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넘게 살면서 이제야 쑥떡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네요.
작년엔 절편 그저 그랬고
그 작년엔 현미로 쑥가래떡도 질퍽하고 별로였거든요.
올해는 100찹쌀로 근처 산에 가서 쑥을 뜯었는데
손가락이 아플만큼 많이 뜯어야 해요.
적당히 많이 말고 엄~~~~~청 많아야 맛있어요.
찹쌀 전날 미리 담그고(농협에서 좋은걸로) 쑥을 여러번 씻고 또 말랑하게 삶아서 탈수기에 짜고 그걸 칼로 또 잘게 컷팅해서 방앗간에 가져 갔어요.
쑥을 데치기 전에 다듬고 씻고 할때는 소쿠리 총 출동 씽크대 정신이 하나도 없게 양이 많아서, 아마 방앗간 사장님이 많다고 남기자고 할 지 몰라... 생각 했는데 탈수기 돌리면 어라~~~ 안많네.
어릴때 스승의날 쯤 될때 엄마가 쑥인절미를 해서 노란 콩고물에 묻혀 주었는데 딱!!! 그맛이에요.
그 많은 쑥을 손가락 아프게 뜯어서 그 힘든 과정을 거치는지 몰랐는데 직접 해보니.....
돌아 가시고 없는 부모님이지만 쑥떡을 먹으며 엄마도 만난거 처럼 반갑네요.
방앗간에서 이 힘든 과정을 비슷하게라도 할까 싶어요.
판매용으로는 이렇게 하는게 불가능할듯.
쑥에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고 소다 넣고 안삶아서 향기도 꽤 많이 나요.
지금 해서 드셔야 맛있어요.
더 지나면 세어져서 못먹는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