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80대 할머니의 사는 방법

어느 조회수 : 13,053
작성일 : 2025-05-13 22:09:34

예전 동네 어쩌다 아는 분인데 70대부터 뵈었어요.

아들 딸 있는데 아들은 외국에 있고 딸은 멀리 살아요.

여럿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영양제 소개가 나왔다가 시키고 싶어하길래 시켜드렸는데 그거 다 드시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제가 다른 동네로 이사왔는데도 떨어지면 미안하다며 부탁전화하시고 카톡으로 주문금액 보내드리면 입금하세요.

최근 3년간은 얼굴뵌적도 없어요.ㅎ

 

근데 이렇게 여러군데 걸쳐서 사시더라구요.

쓰던 화장품 떨어지면 연락하는 사람.. 또 뭐 떨어지면 부탁하는 사람.

 

그냥 약국가서 사시고 화장품가게 가서 

 맞는거 사시면 될거 같은데 꼭 좋다는거 쓰고 싶은 욕심에 그런거 같아요.

 

제 또래 딸이 있는거 같은데 왜 다른이들에게 걸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몇달에 한번 부탁 들어드리는거라 야멸차게 묻지는 못하겠더라구요.

 

불만있는건 아니고 저는 그냥 좋은 일한다하고 해드리고 있어요.

다만 나도 80대에 저런 모습이면 어쩌나..

돈많은 노인은 결코 아닐테니 결국 욕심 버리고 내선에서 해결해 버릇해야 될텐데 좀 두렵네요.

 

IP : 203.170.xxx.11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5.13 10:15 PM (211.200.xxx.116) - 삭제된댓글

    악착같아서 치매는 안걸리시겠어요

  • 2.
    '25.5.13 10:19 PM (114.206.xxx.112)

    그거 님이 수수료 먹는거 사준다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이왕 사는거 그이한테 사면 누이좋고 매부좋다 생각…

  • 3. kk 11
    '25.5.13 10:20 PM (114.204.xxx.203)

    차라리 구매처를 알려달라고 해서 자식에게 부탁하시지 ...

  • 4. ㅇㅇ
    '25.5.13 10:20 PM (59.6.xxx.200)

    자식들은 무서운가봐요
    불쌍하다

  • 5. 저도
    '25.5.13 10:21 PM (211.234.xxx.107)

    인류애로 돌봐드리긴 하지만ㅜ
    가끔 선을 넘으실 때는
    화가 나요 ㅠㅠㅠ

  • 6.
    '25.5.13 10:22 PM (123.215.xxx.4)

    딸은 돈안받잖아요. 울언니도 그래서 나한테 주문해달라고해요

  • 7. .....
    '25.5.13 10:26 PM (58.230.xxx.146)

    딸에게 부탁을 하시지 아니 생판 남에게 그렇게 정기적으로 부탁을.... 전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 일이에요

  • 8. .......
    '25.5.13 10:26 PM (119.71.xxx.80)

    지금의 노인세대는 온라인이 너무 불편하고 대부분 못하세요. 저희 세대의 미래와는 많이 다를듯요.
    저희 부모님 시모 다 앱으로 결제하고 스마트뱅킹 전부 못하다보니 세상이 너무 밉대요.
    지금와서 배울수도 없는거죠.

  • 9. .....
    '25.5.13 10:28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자식있는데 왜 남한테 그런데요? 그렇게 살려면 자식없는게 오히려 낫겠어요 자식없으면 없어서 도움청한다 생각이라도 하지...ㅠ

  • 10. ......
    '25.5.13 10:32 PM (116.36.xxx.34)

    원글님 심성이 좋으시네요.
    저라면 못할듯

  • 11. 원글
    '25.5.13 10:44 PM (203.170.xxx.114)

    아마 그 모든걸 한사람에게 계속 부탁했으면 사단이 나겠지요.
    저부터도요.
    일년에 몇번 안되니 그냥 다들 들어주는듯.
    그렇게 분산해서 가끔 부탁하는게 그분의 사는 법인지..

