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막내인데

50대 조회수 : 1,725
작성일 : 2025-04-30 08:40:13

 

오빠가 이번에 오래 아팠어요

 

당뇨합병증이었는데

병원에도 오래 있었고

집에 와서도 말이 없고 회복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오빠도 걱정되고 올케언니도 걱정되어서

시간될때마다 먹을거 챙겨서

다녀오곤 했는데

 

이번에 제가 머리를 했어요

자르고 염색했는데

 

오빠는 아픈데 저는 제 볼일 본다싶어서

좀 미안했어요 그러고 갔는데

 

오빠집에서 좀 이야기하다가

가려고 일어섰는데 오빠가

 

우리 동생이 50대인데도 아직도 예쁘다

 

그러는거예요

 

병원에 입퇴원하고 집에 와서도

기력이 없는지 거의 말도 안하고 지냈는데

 

나는 머리자르고 염색하고 간거 미안했는데

오빠가 웃으며 그러니까

 

오빠가 동생이

머리한걸 섭섭해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는구나

 

형제는 정말 다르구나 했어요

오빠가 갑자기 부모님처럼 느껴졌어요

 

 

 

지금은 더 회복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더더 좋아지기를

IP : 211.203.xxx.1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25.4.30 8:43 AM (211.203.xxx.17)

    누가 50먹은 저한테 그런 말을 해주겠어요
    60먹은 오빠 눈에 50먹은 동생은 계속 어린시절 그 동생인가보다
    생각했어요 다섯살때 머리에 엄마보자기 쓰고
    국민학생이던 오빠와
    찍은 사진이 생각 나네요 시간이 정말 금방 흐르네요

  • 2. ...
    '25.4.30 8:50 AM (219.255.xxx.142) - 삭제된댓글

    오빠분 좋아지고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엄마가 오래 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제가 거의 병간호를 맡아 했어요. 몸도 마음도 다 힘들어서 제가 반 년 넘게 머리 염색도 안하고 자르지도 않고 펌도 안한채 질끈 묶고 다녔어요. 그러다 흰머리가 너무 많아지고 추레해서 미용실을 다녀왔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저 흰머리 올라온것 볼 때마다 당신 때문에 딸이 미용실도 못가고 힘들어 하는구나 생각해서 마음아팠다고 하시더라고요.
    부모마음이 그런가봐요.
    오빠분도 형제지만 원글님 사랑하는 마음이 부모님 마음 같을것 같아요. 얼른 회복하시고 원글님도 오빠분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3.
    '25.4.30 9:03 AM (122.43.xxx.214)

    오빠분도 동생분도
    좋아보여요

  • 4. ㅇㅇ
    '25.4.30 9:05 AM (211.207.xxx.153)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맘 한켠이 먹먹한듯 또 따뜻하고 그러네요..
    서로를 애틋해하는 두분의 관계도 따스하고 보기 좋습니다.
    오빠도 어서 더더욱 건강해지시기를 응원하며
    원글님도 항상 행복하시기를~~^^

  • 5. 아고...
    '25.4.30 9:07 AM (39.124.xxx.23) - 삭제된댓글

    오빠 아프다고 그렇게 찾아주는 동생이
    요즘 어디있나요... 오빠도 동생분 예뻐해주시고
    참 보기좋은 동기간이시네요
    오빠 빨리 건강해지시고 원글님도
    좋은일들 많이 생기시기 바래요^^

  • 6. .....
    '25.4.30 9:08 AM (221.165.xxx.251)

    이야기가 너무 따뜻하네요. 오빠분도 얼른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7. 나이 들수록
    '25.4.30 9:08 AM (118.235.xxx.159)

    어려운 일이 없는 게 복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 있어도 마음 모아 잘 이겨낼 수 있는 게 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두 분 모습 아름답습니다.

  • 8. 형제간에
    '25.4.30 9:32 AM (59.7.xxx.217)

    우애가 좋으시네요. 집에 아픈사람 있어보니 가족의 따뜻한 마음이 감사하더라고요.

  • 9.
    '25.4.30 9:34 AM (125.132.xxx.108)

    에궁.. 눈물이 찔금..
    오빠분 쾌차 하시길 기원합니다. 원글님 마음도 너무 고우세요.

  • 10. 이궁
    '25.4.30 9:41 AM (211.206.xxx.38)

    저 오십 중반인데 몇년전에 66세이신
    오빠를 보냈어요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ㅜㅜ
    저도 막내라 오빠가 많이 귀여워했죠.

  • 11.
    '25.4.30 1:30 PM (118.32.xxx.104)

    눈물 또르르..
    오빠분 건강회복하시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7356 어버이날 선물 이번에 뭐하시나요? 5 어버이 2025/05/02 2,257
1707355 만두 6개에 2천원 솔루션 준 백종원 1 ㅇㅇㅇ 2025/05/02 2,433
1707354 일단 무소속으로 등록해 놓는건 어떤가요? 24 무소속으로 2025/05/02 3,427
1707353 우리도 독일처럼 대법관 100명으로 늘려야함 7 ㅇㅇ 2025/05/02 1,080
1707352 예쁘진 않지만 야무지고 명랑한 여자 17 인기 2025/05/02 5,234
1707351 숏츠) 이재명이 공무원의 능률올리는법 6 감동 2025/05/02 1,326
1707350 이흥구,오경미 대법관은 소수의견을 낸 게 아닙니다. 5 0000 2025/05/02 2,726
1707349 sk최태원 회장이 마누라교체 2조 드립 보고 격노 10 .. 2025/05/02 4,964
1707348 치과의사가 페이닥으로 일할 수 있는 상한 나이는? 5 .... 2025/05/02 1,801
1707347 한덕수 충청도라더니 이제 호남 아들이래 13 2025/05/02 1,608
1707346 약 먹어야하는데 공복이에요 뭐먹을까요 2 2025/05/02 785
1707345 민주주의의 본질: 사법부 vs 유권자의 선택 4 .... 2025/05/02 386
1707344 당뇨 환자의 디저트 4 디저트 2025/05/02 2,050
1707343 펌 - (제보) 조희대: "이재명이는 재판 올라오면 대.. 29 .. 2025/05/02 5,377
1707342 5월 20일전후로 밤에 추울까요? 2 날씨 2025/05/02 932
1707341 남편 때문에 너무 열이 받아서 혼자 엄청 욕했어요. 7 한번씩 2025/05/02 2,211
1707340 박주민 의원"국민이 위임한 권한 아끼지 않겠다".. 14 ........ 2025/05/02 2,002
1707339 떡볶이집 하시거나 해보신 82님 계실지요 11 ……… 2025/05/02 3,063
1707338 민주당 후보 교체? 29 ... 2025/05/02 2,546
1707337 대법원 규탄!!) 쿠팡 주문 후 제품 페이지가 없어졌는데요. 1 .. 2025/05/02 523
1707336 민주당 집권하길 원하시나요? 이재명이 대통령 되길 원하시나요? 42 선물12 2025/05/02 2,357
1707335 이재명이 답이다, 더더욱 이 마음만 강해지네요 5 ㅇㅇ 2025/05/02 438
1707334 국가 부채 400조 늘은 이유 3 문재인대통령.. 2025/05/02 1,304
1707333 이재명 파기환송심 배당도 '초고속'…서울고법 형사7부로 3 촛불행동 2025/05/02 1,161
1707332 조국혁신당, 이해민, 국민 개개인 여러분의 데이터는 보호되어야 .. ../.. 2025/05/02 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