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설] 이제와서 '통계조작'이 아니라니.. 검찰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어

에어콘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25-07-18 06:35:49

[사설] ‘통계 조작’ 기소해놓고 16개월 만에 ‘수정’으로 바꾼 검찰

 

 

‘문재인 정부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 사건 재판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16일 검찰 측 증인인 한국부동산원 직원이 “당시 청와대의 직접적인 조작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하자, 검찰이 그 자리에서 구두로 공소장의 ‘변동률 조작’을 ‘변동률 수정’으로 고치겠다고 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 검찰은 지난해 3월14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수현·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11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통계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집값 상승률 통계를 ‘조작’했다며, ‘국가통계 조작 사건 수사결과’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까지 냈다. 보도자료엔 “정책 실패를 감추기 위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국가통계를 조직적으로 ‘조작·왜곡’했다”고 명시했다. 또 ‘주간 주택가격 변동률’을 125차례에 걸쳐 ‘조작’했으며, 2020년 총선 무렵 ‘조작’이 집중됐다고도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조작’이 아니라면, 김 전 장관 등은 재판을 더 진행할 것도 없이 무죄 아닌가. 사과와 반성을 해도 부족할 판에 검찰은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애당초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통계 업무 종사자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이지, 조작인지 아닌지 따지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말을 바꿨다. 검찰의 후안무치가 도를 넘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감사원이 부동산원 직원들에게 ‘월성원전 사건’을 사례로 들며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은 감사 기간 끝나고도 불러 재조사할 테니 두고 보아라’고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결국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은 김 전 장관 등이 아니라 2년7개월간 무자비한 감사와 수사를 벌인 정권의 ‘사냥개들’인 셈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 수사·기소 과정 전반을 감찰하고, 윤석열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전임 정부 공직자에 대한 표적 수사·기소는 이뿐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산업부 장관을 지낸 백운규 교수(한양대)도 월성원전 폐쇄 사건으로 4년 넘게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국정과제 수행이 죄가 된다면 어느 공직자가 일하겠는가. 특히나 원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과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다. 검찰은 백 교수 사건도 공소를 철회하고, 협소한 형사법으로 정부 정책을 재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IP : 218.234.xxx.2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어콘
    '25.7.18 6:36 AM (218.234.xxx.212)

    https://v.daum.net/v/20250717181205573

  • 2. ..
    '25.7.18 6:53 AM (223.39.xxx.221)

    이건 또 뭔가요?
    이래도 되나요?
    검찰이 참....

  • 3. 어휴
    '25.7.18 6:53 AM (222.118.xxx.116)

    범죄자들인데 헌재는 왜 자꾸 검사 탄핵을 기각하는 건지...

  • 4. ...
    '25.7.18 7:02 AM (118.235.xxx.211)

    결국 처벌을 받아야 할 대상은 김 전 장관 등이 아니라 2년7개월간 무자비한 감사와 수사를 벌인 정권의 ‘사냥개들’인 셈이다. 검찰은 지금이라도 공소를 취소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기 바란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 수사·기소 과정 전반을 감찰하고, 윤석열 등 윗선의 개입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22222

  • 5. 개검놈들
    '25.7.18 7:33 AM (175.124.xxx.136) - 삭제된댓글

    법적인 책임도 안지고 아님말고 인가요?

  • 6. 굥과 일심동체
    '25.7.18 7:50 AM (49.174.xxx.41)

    하이에나같은 검찰넘들
    지긋지긋
    자폭하던가

  • 7. 요리조아
    '25.7.18 8:08 AM (103.141.xxx.227)

    그래서 개검에서 수사권을 분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보완수사권 남겨 놓을려고 발악하는거 같아요.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8457 음 형제가 사이가 나쁜건 부모탓 같아요 28 2025/07/24 6,324
1738456 우리나라 내수가 망해가는 이유  21 2025/07/24 6,386
1738455 라면먹으면 위가 편안해지시는 분 계신가요? 19 ... 2025/07/24 3,133
1738454 나이 60, 괜찮은것 같아 사진을 찍고 2 나이 2025/07/24 3,068
1738453 여름용 검정 정장자켓 입을 일이 있을까요? 8 .. 2025/07/24 1,525
1738452 엄마 병원비 어떡하죠 22 111 2025/07/24 13,071
1738451 중국 대만공격하면 미국내 재산 접근금지 10 배워야.. 2025/07/24 1,956
1738450 한동훈, 최동석 ‘피해호소인 정신’ 되살리지 말고 더 늦기 전에.. 13 ㅇㅇ 2025/07/24 2,017
1738449 시끄러운 소수 카르텔에 또 당함. 12 .. 2025/07/23 3,436
1738448 어제는 좀 시원했는데... 오늘은 덥네요 2 복숭아 2025/07/23 1,877
1738447 학교에서 가끔 혼자 놀때도 있다는데 ㅜㅡㅜ 8 Doei 2025/07/23 2,552
1738446 지금이면 난리났을 1995년 드라마 장면 4 2025/07/23 6,018
1738445 한국 갈까요? 17 딜리쉬 2025/07/23 4,132
1738444 조의금대신 마음을 전할 방법은? 16 곶감두개 2025/07/23 2,701
1738443 이번 내란에서 외환죄는 막아줄려고 6 .... 2025/07/23 1,883
1738442 와이프가 더 잘나가면 남편들 반응 38 ........ 2025/07/23 6,794
1738441 나이드니 정신이 깜빡 깜박 하네요 10 진짜 2025/07/23 2,700
1738440 “소비쿠폰 색상 논란 카드에 스티커 붙인다”…공무원들 ‘밤샘 부.. 18 .. 2025/07/23 3,902
1738439 유방보다 부유방이 발달 5 유방 2025/07/23 2,954
1738438 송도 피해자 어머니 입장문 23 입장문 2025/07/23 22,054
1738437 임산부가 아닌데 임산부주차장에 주차하고 아무렇지않은 사람 7 하나 2025/07/23 1,909
1738436 점 빼도 항생제 먹나요? 4 .. 2025/07/23 1,142
1738435 이봉주 6 마라토너 2025/07/23 3,741
1738434 열무동치미 ㅎㅎ 6 2025/07/23 1,277
1738433 개인실비 단체실비 중복?? 4 ㅁㅈ 2025/07/23 1,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