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맥락맹이 많은 것 같아요

문맹? 조회수 : 1,262
작성일 : 2025-04-15 00:45:01

제목 오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정했어요.

-

대화 하다보면 남의 말을 다 듣는 게 아니라

어떤 단어에 꽂혀서 냅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만 줄줄줄하는 타입의 지인이 있어요.

예를 들면 

 

A: 오늘 어디 아파?

B: 아 내가 어제 ㅇㅇ에 다녀오는 길에 좀 얇게 입었..

A: (말 끊음) 거기 나도 갔었는데 너무 ~~ 하더라 블라블라

 

답을 듣고 싶은 게 아니면 왜 물어보는 거지 싶더라고요.

베스트에 부부관계 글에

원글 고민과는 관련없는 본인 경험 댓글들 보고 생각이 났어요.

 

근데 이게 요즘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랑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제가 가르치는 일을 해요)

 

요즘 초고학년들이 질문에 답을 써보라고하면 문장을 못쓰고 단어만 나열해요. 명사만 뚝뚝.

본인 생각을 글로 정리해야하는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만 꺼내요. 그러다보니 본인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의 맥락을 입 밖에 꺼내기 전까진 모르더라고요. 

 

먼저 쓰면서 생각 정리하라고 하면 자긴 말로 더 잘한대요ㅎㅎ

편한대로 말 먼저 해보라고 하면 맥락, 논리는 없고 감정표현만 있어요. 맥락을 지적해주면 자기 말에 반대한다고; 받아들이고요.

 

사람들의 사고에서 맥락이 사라지고 명사와 기분표현만 남은 느낌이에요.

대화할 때도 맥락은 무시하고

'어? 내가 아는 단어 나왔다!'에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이게 외국어 회화 배울 때 초기에 이렇잖아요. 그래서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아는 단어 나오나 귀 쫑긋+내 할말만 생각하고요. 

 

아무튼 위 지인 A와 대화할 때는 그냥 듣기만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그분은 흡수? 해주지않고 본인 할 말만 하셔서요. 좋은 분이어서 계속 보지만. 뭐랄까 대화를 오래 해도 공허해요(그래서 만나면 뭔가를 같이 경험하는 것들을 해요ㅎ)

 

책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고, 일기처럼 자기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하는 글 쓰는 습관도 중요한 것 같아요.

IP : 118.235.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4.15 3:06 AM (112.146.xxx.207)

    저는 내용에 매우 동의하지만
    이 맞는 말 하신 글에 제목부터 오타가 나서… 동의하는 댓글이 없는 것 같아요.

  • 2. ...
    '25.4.15 6:17 AM (121.137.xxx.107)

    저도 공감해요. 그러나 맥락에 맞게 대화 내용을 조절하는건 회사일이나 아니면 조심하고싶은 관계의 사람하고만 하고요,
    보통 가족들이나 친구들하고는 아무얘기나 맥락 없이 막 얘기하게 되긴 하더군요.

  • 3. ,,
    '25.4.15 6:28 AM (1.229.xxx.73)

    맥도날드에서 맥모밍 못시킨다고 흉 보는 글인줄.

  • 4. 단어
    '25.4.15 7:26 AM (115.138.xxx.22)

    맥락맹 . . 해괴한 단어라 공감이 안감. 내용은 납득함

  • 5. 단어
    '25.4.15 7:26 AM (115.138.xxx.22)

    심지어 맥랑맹이라니 ㅎ 뭔가요

  • 6. 맥락을
    '25.4.15 7:29 AM (123.212.xxx.231)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알고도 그러는거죠
    사람들은 오로지 자기 말을 하고 싶을 뿐.

  • 7.
    '25.4.15 8:25 AM (118.235.xxx.144)

    제목 오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수정했습니다.

  • 8. 공감!
    '25.4.18 11:09 AM (218.236.xxx.37)

    이거 굉장히 맞는 이야기인데 댓글이 왜 이렇게 없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전후좌우 상황과 맥락을 살피지 않고, 오로지 감정 기분에만 매몰되는 것 같아요.
    이십여 년 전부터인가 육아 시 자기 감정을 들여다보라거나, 본인 감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 영향인 것 같아요.
    자기 감정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적절하게 주장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데, 이게 본인 감정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다른 것보다 우위라고 잘못 주입된 것 같은 느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2846 한덕수를 탄핵 시킬 가장 좋을 시기가 언제일까 판단해 보면 6 ㅇㅇ 2025/04/21 881
1702845 오늘 한낮 자외선 조심하세요 5 조심 2025/04/21 2,580
1702844 밤에 귀신글보고 7 어제 2025/04/21 2,031
1702843 목줄 안하는 견주 신고 방법 있나요? 4 ㅁㅊ 2025/04/21 778
1702842 워셔블러그 샀는데 세탁기에 안들어가요ㅠ 2 세탁 2025/04/21 940
1702841 나이들수록 살림살이가 구질.. 15 ........ 2025/04/21 5,385
1702840 욕실천정 파이프가 샐때 7 애매 2025/04/21 789
1702839 민주당은 왜 한덕수 탄핵안시키나요? 9 근데 2025/04/21 1,286
1702838 쿠쿠 스텐 밥솥, 밥에서 냄새 나요? 6 ㅜㅜ 2025/04/21 1,065
1702837 오늘 국뽕 찬 분들 많아서 행복하네요 1 .... 2025/04/21 1,280
1702836 전 여자가 병걸리면 남자는 이혼한다는 말이 충격적이있어요 18 66 2025/04/21 3,260
1702835 개 산책 도중 '저 개 주인 성질이 못됐나봐요 ㅎㅎㅎㅎ' 이러.. 3 황당 2025/04/21 1,339
1702834 매일 걷는 분들 허리 안아프세요? 4 ㄷㄷ 2025/04/21 1,643
1702833 이재명 부동산 얼마나 규제할거 같으세요? 14 그린 2025/04/21 1,862
1702832 한덕수 저격 멋지네요 6 2025/04/21 2,452
1702831 봉천동 방화사건 불 지르는 사진 입니다 6 2025/04/21 3,679
1702830 지귀연도 자식이 있을텐데 15 ... 2025/04/21 1,904
1702829 오늘 서울 같은 날씨... 어느 나라에 가면 되나요 14 서울 2025/04/21 2,348
1702828 쌀뜨물색이 이상해요 어떻게버려야 해요 (서울) 4 11 2025/04/21 1,154
1702827 종량제 일반쓰레기 빡세게 잡나봐요 58 .... 2025/04/21 14,820
1702826 몸이 약한게 뭔지 이해 못하겠다는 32 ... 2025/04/21 3,413
1702825 간병인보험 매달 얼마내나요? p간병 2025/04/21 637
1702824 쪽파 모종을 심으면 2025/04/21 542
1702823 사람 만나면 무슨 얘기하세요? 4 .... 2025/04/21 1,519
1702822 일이 힘들고 어려워도 계속 하시는분 12 123123.. 2025/04/21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