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느 모임에서 무척이나 착해 보이는 어떤 사람을 보게되었어요.
그 사람이 한가하다 심심하다 그래서 몇번 만나다보니
어딜가든 재미나고 웃기게 이야기 하는 재능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주 만나게 되었는데 어느날 부터 모임의 누구누구를 흉을 보더라구요.
그 후로 계속 만나다보니 이야기 하면서 흉보는 사람이 늘어나요.
어느날 부터 그 이야기 들으면서 만나는게 힘들어져서 거리두기를 시작했는데
그 사람이 이젠 내가 자기를 못살게 괴롭혀서 본인이 아프다고 뒤에서 이야기를 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여기 모임장은 그 사람에게서 점심도 얻어먹고 선물도 받고 모임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이기에 이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흉보는 사람들을 같이 흉보는거 같아요.
그러니 내가 아주 불편한 상황이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 보면 그분이 그 모임사람들 흉보고 다닌걸 모르는듯 하고 모임장은 알지만
그 사람과 같이 있으면 재미나고 그러니 그냥 어쩔수 없다 하면서 아무소리 안하고 득을 취하고 있구요
전 속이 불편하긴 한데 이 모임에서 하는 목적이 있는 좋은 취지들을 같이 할 수 있어서
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돈쓰고 재미지게 이야기한 그분이 저를 고립시키려는거 같아서 힘들어서
고민에 빠져 있어요.
50넘으면 사람이 여물어진다 생각했는데
재미난 사람 만나서 심심하지않다고 좋아했다가 요즘 나는 은따인가? 하는 생각까지 했네요.
이 모임에서 나간다면 나는 정말 그사람 말처럼 그사람 괴롭히다 안되서 나간것처럼 보여질것
같은것도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