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990762?sid=102
전남대에서 한 대학원생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교수 때문에 업무적으로 힘들었다는 유서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전남대는 조사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지난 13일 오후 한 대학원생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전남대 직원 : "소방 아저씨가 오셔가지고 학생이 떨어졌는데 아느냐고 해서. '나 이제 처음 듣습니다' 했어요."] 대학원생의 유족이 공개한 유서 형식의 메모입니다.
교수들이 '서로의 이권과 업무를 위해 중간에서 나를 계속 잡아당긴다.', '모든 일을 떠넘기는 상황에 희생당하고 싶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가스라이팅과 희생을 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라고 적었습니다.
숨진 학생은 한 연구실 소속으로 산학 연구과제 4개에 참여하고 그 행정 처리를 도맡아왔습니다.
해당 학과는 업무량이 과도하게 몰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통상 연구 과제에 대한 행정 처리는 대학원생이 하는데, 해당 연구실에 대학원생이 한 명 뿐이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학과 측은 다만, 연구 성과와 취업 등 학생을 위한 업무 지시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은 숨진 대학원생의 노트북에 골프 대회와 칠순 잔치 준비까지 한 정황들도 있다며 정확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대학원생 유족/음성변조 : "아들이 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회사를 입사를 하더라도 ○○○교수가 했던 일들을 계속 너가 봐줘야된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답니다."]
경찰은 학교 관계자 등 주변인 조사와 숨진 학생의 노트북 등을 살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계획입니다.
전남대학교도 언급된 교수 2명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