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인 사촌 모임에서
다들 사오정이다 구조조정이다 하는데
공기업 30년이상 다닌 사촌 오빠는 이사라고 하고요
임원이라고 하네요.
또 다른 사촌 오빠는 S기업 반도체 임원이라고 하고
20년째 근속하고 있네요
다들 다니기 어렵다는 힘든 직장 조직생활을
저렇게 잘해 나가는 사람이 내 친척이라니 잘 안믿어지더라구요
또 다른 사촌 오빠는 아들이 미국에서 대학다닌다고 하고
또 다른 사촌 언니 딸은 딸이 서울대 들어갔다고 하고요
다들 아파트 있고
은근 능력들이 있나보다 좀 놀랬거든요
이유는 작은 아버지들이 다들 평범한 능력이고
한심한 모습들도 많이 보였고 다들 여자들이 식당일하고
고생해서 사촌들 키우고 그래서
가보니 제가 제일 안풀렸더라구요..ㅠㅠ
생각해보니 작은 엄마들 성격이 억척스러워서
아버지 안닮고 엄마들 닮아서 일을 억척스럽게 잘하나보다
근데 또 고모들 아들 딸들은 그렇게 잘풀린 사람이 없어요.
(고모들 미안ㅠㅠ)
그럼 사촌들이 다 능력있는건 외부에서 온 여성들 유전자가
좀 나아서 그런걸수도 있겠구나
그럼 작은 아버지들은 자기 부인들에게 절하면서 살아야 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제가 제일 안풀렸지만 그게 그리 크게 상처로 오지 않는게
그냥 인생 경험상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고
또 부모님 장례식도 치뤄보니까 모든 인간이 다 죽는 존재라
그 모든 성취가 영원한게 아니란걸 인생 체험으로 배우고 느껴서
그런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