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답답하고 숨막혀요

지겹다 정말 조회수 : 1,675
작성일 : 2025-04-18 17:09:01

20년 넘게 며느리 노릇 차고 넘치게 했어요.

근데 시부모 사후 시집 형제들 처신 보고 마음이 뚝 끊어지더라고요. 시부모도 서운한 점 많았고 남편은 단 한번도 내편이었던 적 없지만 그건 그냥 참았어요. 시집에서 혜택 받은 건 없고 그 분들은 도리만 넘치게 받고 돌아가셨어요. 

 

더이상 시집 식구들 안보겠다 했더니 남편 폭언이 쏟아져서 이혼하나 했는데 수습도 사과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됐고 그 상태로 몇 년 지났어요. 제사를 여전히 제가 지내지만 시집 식구들 아무도 오지 않고 그 선에서 서로 덮고 살자 생각했어요. 사실 남편이 제일 문제지만 껍데기만 남은 채로 살았어요. 연봉 비슷한 맞벌이지만 반반 나눠서 헤어지면 집도 나눠야하고 이사도 가야하고 애들 환경도 바뀌고 그런게 참 싫더라고요. 그런 걸 바꾸는 것보다는 남편을 견디는게 나았던 것 같아요. 선을 건드리지만 않는다면요. 

 

이렇게 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남편은 덮은 게 아니라 무슨 마일리지 누적하듯 앙심을 쌓으며 살고 있었어요. 앙심을 품어도 내가 품어야 맞는데 그 뻔뻔함과 이기심이 숨막혀요. 내가 양보하고 잊고 살기로 했으니 양심이 있으면 그들도 잊고 살 줄 알았어요. 

 

숨막히고 답답해서 집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혼 서류 다 준비하고 작성도 했는데 억울하네요. 참 좋아한 동네였는데 여길 떠나는게 너무 싫고 이사 스트레스 극심한데 그것도 너무 괴롭네요. 

IP : 123.212.xxx.2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왕지사그리된거
    '25.4.18 5:11 PM (221.138.xxx.92)

    이혼하려고 맘먹었으면 이혼해서 좋은점만 생각하세요.
    억울한것 생각해봐야 속만 뒤집히죠..

  • 2. ...
    '25.4.18 5:14 PM (220.75.xxx.108)

    이혼 안하면 속 터지는 기간이 그냥 계속 늘어나는거죠.

  • 3.
    '25.4.18 5:16 P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기준을 원글님 마음에 두시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이혼할 때 하더라도 남편에게 한풀이는 하셨음 하네요
    그리고 어쩔 수 없어요 잃어야 다시 새로운게
    채워집니다

  • 4. kk 11
    '25.4.18 5:41 PM (114.204.xxx.203)

    장단점 따지고 변호사 싱담후 하세요
    가능한 유리하게요

  • 5. ..
    '25.4.18 5:44 PM (59.14.xxx.148)

    이혼할 각오면 할 말 다 해 보세요
    참지 말고 다 얘기해야지 남편도 조금 누그러지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 동네도 마음에 드는데 왜 이혼을 하시려고 하세요 남편을 내쫓으세요

  • 6. ///
    '25.4.18 7:25 PM (115.138.xxx.161)

    참기만하고 대화를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원글님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절대 모릅니다
    참는것만이 능사가 아니니
    남편이 알아주기만 바라지 말고
    이혼할때 이혼하더라도 서로 얘기라도 나눠보세요
    받아주든지 말든지 응어리진 마음은 풀어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313 남편 갤럭시 폰 바꾸려는데 4 통신사그대로.. 2025/05/15 803
1712312 관절 통증에 칼슘마그네슘 크림 믿을만한가요 관절 2025/05/15 507
1712311 전우용 선생 - 지귀연의 미래.JPG 3 2025/05/15 2,576
1712310 농막이나 체류형 쉼터요,,, 2 언제나 2025/05/15 1,092
1712309 저희엄마도 저를 질투 5 아놔 2025/05/15 2,093
1712308 한동훈 라방에 캐비넷에 대해 나오네요 24 ㅇㅇ 2025/05/15 3,436
1712307 오십 넘은 나이 지친 나에게 친구가 해준 말... 17 친구조언 2025/05/15 5,922
1712306 친구 딸 생일 기프티콘 2 친구 2025/05/15 725
1712305 그때 라임 술접대검사 이름 알려드림 6 ㄱㄷ 2025/05/15 1,616
1712304 상해 여행중인데 발전 속도가 놀라워요. 걱정입니다 24 . . 2025/05/15 4,046
1712303 ‘국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 지지선언…“가장 보수다운 후보”.. 10 ㅅㅅ 2025/05/15 2,504
1712302 드라마 펀치 보셨어요? 1 .. 2025/05/15 697
1712301 무소속 김상욱 의원 이재명 지지선언함. 5 .. 2025/05/15 1,174
1712300 사법 브로커들이 판사들 접대하는 건 흔한 일이랍니다 11 ㅇㅇ 2025/05/15 1,052
1712299 이틀전 하이킥서 지귀연 쉴드치던 한걸레. /펌 4 아오 2025/05/15 1,218
1712298 피자시키면 주는 핫소스 어디에 쓸까요? 9 ㅇㅇ 2025/05/15 1,301
1712297 대법관 전원 출석 거부…이재명 “법정에 세울 것” 51 ... 2025/05/15 4,870
1712296 위내시경,유방외과 병원 다니는데 건강검진할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5 ㅇㅎ 2025/05/15 942
1712295 판결을 배심원으로 6 less 2025/05/15 429
1712294 플라스틱 간장용기 재활용 해도 될까요 7 간장 2025/05/15 893
1712293 통제 안되는 ADHD 딸아이 33 ... 2025/05/15 5,219
1712292 오늘 미 국채 물타기 할까요 말까요 1 초보 2025/05/15 778
1712291 운동기구선택 2 민들레 2025/05/15 484
1712290 부산 해양 대학생이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 8 지지합니다 .. 2025/05/15 1,491
1712289 에프로 닭다릿살을 구웠는데…. 6 mmm 2025/05/15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