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에게 받은 잊지못할 선물

갱년기 조회수 : 2,949
작성일 : 2025-04-22 12:29:02

21살 아들, 19살 딸

아들이 서너살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바닥에서 팥알만한

반짝이 입체스티커를 주웠어요

오동통한 손가락으로 집어들고와서는

ㅡ 엄마, 보석!  엄마가져

 

고3딸아이

어제부터 시험기간이예요

전 운동갔다가 점심먹고 놀다 들어와보니

제 침대옆 협탁위에

라일락 작디작은 꽃송이 하나가 놓여져있어요

제가 누워서 티비보느라

고개를 돌리는 쪽으로 꽃이 가있게요

집에오다가 엄마 생각나서 들고와서

놓아주고 학원갔더라구요

 

호옥시나 아이들이 커서

진짜 보석을 사주고

한아름 꽃바구니를 사준대도

제가 가장 기억나는건

저 두장면일거 같아요

그냥 눈물이 찡났어요

 

볼통통하던 아들은 지금 엄마가 젤싫은가봐요ㅠ

 

IP : 221.140.xxx.2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군대
    '25.4.22 12:31 PM (61.101.xxx.163)

    다녀오면
    편의점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뿌셔뿌셔도 사다주더라구요 ㅎㅎ
    언젠간 지들도 철나고 그래요.

  • 2. 아유
    '25.4.22 12:35 PM (211.206.xxx.191)

    아이들 예쁜 마음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그런 선물이 더 좋아요.
    비싼 물건 보다.

    지금은 싫을 수 있어도 다시 좋아할 거예요.
    사춘기 때는 멀리 하더라고요.

  • 3. 울딸
    '25.4.22 12:36 PM (121.146.xxx.209)

    유치원 다닐때 결혼기념일 선물이라고 중탕집에 가서 배즙 한박스 낑낑대고 사왔어요
    넘 어이가 없고 우스워서 한바탕
    그아이가 올해 결혼합니다
    아이들은 다 사랑입니다

  • 4. 예뻐라
    '25.4.22 12:39 PM (221.168.xxx.73)

    따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뻐서 부럽습니다.????

  • 5. 예뻐라
    '25.4.22 12:39 PM (221.168.xxx.73)

    따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뻐서 부럽습니다 - 하트 이모티콘 복사해서 붙여넣기 했는데 물음표 몇개로 표시되네요? ㅋㅋ 비꼬는 거 마냥.

  • 6. 남편이
    '25.4.22 12:41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돈드는건 안해주고
    지조동아리에 넣는 담배, 커피,사탕 처먹으면서
    그흔한 3천원짜리 꽃한송이도 못사고
    밖에 피어있는 꽃 꺽어서 차에다 뒀길래
    보는대서 창문 열곺잡어 던졌네요.
    한 3번. 짜증지대로에요.

  • 7.
    '25.4.22 12:41 PM (118.235.xxx.71)

    고3시절
    별보고 나가서 별보고 들어오던 때
    졸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 나와봐~
    달이 너무 예뻐
    같이 올려다본 겨울밤 하늘에
    맑고 커다란 보름달????

  • 8. 남편이
    '25.4.22 12:41 PM (122.36.xxx.84) - 삭제된댓글

    돈드는건 안해주고
    지조동아리에 넣는 담배, 커피,사탕 처먹으면서
    그흔한 3천원짜리 꽃한송이도 못사고
    밖에 피어있는 꽃 꺽어서 차에다 뒀길래
    보는대서 창문 열고 던졌네요.
    한 3번. 짜증지대로에요.

  • 9. 저도요
    '25.4.22 12:42 PM (203.253.xxx.80)

    초등 1학년 학교 바자회
    누가 내놓은 쩐내나는 립스틱(듣보잡 회사)
    자기 용돈으로 그거 사 와서 엄마 선물이라고 주던,
    그 고사리 같던 통통한 손.

    그 립스틱은 평생 제 화장대 서랍에 고이 들어있어요.

