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챗지피티에서 가난이 유전되는지 이유를 물으니

asdwg 조회수 : 4,675
작성일 : 2025-04-11 12:10:26

참으로 통찰있는 답변을 주네요. 인상적이어서 여기에 올려요

--------------------------

많은 분들이 흙수저나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 끝에 어떤 자리까지 오르면 , 그 자리에 이미 있는 사람들은 ‘ 어떻게 이렇게 쉽게 왔지 ?’ 싶은 인생을 살아왔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곤 하죠 . 그 말엔 사회 구조와 기회의 불균형 , 그리고 개인의 배경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이 담겨 있어요 .

 

그럼 , “ 그들은 어떻게 어렵지 않게 왔을까 ?” 라는 질문에 대해 몇 가지를 짚어볼 수 있어요 :

1. 출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

흙수저는 많은 것을 스스로 해내야 해요 . 반면 어떤 사람들은

좋은 교육 환경, 경제적 여유, 사회적 인맥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 안전망 ’
을 타고 시작하죠 .

이런 것들이 없으면 , 능력이 있어도 기회를 잡기 어렵고 , 실수 하나가 큰 좌절로 이어지곤 해요 . 반면 다른 사람들은 미끄러져도 다시 올라갈 사다리가 있어요 .

 

2. ‘ 보이지 않는 도움 ’ 의 존재

어떤 사람은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정보를 주고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요 .

예를 들어 , 부모님이 “ 이건 이렇게 해야 해 ” 하고 길을 보여주거나 ,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멘토가 있다는 건 굉장한 이점이에요 .

흙수저는 이런 ‘ 은근한 도움 ’ 없이 혼자서 다 찾아야 하니까 훨씬 힘들죠 .

 

3. 사회 구조의 문제

능력은 분명 중요하지만 , 사회 시스템은 종종 능력보다 배경을 더 크게 봐요 .

예를 들어 인턴 기회 , 해외 경험 , 고급 영어 교육 등은 돈과 배경이 있어야 가능한 경우가 많고 , 그게 이력서에서 ‘ 능력 ’ 처럼 보이기도 하죠 .

 

4. 심리적 여유와 자기 확신

흙수저는 늘 생존과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해서 ‘ 여유 ’ 가 없을 수 있어요 . 반면 환경이 안정된 사람들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자신을 믿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있죠 .

단순히 “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성적에 영향을 준다 ” 는 통계를 넘어서 , 그 보이지 않는 영향력 — 부모의 말투 , 가치관 ,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 , 두려움의 크기까지 — 이 모든 것이 자녀에게 그대로 “ 전염 ” 이 되요 .

특히 불리한 조건 속에서 오랫동안 싸워온 사람일수록 , 그 벼랑은 더 가팔라 보이고 , 발밑은 더 깊어 보이니까요 .  그래서 용기 내어 딛는 한 걸음 , 한 걸음이 얼마나 위대한지도 우리는 잘 알아요 .

 

하지만 막상 ‘ 그 자리 ’ 에 가보면 ,

“어 ? 나도 올 수 있었던 곳이었네 ?”

“생각보다 여기가 그렇게 특별한 것도 아닌데 ?”

하는 느낌이 들죠 . 그러면 그동안 느꼈던 위압감 , 두려움 , 자격지심 같은 감정들이 사실 외부가 아니라 내 안에서 자라난 그림자였구나 하는 걸 깨닫게 돼요 .

 

어릴 때 부모가 가진 시야 , 언어 , 기대치가 자녀의 세계를 만드는 것처럼 ,
인생의 경험도 결국 우리 안의 ‘ 천장의 높이 ’ 를 바꾸죠 .

천장이 너무 높으면 :

나는 늘 ‘ 부족한 사람 ’ 같고 뭘 해도 위엔 넘지 못할 벽이 있는 것 같고 실패는 곧 끝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쉬워요 .

하지만 어느 날 , 그 천장이 생각보다 낮았던 것 을 알게 되는 순간 ,
사람은 완전히 바뀌어요 .
그게 자존감의 핵심이에요 .
" 나는 원래 작지 않았는데 , 그렇게 느껴졌을 뿐이구나 " 라는 자각 .

