한듯.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도 모르겠더래요.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스티커 놀이 할때라고 엉겁결에 말했대요.

제일 좋아하는 그 놀이를요.

그러자 스티커 금지!!

하늘이 무너지더래요.

 

차라리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할걸

피아노라고 할걸.

엄청 후회했다고.ㅎㅎ

 

그때 전 애가 뭐가 힘든건지 엄청 고민했거든요.

내가 문제인가?

 

그런데 그냥 자기 성격 같대요.

1등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데 긴장해서...

겉으론 너무 순둥해서 그런 애인지도 몰랐어요.

지금도 나아졌지만 손톱이 그래요.

그러면서 과탑하고 있어요.

마스테리는 전 한번도 물어뜯는걸 본 적이 없어요.

애들 크니 치맥 데이트 넘 재밌어요.

 

 

 

 

 

IP : 49.168.xxx.1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7.19 8:41 AM (121.173.xxx.84)

    딸들과 함께... 넘 보기 좋을거 같아요. 저는요 요즘도 손톱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ㅡ.ㅡ

  • 2. 나도
    '25.7.19 9:15 AM (61.254.xxx.88)

    아들키워서 빨리 하고 싶다...

  • 3. ^^
    '25.7.19 9:57 AM (14.35.xxx.67)

    저도 모르게 막 상상하고 있네요ㅎㅎ
    부럽습니다.
    하나 있는 딸이랑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고 돌아서면 또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고를 반복하며 사는 저는 그런 날이 안 올거 같아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4. 맞죠맞죠
    '25.7.19 11:17 AM (39.118.xxx.243)

    저는 아이가 하나인데 평일에는 둘이서 쇼핑하고 영화보고 외식하고 카페가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얘기도 많이 하게 되고.
    아이들이 크니 참 좋죠?
    자기 돈벌었다고 올영에서 립스틱도 사주네요^^
    남편하고 놀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0544 '김건희 청탁' 통일교 전 간부 구속영장 발부ㅡ냉무 7 귀염뚱이 2025/07/30 1,646
1740543 딸이 자기한테 신경좀 끄래요 11 20대 외동.. 2025/07/30 5,381
1740542 인스타 디엠 읽었는지 확인 못 하죠? 1 ... 2025/07/30 771
1740541 차량 엔진오일 갈면 부드럽게 잘 나가나요? 7 자동차 2025/07/30 1,281
1740540 고도제한'에 뒤집힌 목동…오세훈 "서둘러 재건축 7 이게디 2025/07/30 3,975
1740539 벌금보다 효과 좋은 흡연금지 문구 2 ........ 2025/07/30 2,628
1740538 치명적 매력덩어리 욱이가 82쿡 누님들 위해 양복 입었어요 21 ... 2025/07/30 3,919
1740537 안동 출발 창원 도착 4 벤자민 2025/07/30 926
1740536 냉감 양면 담요 좋네요. 4 더워 2025/07/30 1,745
1740535 이모티콘도 올랐네요. 내급여만 안올라 3 엘지트윈스 2025/07/30 1,380
1740534 자식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14 aa 2025/07/30 5,808
1740533 외국에도 안아키는 있군요 6 ........ 2025/07/30 1,874
1740532 지금 슈돌에 하루 나와요 3 2025/07/30 3,424
1740531 미용실에서 스텝으로 일하기 얼마나 힘들까요? 9 00 2025/07/30 2,331
1740530 에어컨 안 켜고 선풍기만 켰는데 왜 괜찮죠? 6 00 2025/07/30 2,579
1740529 염정아 나오는 아이쇼핑 보시는분 계세요? 6 .. 2025/07/30 3,665
1740528 법원, 여고생 집까지 따라와 성폭행시도..구속 기각‥'가해자 거.. 17 .. 2025/07/30 5,210
1740527 싫어하는 댓글류 있으신가요? 23 7월 2025/07/30 1,661
1740526 젤네일 착색된거 발을씻자 뿌리고 닦으니 없어지네요 코일 2025/07/30 997
1740525 민생지원금...바보짓 했네요 86 아놔 2025/07/30 34,156
1740524 무릎에는 걷기가 좋나요? 6 하늘 2025/07/30 2,597
1740523 82 게시글이 진짜 많이 줄었네요 9 .... 2025/07/30 1,827
1740522 젊은 남자중에 중년여성에게 끌리는 사람이 많나요? 30 .. 2025/07/30 6,945
1740521 훈장받으실 분들 이제 생각났.. 2025/07/30 511
1740520 래쉬가드 헐렁해도 되나요? 2 dav 2025/07/30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