    저는 성격상 그럴 주변도 못되니 나이들면 노욕을 줄이는거 밖에 없는거 같아요. 근데 그리 될까요?ㅎ

  • 12. ..
    '25.5.13 10:47 PM (110.15.xxx.91)

    저도 남에게 그리 부탁은 못 할 것 같네요
    그 할머니 주변엔 좋은 분들만 있나봐요

  • 13. 나는나
    '25.5.13 10:53 PM (223.38.xxx.50)

    저도 윗님하고 생각이 같아요.
    남한테 부탁이 그리 쉬운가요.

  • 14. ...
    '25.5.13 11:05 PM (211.36.xxx.3)

    딸이랑 안 친하고 불편하신가보죠...
    오죽하면 남한테 부탁하실까 싶기도 한데요..

  • 15. 아는 분도
    '25.5.13 11:16 PM (222.119.xxx.18)

    그러신데,
    애들이 못사게 해서 남에게 시키는거구요.
    고마와 안하시는건,
    그게 포인트가 붙는다고 들어서 이득이 되는줄 아시더라고요.
    회원비 내는 곳으로 해드리는건데 설명 귀찮아 그냥 해드려요.
    5년 넘었어요.

  • 16. ...
    '25.5.13 11:28 PM (180.70.xxx.141)

    자식에게는 찍소리도 못하고 남에게 시키는 스타일 일 수도 있어요

    전에 어느 80대 할머니가
    도어락이 안되어서 앞집 벨눌러서 애기아빠에게 고쳐달라고 했다 하더군요
    그런데 집 안에
    앞집 애기아빠보다 나이도 더 먹은 미혼 아들이 낮잠자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자기 아들은 낮잠 못깨우고
    앞집 벨 누르는 심리
    뭘까요?

  • 17. 아휴
    '25.5.14 5:09 AM (142.189.xxx.93)

    온라인이라서 못해서라기보다 꼭 남한테 부탁해서 얻어내는 분들 있더라구요. 쌀은 어디사는 누가 직접 농사지은거 참기름은 누가 직접 짠거 영양제는 미국사는 누구한테 이렇게 일일이 다 부탁하고 그걸 써야하는 사람이요. 피부과는 어디 누구의 사촌의 친구의사가 하는 곳 치과는 어디. 그냥 인맥을 통하지않고는 아무것도 안하려고 해요. 그냥 주변에 있는데 가셔라 동네슈퍼에도 다 판다 해도 꼭 원래 먹던거 하던곳 고집해요. 그게 민폐인건 모르고 자기 능력이고 인맥을 잘 활용하는 현명한거라 생각하는듯.

  • 18. 싫어요
    '25.5.14 8:01 AM (182.226.xxx.161)

    예를들면 자식이 없거나 자식이 있으나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해드리겠지만.. 물건주문하는데 자녀가 외국에 있다는 이유 멀리산다는 이유 전혀 해당사항없어요

  • 19.
    '25.5.14 10:48 AM (58.235.xxx.48)

    물건 주문은 외국에서도 되는데
    좀 그러네요.
    물론 선한 마음으로 돕고 살 순 있지만
    먼거리라도 자식들 있는데
    원글님 곤란하실 듯

  • 20. 돌직구
    '25.5.14 12:42 PM (211.234.xxx.69)

    딸에게 부탁안하는 이유묻기

  • 21. ...
    '25.5.14 12:47 PM (112.157.xxx.11)

    위의 아휴님 의견과 같아요.
    보면 그런분들 있어요. 할머니 뿐 아니고 젊어도 그래요. 겪어보니 자신은 현명한 소비를 한다고 생각하더군요.
    저는 차츰 거리 두고 연락끊었어요.ㅠ

  • 22. ㆍㄴ
    '25.5.14 12:59 PM (183.99.xxx.230)

    동네 착한 언니가 있는데 80되신 어르신이 꼭 아플때 이 언니한테 전화 하고
    집안 가전 고장나면 전화 하고
    그러시더라구요.
    아들들은 외국에 딸은 2시간 거리 멀리 살며 직장다닌다고

    딴 데서 하시는 말씀이
    나는 아들딸 절대 귀찮게 안하고 산다고 자부 하시는 말을 들었는더
    그 동네 언니는 뭔가 싶더라구요.
    물론 반찬도 해서 주고 한다는데
    이 언니는 거절도 못하고 스트레스 만땅도 됐다가
    요즘 인류애로 들어 주나 보더라구요

  • 23. --
    '25.5.14 1:27 PM (119.207.xxx.182)

    지나가는 타인에게도 사소한 베품을 할 수 있으니 그냥 도와드리세요
    돈 드는 것도 아니니...시차 안 맞는 외국 사는 자녀에게 부탁하기 힘든가보다 하셔요.
    좋은 일 하시네요
    우리도 늙어가니까...

