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몇 년 전부터 남편하고 사이가 안좋다고 이혼하고 싶다고 하더니 얼마전 만났을때는 정말 이혼할거라 하더라고요.
재산도 어떻게 나눌거 다 생각했고 애들 데리고 친정 가까이 어디가서 살거고 다 알아놨다 하고요.
너무 심하게 남편 험담을 하고 저주 퍼붓고 인간 취급도 안할 정도로 부들부들 하는데, 말을 들어보면 서운할 수도 있고 남자가 좀 잘못 한것도 있긴 하지만 저정도로 저주를 퍼부울 정도인가 싶긴 했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래도 당신 남편도 노력 많이 하는것 같고 본인 딴에는 하느라 하는것 같으니 맘에 안들어도 한발만 물러서서 대화로 풀어봐라 했거든요.
그때 저한테 그런 소리 한다고 당장 이혼한다고 난리치고 헤어졌어요.
오늘도 전화가 와서는 또 남편 험담을 있는대로 하기에 저도 좀 지치고 어쩌란 말인가 싶어서 이번에는 영혼없이 맞장구를 쳤어요.
그러게 아저씨가 너무 했네 아저씨가 잘못 했네 더이상 참기는 힘들겠네 했더니,
갑자기 그래도 자기 남편이 애한테는 잘한다 무슨 시험을 일등으로 통과했다 머리도 좋다 자기 관리도 잘하고 부지런하다 사람은 순진하다 어쩌고 저쩌고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그러냐고 하고 전화 끊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