    엄마가 되어 이 아이를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 10. 하나더
    '25.4.22 12:49 PM (118.235.xxx.71)

    아들 초등때 단체여행가서
    그릇 좋아하는 저 준다고
    찻잔받침 세트중 받침만 사왔더라도요

    용돈도 모자랐을텐데
    전통도자기 무거운걸 깨질새라
    가방에도 못넣고 손에 들고 왔더라고요
    그맘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나요

  • 11. ㅜㅜ
    '25.4.22 1:04 PM (218.50.xxx.110)

    이뻐라..... 저 어릴 때 생각나요
    세상에서 젤좋은 우리엄마 생신 어버이날 선물 챙기는 건 기쁨이었어요. 엄마도 기쁘셨겠지? 어쩐지 효도한 기분이 들어 좋네요^_^
    근데 제 애들은 왜이런겨

  • 12. 우와
    '25.4.22 1:22 PM (118.235.xxx.248)

    글,댓글들 다 눈물납니다

  • 13. ㅡㅡ
    '25.4.22 1:42 PM (122.36.xxx.85)

    애들 어려서 써준, 엄마사랑해, 제 모습 그려준 그림, 종이로 만들어준 꽃, 편지 다 가지고 있어요.

  • 14. ...
    '25.4.22 2:18 PM (222.120.xxx.54)

    서른살 넘은 아들이 금목걸이 용돈같은거 줘도 저는 그아들 6살때 동네 태권도장에서 올 시간이 지났는데 안와서 뛰어가니 마당에 달려있는 꽃사과를 사과인줄 알았는지 더운데 볼이 빨개진채 엄마주려고 따고 있었다는 아들녀석의 말에 눈물이 핑 돌뻔했어요

  • 15. 자유인
    '25.4.22 3:03 PM (61.43.xxx.130)

    로그인 하게 하는 귀한 추억이네요
    자식이 주는 작은 기쁨으로 큰 고행도 견디는게지요
    전 사느라 힘들던 시절 중2 아들이 " 엄마는 이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란 시를 적어서 주는데 읽고 울었습니다 ^^ 시를 잊고 살던 빡팍한 삶에 다시 여유를 찾게 됬어요^^ 고마워 33살 아들~~

  • 16.
    '25.4.22 3:15 PM (1.176.xxx.174)

    마지막이 반전이네~.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7157 엄마는 그런 존재인가봐요 2 ..... 2025/05/02 1,638
1707156 대법관은 개뿔 조폭 양아치 집단이었네 22 2025/05/02 1,357
1707155 이재명이다 2 상식이다 2025/05/02 478
1707154 이혼숙려 남편보고 많이 울었어요 10 u. . 2025/05/02 5,096
1707153 존경하는 재판장님은 개뿔... 희대의 사기꾼들... 7 법꾸라지들 2025/05/02 612
1707152 이번에 이잼이 승리하면 3 ㄱㄴㄷ 2025/05/02 721
1707151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 25 ........ 2025/05/02 1,672
1707150 싱글 이 정도는 장들 보시죠? 7 싱글 2025/05/02 1,375
1707149 법사위에서 대법원장 회의에서 문서 인쇄된거 확인안됨. 29 법사위 2025/05/02 5,211
1707148 음악 좀 찾아주세요 2 찾기 2025/05/02 392
1707147 문형배 판사님과 김장하 선생님이 만나셨네요. 8 대법원은 하.. 2025/05/02 2,051
1707146 아니 제가 운동하는게 싫어서가 아니라요.. 5 크흠 2025/05/02 1,399
1707145 기록복사 안했죠? 읽지도 않았죠?(김용민의원 질의) 14 물리적불가 2025/05/02 2,469
1707144 절차도 제대로 안지키고 무리하게 대선에 개입한거면 8 아무리봐도 2025/05/02 761
1707143 일인 독재 3 2025/05/02 494
1707142 판결전 7만페이지 검토장면 2 ........ 2025/05/02 2,196
1707141 청바지 입으니 허리 위로 올라오는 뱃살에 충격 6 청바지 2025/05/02 1,700
1707140 에스케이 또 해킹할겁니다 2 2025/05/02 1,844
1707139 맞네요. 내란세력은 어차피 죽을건데 무슨 짓을 못할까요. 2 .... 2025/05/02 668
1707138 오늘 최민희 매불쇼 방송 16 ㅇㅇ 2025/05/02 3,472
1707137 이재명이고 뭐고 제일 빡치는것은 5 ... 2025/05/02 1,538
1707136 워킹맘.. 지금 그만두면 후회하겠죠? 20 .. 2025/05/02 2,685
1707135 이유없이 가운데 손가락이 아파요 6 에공 2025/05/02 1,053
1707134 마늘 다지기 샀어요 6 리자 2025/05/02 996
1707133 이번 집회는 법원 앞에서 해야하지 않을지.. 5 이번 2025/05/02 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