  • 24. ㅇㅇ
    '25.5.14 1:27 PM (39.7.xxx.125)

    아휴님이 쓰신 댓글 보고 공감합니다
    울나라 노인중에 저런분들 진짜 많아요

    고춧가루는 농협하나로마트 가서 그냥 국산 태양초라고 씌여진거 구입하면 간단할걸 굳이 누구네 친척이 직접 말려서 빻은 태양초가루로 김장을 해먹어야된다며 부탁하고

    영양제는 직구가능한데도 “그렇게 판매하는걸 어찌 믿냐?” 며 굳이 미국사는 친척 누구한테 부탁해서 국제택배로 받아야 믿을수있다하고..

    아프면 집근처 동네 병원들 네이버 리뷰 찾아보고 그중에 골라 예약하면 될 것을 굳이 아들/딸/며느리 포함 오만친척들과 친구/지인들에게 연락해서 “내가 어디어디가 아픈데 혹시 아는 의사 있냐?” 고 물어서 멀더라도 그병원엘 가야만한다고 고집부리고 ㅠㅠ

    미용실/병원/고춧가루/참기름.. 전부 소개받아야 직성이 풀리심
    그리 간다고 뭐 할인 받으려는 의도도 아니구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곳 아니면 절대로 안믿겠다는 고집이 있다니깐요
    마치 전세계 사람들이 나를 상대로 사기칠것 같은 두러움이 있다고나 할까?
    아휴 내가 텍스트로 쓰면서도 지긋지긋해요

  • 25. 그게 그분도
    '25.5.14 1:28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처음은 아끼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연세가 80대인데 자식은 멀리있고
    필요하긴 한데 머리와 몸은 내맘대로 안되고
    새로운건 엄두가 안나니 그냥 매너리즘에 빠져 사시는지도 ..

  • 26. 그게 그분도
    '25.5.14 1:31 PM (183.97.xxx.35)

    처음은 아끼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연세가 80대인데 자식은 멀리있고
    필요하긴 한데 머리와 몸은 내맘대로 안되고
    새로운건 엄두가 안나니 그냥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러시는지도

  • 27. ...
    '25.5.14 1:37 PM (219.255.xxx.142)

    온라인이라서 못해서라기보다 꼭 남한테 부탁해서 얻어내는 분들 있더라구요. 쌀은 어디사는 누가 직접 농사지은거 참기름은 누가 직접 짠거 영양제는 미국사는 누구한테 이렇게 일일이 다 부탁하고 그걸 써야하는 사람이요. 피부과는 어디 누구의 사촌의 친구의사가 하는 곳 치과는 어디. 그냥 인맥을 통하지않고는 아무것도 안하려고 해요. 그냥 주변에 있는데 가셔라 동네슈퍼에도 다 판다 해도 꼭 원래 먹던거 하던곳 고집해요. 그게 민폐인건 모르고 자기 능력이고 인맥을 잘 활용하는 현명한거라 생각하는듯.
    2222222222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 많아요. 나이 들어서가 아니라요.
    이분들 얘기 들어보면 홍삼액은 누구 버섯은 누구 과일도 누구누구 이런식으로
    다 지인을 통해서 사고 받고 하더라고요.
    스스로는 현명한 소비이자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 28. 귀찮긴하죠
    '25.5.14 1:54 PM (125.244.xxx.62)

    좋은마음으로 도와줬는데
    어느새 당연히 할일이 되버리면
    해주면서도 기분이 별로이긴하죠.
    저는 의료기기 알아봐서 시켜달라고해서
    폭풍검색해서 주문해줬는데
    일주일후 저에게 가져와서
    반품좀 해달라고. 맘에 안든다고요.
    근데 개봉해서 사용했더라구요.
    당연히 반품이 안되는 상태인데
    가져와서 제돈으로 내드리고
    그후로는 일절 부탁 안받았어요ㅜ
    이분 만이 아니라
    다른 어른들의 소소한 부탁들 딱 끊었어요.

