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행복한 알바를 해서 너무 감사해요!!

.. 조회수 : 6,169
작성일 : 2025-07-15 18:34:11

동네 영어학원안에 있는

영어도서관에서 알바한지 이제 오개월차에요

원장님이 감사하게도 면접부터 좋게봐주셔서

그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고 인수인계날까지

잡았어요.

초등아이들 한시간씩 영어책 독서하고

 관련된 퀴즈풀고 리딩노트 작성

그에 수반된 일을 하는데요.

숙제, 단어시험 채점도 하구요

제가 어릴때부터 영어를 좋아해서

44세인 지금도 아들래미랑 같이 필리핀

화상영어도 하고 안놓고 있었거든요

결혼전 영어권 국가에서 살기도 했구요.

살다살다 스트레스는 커녕 오히려 힐링하는

알바가 다 있다싶어요.

 

우선 수천권의 동화책, 챕터북들이 있는데

제가 읽어봐야 애들한테 추천도 할수 있고하니

짬짬히 안바쁠때 동화책을 읽고있는데

그게 너무 힐링..동화라 예쁘고 행복한 내용들이

가득해요. 삶에 교훈을 주는 내용,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들~~

 영어공부는 당연히 덤으로 따라와요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 물어볼때 저도 생소한 단어가

있는데 그때 같이 사전 찾아봐요.

퀴즈 계속 실패하면 옆에서 도움도 주고요.

매일 좋아하는 영어공부를 하는셈이죠.

 

그리고 지금 제아들이 중1인데 찐 사춘기거든요?

근데 사춘기전의 순진한 귀여운 초등들이 가득이라

그게 그렇게 힐링이에요.

아들이 저 째려보고 소리지르고 눈물 나오게 싸워도

출근하면 그 귀여운애들땜에 웃음이 나와요

에구 우리아들도 요맘때 이랬지~싶구요.

어깨도 토닥여주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ㅋㅋ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시간이 오후3-4시간 하는일이라

벌이는 백만원도 채 안되지만

그래도 저녁 여섯시쯤엔 들어와 저녁준비도 

할 수 있고~~

진짜 이렇게 행복한 일을 할 수 있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ㅎㅎ

IP : 61.43.xxx.8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장님부럽
    '25.7.15 6:41 PM (121.178.xxx.58)

    원글님같은 직원을 두신 원장님이 부럽구요 ㅎㅎ
    즐겁게 하시면서 운영면에서도 좀 배워두시면
    나중에 직접 학원을 운영하셔도 잘하실거 같아요~

  • 2. ...
    '25.7.15 6:46 PM (124.146.xxx.173)

    원글님 글에 저도 괜시리 마음이 좋네요.ㅎㅎㅎ
    영어 잘하셔서 부럽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알바 찾으신 것도
    축하드려요.~

  • 3. 멋져요
    '25.7.15 6:47 PM (118.235.xxx.205)

    행복한 알바라니...
    글만 읽어도 절로 미소가^^

  • 4. 저도
    '25.7.15 6:50 PM (121.129.xxx.10)

    초 5,4 7살 3명 오후에 아이돌봄 하는데 즐거워요.
    오늘은 푸른하늘 은하수 같이 부르지고 녹음하자고 해서
    화음 맞춰 같이 불렀네요.
    사랑으로 돌보면 아이들은 반드시 보답한답니다.
    마당 쓸고 돈 줍고
    도랑치고 가재 잡늕기분.

    원글님의 행복함이 전해집니다.

  • 5. ㅇㅇ
    '25.7.15 6:50 PM (121.173.xxx.84)

    좋으시겠어요

  • 6.
    '25.7.15 7:04 PM (58.143.xxx.66)

    원글님 착하신 분
    원장은 능력자를 최저시급 주는 듯한데
    익히셔서 꼭 창업하세요.

  • 7. ㅇㅇ
    '25.7.15 7:15 PM (49.164.xxx.30)

    저 아는 언니얘기인줄.. 똑같이 영어좋아하고
    초등 가르치는 일 한지 7개월 지났나..애들 예쁘고..너무 재밌고 그랬었는데
    그만뒀어요ㅋㅋ 뒤도 안돌아보고

  • 8. 저두요~
    '25.7.15 7:27 PM (116.34.xxx.214)

    아이들 다 대학가고 나니 무료하더라고요.
    작년에 영어학원 보조쌤으로 알바 시작했는데 저도 님과 같은 기분이어요.
    아가들 느므 이뻐서 웃고 계단으로 다니며 운동도 되고 좋아요.
    선생님들 진상이라며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전 귀엽더라고요.

  • 9. ㅡㅡ
    '25.7.15 7:37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전 유치원애들이랑 수업해요
    인원이 많은곳은 진이 빠지긴 하는데
    12명 수업하는곳이 있거든요
    애들이랑 놀면서 이뻐하면서
    뭐 이런 힐링하며 돈버는일이 있나 싶어요
    집에와서도 강아지같은 남자애가 생각나요 ㅎㅎ
    10년전에는 주5일 일하니까 지쳤는데
    지금은 딱 주2회만 하니까 즐거워요

  • 10. 그러네요
    '25.7.15 7:37 PM (182.210.xxx.178)

    원글님께 꼭 맞는 알바자리인 거 같아요.
    읽는 내내 행복함이 전해져서 저도 좋네요 ㅎㅎ

  • 11. 저도
    '25.7.15 7:50 PM (14.35.xxx.189)

    아이들 가르치는 일 십여년 했는데 우울한 기분이 아이들 만나면 싹 사라지고 50분 수업이 행복했어요.
    오히려 아이들 가르칠 때 내 마음도 더 힐링 되고 좋았어요. 거기다 돈까지 버니 우리 아이들한테도 마음껏 간식이나 맛있는 거 쏠수 있었고 너무 행복한 시절이었죠.

