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다닌 약손 마사지샵이 있어요.
1인사장겸, 직원인 곳이죠
한 10여년도 더 다녔죠..
1주일에 1회 정도 다녔구요.
제가 당뇨가 있어서, 마사지 끝나면, 커피믹서 1개를 먹으면, 꼭, 끝에 설탕부분은 버리거든요.
그날도 믹스커피 하나를 먹는데, 약손 마사지샵 원장님이,,, (제가 당뇨라 설탕부분 버리는거 알아요)
설탕부분을 버리는게 그동안 고까왔던 것인지,,, 그날따라, 갑자기 커피믹스를 주는데
설탕부분까지 탈탈 털어 주더라구요. (가족이라면 그렇게 못할 듯.. 역시 남은 남이구나 생각들더라구요)
앞으로는 마사지만 받고 차나, 커피를 마시지 말고 그냥 집에 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랬는데,
그리고 그 다음번에 갔더니, 아침일찍 약속을 했는데,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이날은 하루중 첫손님)
문을 안열었더라구요. 전화하니, 약속을 한 기억이 없다는~ 뉘앙스로 "무슨일로 전화 했냐고"
그러다, 다시 약속을 잡고 갔더니, 저번 커피믹스가 그분도 걸렸는지,,, 굳이 차 한잔 마시라고~
저는 안마시고 그냥 간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음 약속날,,, 시간약속도 원장님이 정하여서, 오전 10시 40분에 딱 시간 맞추어 갔어요..
가게 불은 커져 있는데, 문은 잠겨 있었어요..(이날은 하루중 두번째 손님)
원장님에게 전화를 하니, 밖에 나와 있다고 하더라구요.
여태껏 그런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제, 인연은 여기까지 인것 같구~ 그만 다니겠다~"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 전화가 한 5통은 오더라구요.
저의 약속시간, "바로전 사람이, 금목걸이를 놓고 가서, 급히 그거 갖다주려고, 문을 잠깐 잠그고 다녀온거다~~" 이렇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제가 이해한다, 알겠다,, 대답하니,
"바로 그럼 빨리 받으시러 오셔라~" 이렇게 말씀 하더라구요..
딸에게 이런 상황을 이야기 하니~ 원래 사람이 꼴보기 싫다가도,인연 끝는다고 하면,아쉬워서~그러는 거라구.. 그만 가라구 하더라구요.
저도, 근데, 못가겠더라구요. 그리고 자꾸 머릿속에서 저는 약속시간에 맞추어, 가게 앞에 서서 불켜진 가게에~ 문은, 잠겨져 있던,, 그 가게의 초라한 나이든 늙은 할줌마의 제 모습이, 머릿속에 , 떠올라요... ㅜㅜ
(마상 입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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