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수업시간에 화상을 입었어요.

-- 조회수 : 3,164
작성일 : 2025-06-24 21:07:42

저희 아이는 초등 5학년 여자아이인데

오늘 미술 수업시간에 코일로 인체 동작 만들기를 하다가 글루건에 화상을 입었어요. 

글루건 쏜 건 담임선생님이시고, 

저희 아이는 코일로 만든 걸 잡고 있었는데

아이 말로는 선생님이 지시하신 거랑 다르게 자기가 손 위치를 잘못 잡았다고 해요. 

어쨌듯 녹인 글루건이 손에 떨어졌고

저희 아이가 뜨거워서 자기도 모르게 손을 비비면서 3군데 정도 화상을 입었는데

두 군데는 물집이 잡혔고 그 중 한 군데는 찬물에 손 담글 때 글루건 굳은 게 떼지면서 손가락 피부가 1cm 정도 벗겨졌어요. 

아이가 바로 알리지 않아서 하교 후에 알았는데

글루건에 데었다고만 들었을 때는 얼마나 심하겠어?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상처가 크더라구요. 

(깊게 벗겨짐)

병원 가봤자 드레싱 말고는 해줄 게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약국에서 화상용 연고랑 화상용 메디폼 사서 붙혔어요

(손가락, 손날 부분이라 자꾸 떨어지네요 ㅡㅡ)

한숨 돌리고 난 후부터 옹졸한 마음이 부글부글... 

5학년이기도 하고 뼈가 상한 게 아니기는 하지만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선생님이 아예 설명이 없으신가요?  

병원진료 보지 않을 거라서 치료비 청구는 하지 않을 거긴 한데요. 

아이들끼리 일어난 일도 아니고 당신이 글루건을 쏜 당사자이기도 한데, 

어느 정도 설명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연락은 없으시더라구요.

아이 말처럼 아이가 손 위치를 잘못 잡았으니 아이 잘못이라고 생각해야 하나요? 

요즘 학부모 교권침해가 심각한데, 나도 그런 진상 부모인가 싶기도 하고

설명을 들으나 안들으나 무슨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덕분에 저희 아이는 오늘 학원, 태권도를 모두 쉬었습니다. 

손이 화끈거리고 욱신거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으시다는 합당한 이유와 함께

다쳤으니 잘 먹어야 한다면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야무지게 먹고 저녁까지 먹고 배 뚜드리고 있는데

저만 옹졸합니다... 

IP : 121.147.xxx.3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24 9:11 PM (221.138.xxx.92)

    선생님이 아이 다친걸 알았다고 하나요?..

  • 2. ㅡㅡ
    '25.6.24 9:11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전화정도는 해주시는데
    무심하시긴 하네요
    근데 그걸로 물고늘어지면 옹졸하긴 합니다
    저라면 속상해도 그냥 넘깁니다

  • 3. oo
    '25.6.24 9:12 PM (211.210.xxx.96) - 삭제된댓글

    일단 병원가서 화상드레싱 받으새요

  • 4.
    '25.6.24 9:18 PM (49.164.xxx.30)

    저도 그냥 넘어가는 스타일인데 선생님 너무 했어요. 저희애들도 초등고학년인데..넘어지고 손베이면 항상 밴드붙이고 오던데
    정말 세심하시다 생각했거든요.
    아이가 잘못 잡은거랑은 상관없이 화상이잖아요. 옹졸한게 아니라 서운하죠

  • 5. ㅡㅡ
    '25.6.24 9:20 PM (121.147.xxx.31)

    선생님은 데인 건 아세요. 피부가 벗겨진 것 까지는 모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이 보건실 간 사이에 회의 가셨다고 하고 추가로 확인해오진 않으신 것 같아요.

    화상 드레싱이 따로 있나요? 경험상 상처나서 외과 가도 제가 감는 것보다 딴딴하게 붕대 감는 것 말고는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집에서 처치했는데요. 흉은 안지면 좋겠어요

  • 6. 새들처럼
    '25.6.24 9:24 PM (175.117.xxx.172)

    학교 교육과정중에 다친건 안전공제회에서 보상받을수 있어요. 치료비 다 나오니 흉터걱정 안되도록 병원치료 충분히 받으세요. 어제 미술시간에 화상입은것 때문에 병원진료받았다고 담임에게 알리시고 안내받으세요

  • 7. ㅡㅡ
    '25.6.24 9:29 PM (121.147.xxx.31)

    저는 웬만하면 선생님께 연락드리지 않고 연락을 기대하지도 않는 주의인데,
    이 정도 일도 그런가 판단이 안돼서 여쭤본 것도 있어요.
    공감해주시고 방법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8. ㅜㅜ
    '25.6.24 9:38 PM (211.234.xxx.5)

    바로 보건실 가면
    열 빼는 약 뿌려줬을 턴데..
    선생님도
    글루건이여서
    그렇게 심한 화상인지 모르신듯 하네요

  • 9. .....
    '25.6.24 9:44 PM (101.87.xxx.124)