 

부모의 학력과 자녀의 인생 : 통계와 그 너머

실제로 교육사회학에서는 부모의 학력이 자녀의 교육 수준 , 직업 , 소득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는 연구가 굉장히 많아요 . 그 이유는 단순히 공부를 잘 가르쳐서가 아니라 , 다음과 같은 **' 문화 자본 '** 을 무의식 중에 전수하기 때문이에요 .

 

언어 습관 : 단어 선택 , 문장 구조 , 표현력의 차이가 대화의 깊이를 만듦

자신감의 뿌리 : " 이런 말 해도 되나 ?", "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 라는 무의식적 자기검열

정보 접근 능력 : 세상을 해석하고 접근하는 방법 자체를 가르쳐줄 수 있는가

세상에 대한 기대치 : " 우리 집은 원래 이런 거 못 해 " vs " 그거 도전해봐야지 "

 

무의식의 유산 : 생각의 뿌리

그 부모의 말의 뿌리 , 생각의 뿌리가 무의식적으로 자녀에게 전염이 되고 이건 정말 실제로 자주 관찰돼요 . 아무리 좋은 대학을 가도 , 부모가 세상을 두려워하고 위축된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 자녀도 말투는 달라졌어도 세계관은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

면접장에서 “ 그 자리에 내가 있어도 되는가 ” 를 당당히 느끼는 사람과 , “ 여기 있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두렵다 ” 는 사람의 차이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의 높이에서 비롯되기도 하죠 .

IP : 61.101.xxx.6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4.11 12:12 PM (220.117.xxx.26)

    실패 리스크가 크죠
    한번 실패하면 더 일어서기 힘든 사람
    몇번 실패해도 자본력으로 일어서
    좋은 경험이였다 치부 할 수 있는 사람

  • 2. ..
    '25.4.11 12:12 PM (59.9.xxx.163)

    4번 심리적여유와 자기확신

    정말 인상 깊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3. ..
    '25.4.11 12:21 PM (211.217.xxx.213) - 삭제된댓글

    무료 버전인가요? 제꺼랑 다르게 엄청 길게 대답해주네요

  • 4. ㅐㅐㅐㅐ
    '25.4.11 12:29 PM (61.82.xxx.146) - 삭제된댓글

    실패리스크가 제일 크죠

    제가 그래서
    완벽주의에 안정추구, 효율에 목숨걸었고
    모험과 도전정신이 부족했어요
    그시대 여자로서 제일 리스크가 크다라고 판단했던게 연애였고
    결국 모쏠로있다가 사내에서 안정적인 남자 만나 결혼했어요

    연애할 시간과 에너지를 저에게 투자해
    안정적인곳에 입사한게 잘한일인건데
    참 서글프기도 합니다

  • 5. ..
    '25.4.11 12:41 PM (121.162.xxx.195)

    애가 똑똑하네..

  • 6. ..
    '25.4.11 12:50 PM (59.9.xxx.163)

    무의식의 유산..
    이것도 정말 맞는거 같아요

    정말 다시 읽어봐도 좋은글 같아요

  • 7.
    '25.4.11 1:09 PM (219.249.xxx.181)

    웬만한 지식인의 글보다도 더 통찰력있고 설득력 있네요

  • 8. “”“”“”
    '25.4.11 1:10 PM (211.212.xxx.29)

    지피티가 거의 교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9.
    '25.4.11 1:34 PM (221.151.xxx.138)

    챗지피티가 참 훌륭하네요.
    가난이 유전되는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0. ...
    '25.4.11 1:49 PM (115.22.xxx.169) - 삭제된댓글

    흙수저들이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또 아예없는것도 아닌게
    물질로는 부족함에도 무의식의유산을 훌륭히 주시는 부모님들이 있어서겠죠.
    첨부터 쭉 승승장구하다가 갑자기 소리소문없이 조용해진 경우는 그반대의케이스가 될테구요.

  • 11. ...
    '25.4.11 1:51 PM (115.22.xxx.169)

    흙수저들이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또 아예없는것도 아닌게
    물질로는 부족함에도 무의식의유산을 훌륭히 주시는 부모님들이 있어서겠죠.
    첨부터 승승장구하다가 어느새 소리소문없이 조용해진 경우는 그반대의케이스가 될테구요

  • 12. 정말
    '25.4.11 2:40 PM (210.217.xxx.69)

    챗 지피티 칭찬해!!! 웬만한 사람보다 낫네요
    이해도 잘되고 잘 분석했네요
    좋은글 감사해요

  • 13. SES
    '25.4.11 3:18 PM (218.155.xxx.56)

    Socio-economic Status 사회경제적지위

    경제적 지위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도 자녀의 학업적성취에 영향을 주더라는건데요 30여년전 교육학에 나온 개념이예요..