  • 29.
    '25.5.14 2:30 PM (119.193.xxx.204)

    좀~
    노인의 부탁이고, 그냥 몇 달의 한번인데
    도와주고 그러면 안 되나.....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면 별 것도 아닌데....
    댓글 보니 세상이 싫어진다.
    참으로 팍팍한 인심들이요

  • 30. 80할머니
    '25.5.14 2:32 PM (106.102.xxx.219)

    80 할머니
    요새 젊은나이

  • 31. wm
    '25.5.14 2:58 PM (106.101.xxx.68)

    노인까지는 아니지만 같이 사는 자식있어도 자식 귀찮게 안하려고 다른 사람 시키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32. 저는배워서
    '25.5.14 3:05 PM (210.178.xxx.197)

    저는 나이 들어도 새로운 것 스스로 배워서 계속 할래요

    이런 글로 많이 배웁니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33. ...
    '25.5.14 3:16 PM (223.38.xxx.151)

    친정엄마도 80중반인데
    인터넷 뱅킹까지는 하는데
    인터넷 쇼핑은 어려운거 같아요.
    유투브 보고 정보는 많아서
    자주 알아봐달라 주문해달라 해요.
    근데 눈치껏 아들 딸 돌아가면서 부탁하더라구요.
    자식이라도 부탁을 쉽게 하는건 아닐듯.
    여지껏 하신것도 고맙고
    좋은 마음으로 친구 해주세요.

  • 34. 123
    '25.5.14 4:01 PM (120.142.xxx.210)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5304 노브랜드에서 사본 고기 괜찮은 거 추천 부탁드려요 2 고기 08:18:11 616
1715303 신명이라는 영화 무섭네요.. 신명 거꾸로 하면.. 15 무섭 08:18:07 3,788
1715302 우와~김어준이 여론조사 업체 만든 이유와 결과 27 .. 08:10:27 3,815
1715301 며친전부터 집전화계속울려요 4 Cgcg 08:07:54 1,278
1715300 명동성당에 역사관있는거아셨나요 2 혹시 07:51:17 777
1715299 식기세척기 젓가락이 자꾸 빠지는데... 9 ... 07:50:36 997
1715298 노윤서 22 07:39:41 4,436
1715297 수술 후 기력이 다 빠진 노모 19 체력 회복 07:36:48 4,020
1715296 바샤 커피 특출 나요? 21 커피 07:30:48 2,377
1715295 평소 말 많은 분들 꼭 봐주세요. 30 하늘 07:28:46 3,900
1715294 mbc기상캐스터 사건은 마무리? 9 ㅇㅇ 07:09:05 1,576
1715293 백종원 눈, 코 성형한 거 였네요. 39 성형인이었군.. 07:03:43 12,666
1715292 순천만국가정원 여미락 맛있네요 10 내스타일 06:27:42 2,273
1715291 김문수, 배현진에 “미스 가락시장” 성차별 발언…망언 45 성차별 06:16:07 5,056
1715290 데블스플랜2 너무 엉망이에요 7 저질스러움 06:09:17 2,757
1715289 허리 신경주사(스테로이드) 맞고 아직 깨어있습니다ㅋㅋ 13 글쎄요 05:43:36 3,203
1715288 낫을 들고 현수막 끈 끊는 아저씨 누구인가 6 ㅇㅇ 05:17:28 5,181
1715287 이런 경우는 뭘까요 42 궁금 05:05:17 3,677
1715286 12.3일 계엄 났을 때 장갑차 막은 분들중 한명 6 내란의밤 03:01:09 2,885
1715285 오정연은 쿠팡 배달 알바까지 하네요 40 .. 02:54:13 20,488
1715284 고3상담 8 바나나똥 02:52:41 1,202
1715283 이재명 후보의 전과가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 38 .. 02:44:34 2,124
1715282 김명신 꾀병으로 병원행 임박 ㅋ 4 ㅋㅋㅋ 02:35:51 4,170
1715281 고윤정 32 02:31:37 5,755
1715280 이재명 지지자가 인권변호사라며 수임사건 조사해 보라길래 AI에.. 19 ... 02:18:01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