    선생님 편드는건 절대 아니고 아이가 별 내색을 안해서 선생님도 살짝 데인 정도로만 생각할거 같아요. 피부 벗겨진 정도면 감염 위험도 있고 흉터 생길수도 있으니 병원 데려가서 진단서도 받고 드레싱 하는법도 배우고 향후 어떻게 할지도 조언 구하는게 좋으실거 같아요.
    아이가 위치를 잘못 잡았다고 해도 아이니까 충분히 그럴수 있고 화상 입을지도 모르는 위험 있으면 보호장갑 같은거 끼고 작업 시켜야 했고 선생님 책임도 있다고 보구요. 댓글 말씀처럼 학교에서 다친건 보험 있으니 선생님께 당당하게 문의하세요. 진상 아니에요.
    그리고 병원 가라고 하는 이유는 흉터도 있지만 화상 같이 피부 조직 한번 상하고 나면 다 나아도 그 부분만 계속 건조해져요. 겨울에 더 심해져요. 그러니까 전문가 조언따라 잘 치료해주세요.

  • 10. 어머
    '25.6.24 9:48 PM (106.102.xxx.208)

    감사합니다
    저 사무실에 글루건 꼽아놓고 퇴근했다가
    이글읽고 깜짝놀라 다시 갔다오는길입니다ㅠ
    원글님 아이는 빨리회복되시길 바랍니다

  • 11. ㅡㅡ
    '25.6.24 9:59 PM (121.147.xxx.31)

    네 조언 감사드려요 ㅡㅜ
    치료비 지원되는 건 알았는데 진료가 팔요할까 싶었는데 마음 편하게 다녀와야 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12. 병원
    '25.6.24 10:28 PM (122.37.xxx.66)

    글루건이 뜨거운거라 화상입으면 깊게 입어서 굉장히 아프고 상처 오래갈텐데요.
    병원을 안가보셨다니….
    낼 꼭 가보세요.

  • 13. ..
    '25.6.24 10:35 PM (1.237.xxx.38)

    아픈거 진통제가 있을건데요
    하다못해 진통제라고 써 있는거 아무거나 먹어도 통증이 사라지더라구요

  • 14. ..
    '25.6.24 11:27 PM (182.220.xxx.5)

    병원 다녀오세요.

  • 15. 당뇨아님
    '25.6.25 12:35 AM (211.234.xxx.182)

    저 글루건 손가락 튀어서 한달 치료받고 봉합수술했어요. 화상흉터 남을카봐서요. 병원가야해요.

  • 16. ㅇㅇ
    '25.6.25 12:49 AM (221.158.xxx.180)

    병원에 가봤자 드레싱밖에 해줄게 없는게 아니라
    드레싱 받으러 가야해요
    화상드레싱은 일반드레싱과 다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5533 학원 사설모의고사 신청 후 4 오뚜기 2025/07/15 799
1735532 강선우고 무슨 진숙이고 간에 국짐하는 꼴 보니 다 통과될 듯.... 1 ***** 2025/07/15 1,482
1735531 강선우 곧 장관님 힘내시라 8 정청래 2025/07/15 1,322
1735530 인라인하키 국가대표 선발전관련 비리의혹 1 분노의타이핑.. 2025/07/15 553
1735529 권력의 사냥개, 감사원 ㅠ 7 쓰레기 2025/07/15 1,910
1735528 오늘 남편이 아내분 자전거 가르쳐 주더라구요 6 0011 2025/07/15 2,795
1735527 군대간 아이 오한이 심하다는데 어디가 아픈걸까요? 23 군대 2025/07/15 3,191
1735526 단씨 성도 있어요? 6 ??? 2025/07/15 2,839
1735525 영어책 독서 모임 4 2025/07/15 1,499
1735524 나이먹으니 눈이 작아지네요 ㅜㅜ 11 눈사람 2025/07/15 5,384
1735523 로렌 산체스 성형 전후, 과거 남편들 비교 34 크흑ㄱ 2025/07/15 15,869
1735522 축구 한일전 졌다면서요 4 ㅁㅁ 2025/07/15 3,440
1735521 F1 봤는데 브래드피트 3 ... 2025/07/15 3,822
1735520 오랜별거 중 시부모상 겪어보신분 10 Gry 2025/07/15 3,459
1735519 단현명 내일 윤석열 면회간대요 14 ㅇㅇ 2025/07/15 4,507
1735518 윤석열 ‘60년 절친’ 이철우…조국 사면 탄원서에 이름 올려 7 ㅅㅅ 2025/07/15 4,791
1735517 심난해요 2 000 2025/07/15 1,801
1735516 윤을 구치소에서 끌어내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답니다. 6 막무가네땡깡.. 2025/07/15 4,126
1735515 권영국 "강선우, 뭘 하고싶어서 장관되려하나?".. 8 JTBC뉴스.. 2025/07/15 3,272
1735514 오동운 공수처장 뉴스하이킥 인터뷰 11 오나우저 2025/07/15 2,945
1735513 Yes24 5천원 연장된거 아세요? 11 저기 2025/07/15 3,506
1735512 자살 당할까봐 무서운 진짜의사의 블라인드 글/펌 68 무섭네요 2025/07/15 26,244
1735511 옷을주셨는데 3 옷에밴 2025/07/15 2,863
1735510 어떤 생각이 머리에서 맴돌아서 3 ,,, 2025/07/15 1,107
1735509 존엄사를 도입해도 치매는? 6 . . . .. 2025/07/15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