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아이들을 키우는 친구 셋이 만났습니다
두 친구의 아이들은 사춘기를 아주 쎄게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정도냐면 한 친구의 아이는 자해, 가출, 자퇴를 할 정도고 다른 한친구의 아이는 사춘기 전 모범생이었다가 공부를 아예 놓고 엄마와 대화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두 친구의 마음은 시커멓게 탔지요
참고로 가정에 아무 문제 없이 사랑으로 키운 집입니다
그냥 사춘기도.. 사고처럼 갑자기, 남들보다 더 쎄게 온것뿐이죠
술한잔 하며 아픈 얘기들을 꺼내놓습니다
쉽지 않은 얘기지만 친구라서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었겠죠..
사춘기가 아직 안온 아이를 키우는 나머지 한명의 친구가
두 친구의 얘기를 듣고 너무나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특히 아이가 자해시도를 해서 너무 힘들다며 울먹이는
친구앞에서 거의 외마디 비명까지 지릅니다
세상에 그런일이 있을수 있냐면서요 이해가 안된다고..
또다른 친구가 아이와 전혀 소통을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자 이번엔 묻습니다 혹시 아이에게 전에 큰 상처를 준거 아니냐고. 그러지 않고서야 사춘기라도 아이가 엄마에게 그럴순 없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자랑
아직 엄마아빠에게 안겨 사랑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매일 책을 읽는다
쉬는 시간에도 공부만 한다...
듣고 보면 너무나 부러운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나머지 두 친구는 마음이 씁쓸합니다. 두 친구는 안그래도 늘 자책중이거든요
우리가 아이에게 뭘 잘못했기에 아이가 이렇게 사춘기가 온걸까.. 두 친구는 우울증 약도 남몰래 복용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길
두 친구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질투도 아닌, 이 기분은 뭘까
두 친구 중 한명은.
아 이럴때 넌씨눈이란 말을 하는거구나
그렇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
그리고 서로 위로하고 헤어집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온것을 내탓하지 말자고..
곧 지나갈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