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이고,
또 인간성도 괜찮아요.
20대부터 봤는데 늘 종종거리며 살아요.
전업일때도 뭐 배운다, 애들..동동댔으니,
아마 기본라이프 스타일이 열심히 사는..
저도 투잡러라 못지않게 바빠서
친구 만나려면 시간 고민하면서 빼는데요.
이 친구는 만나기로 하면
늘, 어디 가는 길에 중간 경로에 있을때, 뭐 하는 김에 들러서 잠깐 보자고 해요.
우리집에 오게될 때면
정말 집에서 아무거나 집어왔구나 싶은
코스코에서 사온 시리얼 세개중 하나, 비누 한 줄, 이런거에요.
저에게는 쓸모없는 것..
빈손도 괜찮은데
뭐랄까 늘 짜투리가 된 느낌이 지속돼요.
다른 관계에서는 느껴본적 없어요.
시간 약속하는데
어디 가는 길에 비는 잠깐 시간에 보자고 해요.
카톡이나 전화에도 늘 반나절 이상 걸려야 답 오고,
하루 넘길때도 종종 이며,
안올때도 있음.
관계의 기본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가봐요.
말로는 세상 소중한 친구라는데
되짚어 보면 짜투리 친구같아서
공허한 마음이 드는군요.
이제 애쓰지 말아야겠다 생각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