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0년 됐고요
남편이 나박김치는 뭐 사오면 되녜요
무와 알배추는 있기에 재료 다 있다고 했거든요
한참있다 들어오더니 열무 두 단 사왔대요
어떻게 다듬는거냐고 물어서 가르쳐 주고
저는 시청중이던 넷플 마저 다 봤어요.
넷플 다 보고
열무 씻어 절이고 양념 준비, 통 준비, 나박김치 완성 다 했어요.
그런데 엄청 부아가 치미는 거에요
남편이 일을 먼저 사서 저에게 시키는 그 행동이 짜증나요
보통 남자들은 아내 힘들다고 사다먹지 뭘 하느냐고 하지 않나요?
이 남자는 자기가 다듬어주고 도와 주는데 뭐가 힘드냐고 하는 사람입니다.
사장이 짜장 먹으니 직원도 짜장먹고
부장이 퇴근 안하니 직원도 더 일하고
악덕 남편이라는 생각이 막 들면서
저 인간은 결혼전 고생 안 시키겠다 , 손 끝에 물 안묻히게 해줄게 이런 말 안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