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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몇십년 호감이 한순간 정떨어지네요.

sd 조회수 : 2,868
작성일 : 2025-05-13 01:15:10

아는언니인데요.

저보다 서너살 연상이고 제친구의 지인이었다가

코드가 잘 맞아서 저랑 30여년 잘지냈어요.

 

코로나로 3~4년 뜸하다가 작년부터 제친구랑

셋이 1년에 서너번 만납니다.

경우밝고 정도 많아서 까탈스러운 부분도 그냥

그정도는 눈감아주고 잘지냈어요.

 

저랑 제친구는 기혼이고  오십대초반..

이 언니는 비혼이고 오십대중반..

 

저랑 제친구는 둘다 자녀둘이고 생활도 안정적인

편이에요.결혼한지 이십여년 되다보니 알뜰살뜰

살아서 그런가 지금은 신혼초보다 경제적으로

좋아진 케이스구요.

 

반면 이 언니는 왜그런지 몰라도 젊어서 갖고있던

재개발될 주택도 홀랑 팔아버리고..

늘 월세로 살아요.도대체 왜 월세로 사냐고 물으면

불안해서  그냥 월세로 사는게 속 편하다고 해요.

 

그리고 저 신혼때  제가   아는 설계사한테 실비 같이

들었는데 ..이 언니는 본인이 죄다 설계 다시해서

지금은 오히려 제것보다 보장이 더 안좋아요.

 

1세대실손이죠.그나마 지병도 생겨서 그냥 갖고

가는게 낫는데,저 볼때마다 실손 맘에 안든다고

해약한다고 그래요.본인이 설계  다 해놓고 그때

그 설계사가 엉망으로 해놨다고 투덜대면서..

제가 해액하지말라고 말렸는데..이젠 그냥 놔둬야겠어요..

얼마전 또 셋이 만났는데,제 친구가 작년에 큰수술을

받았는데..그때 보험료 얼마 받았다고 하니..

그보험을  폭풍칭찬하면서 또 본인이 설계한 실손보험을 엄청 타박하더라고요.괜히 저 들으라는거 같아요.스트레스..음

 

그리고 본인이 무주택이어서  그런지 집이야기만

나오면 너무 날카롭게 반응해요.

저희집이 재건축되면 좀 많이 올랐어요.

똘똘한 한채가 된거죠.제 친구는 사고팔고 하면서

좀 잘된 케이스구요.

이 언니는 우리가 집사라고 할때도 그렇게 집사면

안되는 시대라고 고집부리다가 지금 나이들어서 

이사다니기 힘드니 이젠 임대주택 알아보더라구요.

그래서 가급적 집얘기는 잘 안하는데..

와 심술이 낫는지..자기동생네 잘 사는 얘기만 주구장창해대요 . 얼마나 사업이 잘되는지..잘사가는 신축으로 계속 월세로 다닌다고..집 안사고 너무 좋다고..

듣기도 힘들고..그냥 맞장구 잘쳐주는데도

조금만 신경이 거슬린다 싶은면  엄청 싸우듯이

말을 해요. 올해부터 부쩍 심해서 만나고 오면 은근

화가 나네요.

예전에 좋았던 부분도 많이 없어지고  심술난 시누이처럼 변해있어서  정이 확 떨어지고 연락도 하기 싫어지네요..본인이 결정해놓고 왜 남한턱 심술부리는지

 

IP : 175.115.xxx.1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년지기면
    '25.5.13 1:19 AM (172.119.xxx.234)

    가진자의 아량으로 눈감아주겠어요.

  • 2. ...
    '25.5.13 1:19 AM (211.234.xxx.49)

    사람은 계속 변해요. 그 언니분도 세월에 변한거죠. 예전에 알았던 그 사람에서 너무 멀리 가버린 거죠.
    길고 긴 시절 인연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짧은 인연도 있고 긴 인연도 있잖아요.
    그리고 재산을 유독 못 지키는 사람들이 있어요.

  • 3. 영통
    '25.5.13 1:21 AM (106.101.xxx.105)

    죄다.----제다

  • 4. 그래서
    '25.5.13 1:24 AM (58.29.xxx.96)

    돈없으면 고독해진다는게
    님의 글에서 잘 나타나고 있어요.

    그분은 자기신념대로 투자한거고
    결과가 안좋아서 성격도 저리된거니

    서서히 안볼 상대가 된거에요

    누구라도 돈없으면 고립의 길로 들어갑니다.

  • 5. ㅡㅡ
    '25.5.13 1:30 AM (175.223.xxx.63)

    죄다
    가 틀렸고
    제다
    가 맞다고 주장하시는건가요? 영통님?

  • 6. ...
    '25.5.13 1:39 AM (203.209.xxx.26)

    자신의 판단이 잘못된 걸 알면서도
    그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누구나 자신이 옳다고 우기고 싶은거죠.
    그런 사람 상대하기란 피곤한 일입니다.
    몇 번 조언해도 안들으면 자기 방식대로 살라고 두세요.
    그럼에도 계속 함께 할건지 아닌지는 원글님이 판단해야죠.

  • 7. ..
    '25.5.13 1:49 AM (114.199.xxx.79)

    속상하시겠지만
    왜그런지 뻔히 보이잖아요.
    그 언니 엄청 불안할거에요.
    맞는말로 패가면서 친구유지하든가요..
    언니 엉엉 울겠지만..
    참고 손절치느니
    들이받고 사이멀어지느니
    헤어지는건 똑같다면..
    전 속시원히 말하고
    같이 대책세울수있는거 있음 돕겠어요.

  • 8. 어우..
    '25.5.13 2:02 AM (175.115.xxx.131)

    댓글들 너무 따뜻하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너무 좋아하던 언니라서 이 언니한테 받은 결혼축하선물하고 큰아이 돌잔치 축의금등등 이자까지 얹어서 횐갑때 축의금 줄려고 계획도 세우고 어디가서 밥을 사주면서 전달하면
    더 좋아할까..혼자 즐거워했거는요.
    저도 좀 미숙했네요.역지사지가 부족했어요.

  • 9. ...
    '25.5.13 3:25 AM (123.215.xxx.145)

    보험이든 집이든 그 언니가 금전적으로 손해본 쪽 얘기는 굳이 앞에서 안할거 같아요. 그 언니입장에서 속상할게 뻔한데 그걸 알면서 얘기하는 건 너무 무신경한 처사같아요. 그런 얘기는 형편비슷한 친구랑만 하는게 좋아요.

  • 10. ...
    '25.5.13 3:34 AM (219.255.xxx.39) - 삭제된댓글

    그 언니 입장에선
    형편도 어렵고,돈있으면 왜 안사겠어요?
    대출내어서라도 안정적 삶을 누릴텐데
    그럴 능력이 안되고 기죽기는 싫고
    늘 고독하고 머리굴려 설계해도 되는게 없고
    미래도 불안하고 느껴지는게 다를듯.

    잘되는것도 많은데
    지인들이라 나위들고 갱년기라 비교되고 기죽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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