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 딸이 자궁암 수술 앞두고 있는데 엄마가 더 슬퍼하고 의사들마다 붙잡고 희망적인 얘기 해달라고 하니 딸이 씩씩하게 괜찮다고 하는 에피소드가 나왔어요. 환자인 딸은 계속 의연하다가 엄마와 헤어져 수술장 들어가서야 통곡을 해요. 엄마 대신 옆에 있어주는 전공의에게 가면 벗고 냉소적으로 굴기도 하고요.
가족에게 불행이 생겼을 때 각자의 슬픔은 스스로 감당하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당사자보다 더 울고 괴로워하는 가족은 내 힘듬에 더해 그 힘듬까지 감당해야하니 위로를 받는 게 아니라 그 앞에서 더 의연해져야 하거든요. 평생 그런 포지션으로 살아서인지 오늘 감정이입이 되어 울었어요. 집에 혼자 있어서 가능했네요.
# 슬의생도 그렇더니 언슬전생도 환자 역할 배우들이 너무 리얼하게 연기를 잘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