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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남편이 에어컨 트는거 꼴보기 싫어오

//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25-07-09 01:43:57

시집과 잠시 살았을 때 에어컨이 없는 집이라 고생을 했어요. 옛날도 고리짝도 아니고 아니고 5년 전인데 제가 덥다고 할 때마다 시모 하는 소리가 뭐가 덥냐 하나도 안 더운데 이런 소리 였어요. 날씨가 많이 덥지? 뭐 이런 공감이라도 했으면 화가 덜 날텐데 겨울에 추울 때도 보일러도 잘 안 키고 우리가 키면 또 꺼놓고. 

겨울에는 옷 껴입고 덜덜 떨고 여름에는 하루종일 지쳐있고요. 

남편은 그 당시 에어컨을 사지도 않았고 지금 와서 하는 소리는 어차피 그 집에 우리가 오래 있지도 않았고 본인 본가가 여유가 없는 집이기 때문에 전기세를 아낄 수 밖에 없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침대도 없어서 바닥에 이불깔고 살았고 너무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근데 웃기는 건 지금 남편이 더위를 못참아요. 살이 쪘고 몸이 편한데에 익숙해져서 그렇죠. 에어컨 계속 틀고 싶어 하고 눈치 보는데 전 방에서 에어컨 틀고 남편은 못 틀게 해요. 저희 부모님이 전기세 내시거든요. 

남편한테 넌 에어컨 없는 집에서 자랐으면서 왜 이제 와서 에어컨 트냐. 너 내가 덥다고 할 때 에어컨 없이도 잘 살았으면 거기에 맞춰 살아. 이렇게 저도 삐딱선을 타고 있어요. 권태기인지 모든게 마음에 안드니 이런걸로도 트집잡고 싶은거 아시나요. 여기에 더해서 너도 바닥에서 자라 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냥 달라질 건 없지만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 합니다. 

 

IP : 89.147.xxx.19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9 1:48 AM (183.98.xxx.54)

    요즘 날씨에 본인은 방에서 에어컨 틀고
    살쪄서 더위 타는 남편은 에어컨 못 틀게 한다구요?
    시댁에 살때는 에어컨이 없는 집이었다면서요

  • 2.
    '25.7.9 1:50 AM (121.134.xxx.62)

    엽기적이다요

  • 3. 이혼
    '25.7.9 1:52 AM (83.86.xxx.50)

    이혼하세요

  • 4.
    '25.7.9 1:57 AM (125.176.xxx.8)

    헐~~
    그러지 마세요.
    시댁에서 그렇게 힘들어서 원망이 쌓였는데 그짓을 내가 또
    상대방을 향해서 똑같이 한다고요?
    이번에는 남편이 똑같은 맘으로 원망이 쌓이겠네요.
    그럼 피차 마찬가지인데요.
    시댁이나 원글님이 피차마찬가지
    도진개진

  • 5. .....
    '25.7.9 1:58 AM (182.226.xxx.197)

    원글님 맘 이해되어요
    전기세 처가에서 내니까
    에어컨 편하게 막 틀고 싶은가본데
    천만에
    그 옛날 이해 못해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
    소리들을때까지 계속 눈치주고 틀어주지 마세요

  • 6.
    '25.7.9 1:59 AM (89.147.xxx.196)

    그때는 선풍기 틀고 잘만 지내던 사람이었어요. 에어컨 틀지도 않고 살았으면서 왜 이제와서 매일 에어컨을 틀고 싶어 하나요?
    제가 소형 50만원 짜리 하나 사자고 해도 어차피 우리 그곳에서 오래 살 것도 아니라고 남편이 거절했어요 시모는 전기세 아까워서 사지 못하게 했고요. 빈정거리면서 뭘 자꾸 덥냐고 하냐고.
    본인 부모님 전기세는 아끼고 싶고 여기서는 하루 종일 틀어댔어요. 춥다고 해도 살찐 본인 덥다고 저한테 이불 덮으라고… 전 이제 그게 싫은거고요. 어차피 한방쓰니 결국 에어컨을 쓰기는 하네요. 거실에서 못 틀게 하는거에요.

  • 7. ㅠ ㅠ
    '25.7.9 2:05 AM (221.140.xxx.8)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남편이 정말 나빴네요
    으이구 ㅠㅠ

  • 8. 이해는 가는데
    '25.7.9 2:09 AM (112.149.xxx.60)

    내용보니 사실 이해는 가요
    그래도 너무덥고 그런다고 님 마음도 편해지지 않을거니 너그러워지시길

  • 9.
    '25.7.9 2:12 AM (125.176.xxx.8)

    한방에서 에어컨 같이 쓰기는 하네요.
    그럼 에어컨 쓰고 계시는거죠 뭐.
    에어컨 못 쓰게 한건 아니네요.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한바탕 하세요.
    남편이 무신경했네요 댓글 이야기 듣고보니 화나실만해요.

  • 10. ...
    '25.7.9 2:44 AM (211.234.xxx.11)

    이래서 가족간 일에 제3자가 뭐랄 수 없는거라고 하나봐요
    지금 모습만 보면 원글님이 너무한 거 같지만
    사실상 남편의 자업자득이잖아요
    근데 과거에 당한 응어리도 그대로인데
    남들한테 내 행동의 이유를 일일이 납득시킬수도 없고..
    무엇보다 남편 당사자가 깨닫고 사과해야하는데 그럴지도 의문이고..
    전 원글님 심정 이해합니다
    에어컨 볼때마다 부아가 치밀고 남편이 감히 그걸 켤때면 쥐어박고 싶을 것 같아요

  • 11. ㄱㄴㄷ
    '25.7.9 3:21 AM (125.189.xxx.41)

    전 집에 종일 혼자있는데 어지간하면 안틀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더워 틀까하다가
    지금껏 안틀었는데 참자 하고 샤워만
    두번하고 지냈는데
    별개로 가족단톡에서 넘더워 움직이니 힘들다
    라고 뭔 얘기하다 그말했는데
    남편이 시원하게 지내라 그말을 안하니
    왠지 서운했어요..내가틀면 되지만...
    예전같지 않음에요..
    나는 안그럴거같은데..

    남편분은 자업자득인데
    근데 길어봐야 부부사이 좋을게없으니
    좀 지나서 틀어주세요..ㅎㅎ

  • 12. 남편이
    '25.7.9 5:08 AM (58.29.xxx.185)

    미운 짓을 하긴 했네요
    젊어서 당한 것들은 나이들면 잊혀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새록새록 더 올라오죠.
    근데 남편이 더워서 체온 올라 쓰러지면
    그 뒷치닥거리는 또 아내 몫이에요
    그거 싫어서라도 에어컨은 틀어줘야 할듯요.
    저도 남편한테 술담배 끊으라고 잔소리를 하는 이유가
    저 사람 병걸리면 내가 그 치닥거리를 해야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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