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요리를 못하시고
(안어울리는 생뚱맞은 재료를 넣거나 간이 안맞거나)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 음식 먹으며 자라서 별 감각이 없이 다 잘먹긴 해요.
그래도 가끔 엄마 만나면 맛있는거 먹고 싶으니 외식 하려는데 엄마는 집밥을 강요.
어떤 음식을 하려 했다면서.
그래서 집밥을 기다리면
요리하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고
하는 동안 계속 "아이씨 소금 쏟아부었네 아이씨 잘못했네 이게 무슨 맛이야 아무 맛도 안나네
아오 간장이 쏟아졌네" 이렇게 투덜거리고
듣는 저도 불편하고요.
음식을 내주면서도
"아무맛도 안나! 엄청 짜! 맛이 이상해!"
이러면서 주세요
너무 황당해서
"엄마, 아무맛도 안나는걸 왜 나보고 먹으라고 해?" "엄마 멋이 이상하다면서 왜 나한테 먹으라고 해? 나도 이상한 건 못먹겠는데" 하면
그냥 먹으래요. 밥을 많이 먹으면 된다면서.
차라리 뻔뻔하게 저런말 없이, 난 맛있는데~ 원래 이런 맛이야~ 이렇게 주장하면 전 그냥 먹을 것 같아요. 어차피 저도 미식가는 아니고요.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가요.
요리를 못하면서 왜 굳이 저만 보면 본인이 요리를 해서 주려고 하는지.
외식해보면 어떤게 맛있는건지 아시던데
본인이 요리할땐 간을 못맞추고.. 자꾸 이상한 재료를 넣으세요. 저 어릴때도 그랬어요.
떡볶이 만들줄 모르면서 만들어주겠다고 하면서
떡볶이를 그냥 밖에서 사먹는 모양 비슷하게라도 하면 되는데
남은 반찬(감자볶음? 불고기?) 그런걸 그냥 섞어버리고.. 진짜 이상한 모양과 맛 ㅠㅠ
아무리 배고파도 도저히 못먹겠는..
국을 끓여도 미역국에 남은 반찬을 섞어버린다거나,
갑자기 생전 처음으로 파전을 구워준다면서 파전에 양배추를 넣는다거나..
진짜 이상한 음식을 주고는
말로는 계속 " 맛이 이상해 이게 무슨 맛이야 이상해, 이거 먹어" 이러면서 제가 먹는걸 빤히 쳐다보고 제 표정을 빤히 살피고.
제가 중간에 수저 놓고 일어나면 또 계속 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