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 그 겨울에 여의도며 안국동에서 덜덜 떨며
진짜 이날만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데!!!
그 무식하고 탐욕스러운 정권에게
내가 되갚아 줄 수 있는거라고는 투표뿐인데!!!!!
오늘 새벽부터 투표하러 가고 싶어서 드릉드릉하는데
남편이 출근하며 투표는 제발 기다렸다가 담주 화욜에
꼭 자기랑 같이 가자고 부탁하길래
나 시름시름 앓는거 보고 싶냐고 하니
원래 선거일 아침 일찍 부부가 나란히 팔짱끼고
투표하러 가는게 울 집 가풍아니냐는 헛소리를 ㅋㅋㅋㅋ
이 양반이 아침부터 약을 거하게 파네 라며 코웃음치니
자기가 이 카드는 진짜 안 쓰려고 했는데 할 수 없다며
화욜에 같이 투표하러 가면
집에 오는 길에 이삭토스트 사준대요 ㅋㅋ
내가 오늘 사전투표하고 오는 길에 햄치즈스페셜로
사다놓으마 했더니 절 믿는다고 디게 불쌍한척 하며
출근했어요.
지금도 집 바로 옆 동사무소 투표장 달려가고 싶어
드릉드릉한데 차마 못 가고 있어요.
절대 이삭토스트때문이 아니고
왠지 남편의 소소한 행복을 지켜주고 싶어서 참는건데
많이 힘드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