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친정어머니, 시어머니가 다들 팔순을 앞두고 계신데요
한 어머니는 까탈스럽고 따지는분
원래도 만나는 사람이 소수였는데
나이드시니 주변분들이 돌아가시고, 아프시고, 집에 일생기고...등등으로
정말정말 만나는 사람이 줄어들어서
그 빈자리를 자식이 채워주길 바라세요.
자식을 잡고 안놔주려고 하세요.
이제 난 가족밖에 없다. 자식이 부담스러워하는 티를 내면 울고 서운해 하시고요.
치매까지는 아니지만 우울과 망상증상 생겼어요
대충 한눈감고 사람 사귀는 건 안되는걸까 아쉽고요
또 한분은 인지능력 아직 좋고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편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데
그중에는 별 이상한 사람도 상당히 많아요
그런 이상한 사람을 받아주는 데가 잘 없다보니 더 잘붙는거 같기도 해요
처음에는 좋게 시작하지만 그 사람들은 나중에 자기 본색을 못숨기고 지 성질을 드러내는데
주로 자기생각에 갇혀 남을 오해하고 아무것도 아닌일로 서운함을 쌓아두다가 혼자 폭발하더라고요.
당하는 어머니는 저런사람이었냐면서 부들대고요.
하소연 듣는 저는 복장 터져요.
나는 척보니 이상하더만
왜 저렇게 이상한 사람이랑 깊게 엮여서 저렇게 속상할 일을 만드나
적당히 형식적으로 대하지 왜 속마음 다 보여주고 그러지
그사람 그럴줄 몰랐나...이런거죠
저는 어떤 노년이 되려나
두분한테 치여서 힘들어 적어봅니다.
그냥 알아서들 하시고 저좀 가만 냅두면 좋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