  • 12. 소아과옆 약국
    '25.7.15 8:28 PM (175.196.xxx.234)

    여러 과 있고 소아과도 있는 곳 약국에서 일하는데요
    아기 손님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사실 소아과 약은 어른 약보다 손이 많이 가서 힘은 드는데
    노인 손님들만 많은 과 옆에서 일하는 분들보단 일하면서 기분좋고 웃을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어느 연령대나 진상도 있고 좋은 분도 있는데, 노인 환자분들은 귀 어두운데 보청기 안 끼고 다니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분 한 분 붙잡고 설명하고 나면 무난한 손님 오십명 대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지치거든요.
    그런데 아기 손님들 보면 그냥 저절로 활짝 웃게 돼요. 너무 귀엽고 예뻐서요. 소아과에서 코 빼고 울다가 눈에 눈물방울 두 개 달고 들어오는 아기도 예쁘고 오동통 팔다리 접힌 돌전 아가들도 너무 귀엽고
    카드 기계에 카드 꽂아보고 싶어서 안달난 유치원생도 귀여워요. 교복 입고 여드름약 타러 온 중고딩 학생들도 예뻐요.
    일 자체는 반복되는 일과 신경 바짝 세워야 하는 일의 연속이라 몸도 마음도 지치기는 하는데 아이들 보면 너희들이 이 세상의 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13. 덩달아
    '25.7.15 8:43 PM (180.64.xxx.133)

    읽는이도 행복해요.
    오래오래 즐기시길요.

  • 14. ㅇㅇ
    '25.7.15 10:46 PM (180.66.xxx.18) - 삭제된댓글

    아기들 참 예쁘죠
    아기도 어른이 되고 늙을거고
    어른도 귀여운 아기 시절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이쁜 아기들이 징그러운 어른이 되나
    가끔 묘한 생각이 들어요
    (어른이 진짜 징그럽다는게 아니라 표현하자면..)
    심지어 윤석열도 아기시절은 귀여웠을텐데…

  • 15. 저도
    '25.7.16 7:08 AM (39.117.xxx.97)

    글 읽으며 이런 원글님을 알바로 데리고 있는 원장님이 운이 좋구나.. 생각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155 즐겨보던 채널명(해결됐어요) 3 답답해요 2025/08/04 1,055
1742154 노원역 인근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8 ㄱㄴㄷㄹ 2025/08/04 1,024
1742153 모임에서 대화중에 7 ... 2025/08/04 2,028
1742152 라인댄스 어때요? 3 라인댄스 2025/08/04 2,020
1742151 억센 채소 안먹으면 피부가 좋아지나요? 5 ff 2025/08/04 1,622
1742150 드라이크리닝 하고 옷이 낡고 보풀 생겼어요 3 ㅇㅇ 2025/08/04 1,228
1742149 미국 최연소 검사집이 방송에 나왔는데... 3 ........ 2025/08/04 3,977
1742148 '尹 계엄 정당성 홍보'…국방부, 국방홍보원장 직위해제·수사의뢰.. 4 ... 2025/08/04 2,042
1742147 퍼옴> 노인에게 안락사 권하는 국가. 괜찮겠습니까? 20 기사 2025/08/04 3,448
1742146 이번주 토요일 하루 풀로 자유시간인데 뭘 하면 좋을까요? 10 행복 2025/08/04 1,081
1742145 배달의 민족 마트 배달 어때요?*포장재 덜 쓰는 배달 추천바람 5 .. 2025/08/04 949
1742144 다른 집 부모님도 손주 혼내지 마라 하나요? 21 2025/08/04 3,701
1742143 저염식이 안좋나요? 12 2025/08/04 3,065
1742142 변영주 감독 잘생겼네요 ㅋ 20 2025/08/04 4,825
1742141 미국여행, 최소 어느정도는 가야할까요? 10 -- 2025/08/04 2,339
1742140 관절 영양제 추천 부탁드려요. 5 관절염 2025/08/04 1,117
1742139 부정선거타령...현수막도 금융치료 해줬으면... 7 .. 2025/08/04 832
1742138 윤석열 속옷차림 ᆢ이젠 변명하기 바쁘네요 14 2025/08/04 6,086
1742137 경희대 치과 병원 보존과 어느분께 보셨나요 2 ..... 2025/08/04 579
1742136 못 믿는 TV조선 기자..이 악문 강유정 대변인 "제대.. 5 한글못읽냐 2025/08/04 3,080
1742135 왜 한종목 10억 이상만 과세 하나요? 2 참나 2025/08/04 1,336
1742134 손방귀 고수 13 뿡뿡이 2025/08/04 2,815
1742133 캐나다가 안락사 허용국가 인가요? 2 나만 2025/08/04 1,249
1742132 간병인보험 1 간병인보험 2025/08/04 807
1742131 축의금이 신경이 쓰이네요 17 결혼 2025/08/04 3,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