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30대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연애 한 번 못해봤는데
이런 저런 거 준비하고 이런 저런 시험 자격증 준비하다 보니
좋은 봄, 좋은 여름, 좋은 가을, 좋은 겨울 다 날려먹었네요.
가장 연애하기 좋은 시기에 지방근무까지 끌려가서 마지막 연애의 기회까지 다 돈 몇 푼과 바꿔먹었네요.
이제 좀 먹고살만해져서 연애 하려니까 나이까지 너무 많네요.
내가 공유 조인성 소지섭도 아니고 이 나이에 어떻게 여자 만나나. ㅠㅠ 연애 부지런히 해두 걸 후회되네요. 이제 너무 나이 먹어서 풋풋한 연애는 커녕 김치볶음밥 같은 연애도 어려울 거 같아요. 제대로 성장하지도 못하고 지지부진 날려먹은 청춘이 너무 아까워요. 고백하면 남친이 있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철벽 같은 거절 거절 거절 거절 ... 돌아보니 나도 이런 저런 도전은 했었네요. 심리상담사랑 상담을 하고 있어요 몇 개월 동안.
근데 연애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근데 저는 할 말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상담도 안 하려고요. 모쏠인 건 터놓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알파남들은 한 번에 네 명 다섯 명도 만나고 최고 리그에서 뛰는 축구선수도 틈을 내서 연애를 하는데 저는 할 수가없네요. 어쩔 수 없죠. 생태계의 원리가 그런 건데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