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육점 가서 제일 좋은 국거리 달라고 하고
안 질기고 부드럽게 구워먹을 수 있는 한우도 달라고
했어요
가지고 오는데 혼자 덩실덩실 ㅎㅎ
아빠 없이 이만큼 잘 자라준 것도 너무 고맙고
이런 좋은 고기 사줄 수 있게 열심히 사는 저도 스스로 대견하고 와중에 생일 저녁 먹고 싶은게 라면이라는
딸의 소박함에도 감사하고 ㅋㅋ
낼 아침 든든하게 먹이고 안아주고 보내야겠어요
갈길이 구만리 이지만
그동안 부둥켜 안고 둘이 울며 보낸 세월에 대한
작은 보상으로 우리 모녀 걷는길
너무 아프지 않게 갈 수 있게 하늘도 도와주면 좋겠어요
세상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걸 알기에
큰 기대는 안 하지만요 ㅎ
세상 모든 딸 아들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