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139755?sid=101
국부의 원천, 기업이 흔들린다
(3) 8대 첨단산업 톱티어 80개社중…韓은 고작 2곳뿐
'2개 vs 18개'…한국 미래 혁신기업, 中의 9분의 1
8대 첨단산업 '톱10' 80社 중
한국선 삼성전자· LG 엔솔뿐
"규제 풀어 스타기업 키워야"
미국 41개 vs 중국 18개 vs 한국 2개….
인공지능( AI ), 휴머노이드 등 8개 미래 산업의 분야별 ‘톱10’에 든 국가별 기업 수다. 첨단 산업이 미·중 패권전쟁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한국이 설 땅을 잃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산업이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미래 산업 경쟁력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K인더스트리’가 사면초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첨단산업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캐나다 ICV 탱크( TAnK )가 최근 내놓은 ‘글로벌 미래 산업 경쟁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AI 와 휴머노이드,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우주·해양, 첨단 네트워크, 양자컴퓨팅, 뇌과학 등 8대 미래 산업에서 분야별 톱10에 든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첨단 네트워크 분야)와 LG 에너지솔루션(친환경에너지) 등 2개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ICV 탱크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 WIPO )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 등의 의뢰를 받아 8개 분야별 기업 순위를 매겼다.
톱10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미국(41개)이었고, 중국(18개)이 뒤를 이었다. 각각 3개 기업을 배출한 캐나다와 일본이 3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 AI, 휴머노이드 등 첨단 분야에서 꽃을 피우려면 기초연구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며 “산학연이 똘똘 뭉쳐 오랫동안 기초연구를 수행해온 미국과 중국이 첨단산업을 장악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로봇 휩쓰는 美·中…"첨단기업 리스트에 韓이 사라졌다"
美·中선 매년 '스타기업' 등장…韓, 대기업 빼면 10위권 기업 '0'
휴머노이드 상황도 비슷하다. 자금도, 인력도 부족하다 보니 현대자동차 산하 미국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빼면 이렇다 할 휴머노이드 업체가 없다. 한재권 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에 반 발짝 뒤에 있다면, 한국은 그런 중국에 몇 발짝 뒤처진 상태”라며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에 꼭 필요한 분야를 정부와 기업이 함께 선정한 뒤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역전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