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84세인데 올해부터 많이 망가지셨어요
움직이는것부터 기억력까지
우리 엄마는 세렝게티 초원의 암사자같이 용맹한 전사같아서 평생 씩씩하게 잘 살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제가 은행업무.장보기등 대신 해줘야하는 노인이 되셨네요
요즘 입맛이 없어 하시길래 뭘드시고 싶냐고 물어보니 젓갈이 당기신다고 하셔서 젓갈 네종류 사서 갖다드리니 너무 잘 드시네요
예전에 읽은 노인전문 의사가 집필한 책에서 80넘은 노인들은 건강 생각하지말고 그냥 먹고 싶은 음식 마음껏 먹어라 라는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그냥 엄마가 좋아하는 빵도 자주 사다 드려요
밥맛 돌게 한다면 뭐 젓갈도 ..
가족을 떠나서 옆에서 한 인간이 서서히 나이들어가며 약해지는 모습을 보는것은 참 괴롭네요
특히나 씩씩했던 여장부같던 엄마가 늙어가는 모습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