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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때 넌씨눈이라고 하는거군요

싱어 조회수 : 1,259
작성일 : 2025-05-26 00:37:34

동갑 아이들을 키우는 친구 셋이 만났습니다 

두 친구의 아이들은 사춘기를 아주 쎄게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어느정도냐면 한 친구의 아이는 자해, 가출, 자퇴를 할 정도고 다른 한친구의 아이는 사춘기 전 모범생이었다가 공부를 아예 놓고 엄마와 대화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두 친구의 마음은 시커멓게 탔지요 

참고로 가정에 아무 문제 없이 사랑으로 키운 집입니다

그냥 사춘기도.. 사고처럼 갑자기, 남들보다 더 쎄게 온것뿐이죠 

 

술한잔 하며 아픈 얘기들을 꺼내놓습니다 

쉽지 않은 얘기지만 친구라서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었겠죠.. 

 

사춘기가 아직 안온 아이를 키우는 나머지 한명의 친구가 

두 친구의 얘기를 듣고 너무나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특히 아이가 자해시도를 해서 너무 힘들다며 울먹이는 

친구앞에서 거의 외마디 비명까지 지릅니다

세상에 그런일이 있을수 있냐면서요 이해가 안된다고.. 

또다른 친구가 아이와 전혀 소통을 못하고 있음을 고백하자 이번엔 묻습니다 혹시 아이에게 전에 큰 상처를 준거 아니냐고. 그러지 않고서야 사춘기라도 아이가 엄마에게 그럴순 없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이자랑

아직 엄마아빠에게 안겨 사랑한다고 말한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매일 책을 읽는다 

쉬는 시간에도 공부만 한다...

듣고 보면 너무나 부러운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나머지 두 친구는 마음이 씁쓸합니다. 두 친구는 안그래도 늘 자책중이거든요

우리가 아이에게 뭘 잘못했기에 아이가 이렇게 사춘기가 온걸까.. 두 친구는 우울증 약도 남몰래 복용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길 

두 친구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질투도 아닌, 이 기분은 뭘까 

 

두 친구 중 한명은. 

아 이럴때 넌씨눈이란 말을 하는거구나 

그렇게 생각하기로 합니다 .. 

 

그리고 서로 위로하고 헤어집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온것을 내탓하지 말자고.. 

곧 지나갈거라고..

IP : 116.38.xxx.7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6 12:40 AM (211.208.xxx.199)

    넌씨눈의 표본이 되었네요, 그 친구.

  • 2. satellite
    '25.5.26 12:40 AM (39.117.xxx.233)

    두분아이 사춘기끝날무렵 넌씨눈아이 사춘기오겠군요.

  • 3. ...
    '25.5.26 12:43 AM (211.206.xxx.191) - 삭제된댓글

    평탄한 사람이 아픔이 있는 사람을 헤아리기는 힘들어요.
    그 친구는 좀 심했지만 자기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
    대응이 너무 상대방에 대한 교감이 없었지만
    앞으로 교집합이 있는 두 사람만 만나면 더 좋죠.
    지금 사춘기라고 영원히 사춘기도 아니고
    지금 평탄하다고 영원히 평탄한 것도 아니고
    인생은 알 수 없어요.

  • 4.
    '25.5.26 12:46 AM (116.38.xxx.72)

    저라면 세상에 그런일이 ~ 라는 태도는 취하지 않앗을거 같습니다
    그냥 담담히 들어주고, 많이 힘들지? 정도의 위로가 적절했을거 같습니다…

  • 5. 아ᆢ
    '25.5.26 12:47 AM (223.39.xxx.107)

    참ᆢ눈치가 없는 친구~~ㅠ

  • 6. ..
    '25.5.26 12:47 AM (182.209.xxx.200)

    당분간 둘과 나머지 하나는 거리를 둬야겠군요.
    겪어보지 않았다고 공감을 할 수 없는건 아니잖아요. 섣부른 위로도 위험하지만, 넌씨눈 자랑이나 우리 애는 안 그래~ 이것도 취할 태도는 아니죠.

  • 7.
    '25.5.26 12:47 AM (123.212.xxx.231)

    제 고등 친구 하나는
    지 자식 자랑에 앞서 황당한 말로 시작해요
    니들이 들으면 짜증나겠지만~~~
    너무 어이없어서 그날 이후로 걔 안봐요
    맘통하는 친한 친구였는데 어쩜 그렇게 재수없는 애 엄마가 되어버렸는지
    웃음밖에 안나옵디다 ㅎ

  • 8. 원글님
    '25.5.26 12:48 AM (211.206.xxx.191)

    그러니 거리 두세요.
    상대방의 고통에 대한 교감이 사람 마다 다르고
    그때문에 님 감정이 더 힘든거잖아요.

  • 9. ...
    '25.5.26 12:55 AM (211.235.xxx.58)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네요. 내가 꼭 다리가 부러져봐야, 다리 깁스한 사람의 아픔을 알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미루어 짐작해보고 위로하거나 백번 양보해서 말이라고 아끼는게 양식있는 인간이죠.
    괘념치 마시고 거리두세요.
    저정도 공감능력도 없으면 나이 헛먹은거죠.

  • 10. 소시오패스
    '25.5.26 1:13 AM (59.30.xxx.66)

    그런 사람은 타인의 감정이나 상황을 공감 못해요
    소시오패스라서ㅠ
    걍 멀리 해야죠

  • 11. ㅇㅈ
    '25.5.26 1:14 AM (125.189.xxx.41)

    그 넌씨눈친구,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춘기 아직 경험못했다,곧 온다에 한표요..
    거의 다 속이 시커멓게 경험하지 않았나요?
    지금 대딩나이 부모님들...

  • 12. 그래서
    '25.5.26 1:19 AM (221.141.xxx.67)

    가만히만 있면 중간은 간다고
    공감 안가면 조용히 듣고나 있지 자랑은 왜 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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