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충남 시골인데
재 작년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남편이 시댁 텃 밭에 오이 호박 가지 고추등
야채를 심고 가꾸고 있는데요
남편 혼자 다니는데 오늘은 날도 좋고 해서
같이 갔어요
기다리기 심심해서 동네 미용실에서 새치머리
염색이나 하려고 갔는데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파마를 하면서 미용사와 대화 하는걸 들었네요
미용사는 50대 정도로 보이고 동네 사람이고 단골인 듯
파마 아주머니 왈 참 오늘이 노무현 대통령 기일이다
노통 참 좋은 사람이었다 하니
미용사도 제일 괜찮은 대통령이었다고
맞장구 치더라구요
미용사 왈 오늘 보니 대선 후보 지지율 차이
많이 좁혀졌더라 큰일 났다 어쩌냐 하니
파마 아주머니 왈 그래봤자 다 된 밥상이다
걱정도 팔자다
미용사 왈 우리 남편은 이재명 싫어한다면서
싫어하는 이유 좔좔
파마 아주머니 왈 그딴거 다 필요없다
검찰개혁만 하면 된다 ㅋㅋ
그 분들이 내란당 지지자면 듣기 힘들었을텐데
재밌더라구요
제가 좀 놀랜 포인트는
충청도 시골은 tk 하고 비슷하거든요
친정도 충청도 시골이라 잘 알아요
그런데 50대와 70 가까워 보이는 할머니가
나누는 대화가 신기 했다는
노통 서거일 기억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하는건 그럴 수 있는데 검찰개혁 얘기까지
나오다니
보통 저런 시골 미용실이나 소규모
미용실은 티브가 있고
하루종일 종편이 틀어져 있는데 티비가
아예 없더라구요
저 정도면 투표는 꼭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저나 사는 동네 체인점 단골 미용실
단발길이 새치 염색 13만원 하는데
여기는 2만원 밖에 안 받아서 깜놀했네요
5만원 정도 예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