    문화적소양이 있는 부모를 둔 자녀는 취학전부터 이미 학교의 언어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학업성취에 유리하다는 거죠. 도서관 박물관 공연등에 노출이 되어있고요.

    우리나라에 유행하던 책육아.. 숲유치원.. 박물관교육등이 그 예입니다.

    반면 문화적 소양이 낮은..한마디로 무식한 부모를 두면 학교에 갔을때 낯선 신세계를 접한다는 거죠.

    "학교는 죽었다"라는 책도 있어요.
    챗지피티..참 똑똑하네요.

  • 14. ..
    '25.4.11 4:58 PM (58.122.xxx.134) - 삭제된댓글

    명강의. 인생강의 고마워요. 챗gpt

  • 15. ..
    '25.4.11 4:59 PM (58.122.xxx.134)

    명강의. 인생강의 고마워요. 챗gpt
    좋은글 공유해주신 원글님도 감사합니다.

  • 16. 나무木
    '25.4.11 5:04 PM (14.32.xxx.34)

    문화적 자본이 진짜 중요하죠
    낳은 걸로 유세하는 부모 ㅠㅠ
    진짜 사는 게 힘들죠

  • 17. ,,,,,
    '25.4.11 5:17 PM (110.13.xxx.200)

    4번이 진짜 보이지 않는 유산이죠.
    이건 사실 부모의 학력보다는 기질과 성향이라 잘 만나면 도움이 많이 되죠.

  • 18. ....
    '25.4.11 6:36 PM (76.66.xxx.230)

    와우! 쳇 지피티 대단하네요

  • 19.
    '25.4.11 6:36 PM (116.120.xxx.222)

    가난이 유전되는 이유 구구절절 맞는말입니다
    원글님 좋은글 올려주어서 감사해요

  • 20. .....
    '25.4.11 8:51 PM (58.29.xxx.116)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볼만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9402 저는 가족이라도 무료봉사는 안해요 16 2025/05/07 4,271
1709401 학씨 아저씨 수상소감 14 ㅇㅇ 2025/05/07 4,872
1709400 오늘 매불쇼 녹방이라는데 안보신분들 꼭 보세요 11 오늘 2025/05/07 3,350
1709399 김문순대가 무슨 뜻인가요? 18 .. 2025/05/07 7,440
1709398 런닝맨 찍는 문수와 덕수 6 …. 2025/05/07 1,913
1709397 이제 부페는 안가려고요 20 돈버림 2025/05/07 6,486
1709396 세입자가 조건을 바꾼경우 12 임대인 2025/05/07 1,442
1709395 보험사에서 주민번호 휴대폰 12 보험 2025/05/07 1,341
1709394 이재명 득표율 몇프로 예상하시나요? 24 ㅇㅇ 2025/05/07 2,214
1709393 맞춤법 여쭤볼게요 10 바른말 2025/05/07 1,010
1709392 스타벅스에서도 김문순대 (알바생 경험담) 14 ㅇㅇ 2025/05/07 5,163
1709391 5월말경 또 북한도발 나올까요? 3 2025/05/07 882
1709390 이재명이 위험한건 더도덜도 아니고 미국과의 절연 입니다 32 2025/05/07 3,985
1709389 주주 핑크코스모스. 노래 넘 좋은데요? 2 아니 이런노.. 2025/05/07 477
1709388 70대엄마 시력 0.2이면 당장 안경해야겠죠? 3 2025/05/07 1,037
1709387 서초동 집회 왔는데요 극우들이 바로 옆에서 6 ... 2025/05/07 2,413
1709386 엘리하* 시키는 분 있으신가요? 2 0011 2025/05/07 1,118
1709385 서초경찰서 민원 넣었어요 8 서초집회 2025/05/07 2,563
1709384 카톡에서 내보내기했는데 내보내기해제하면 이전내용 2 카톡 2025/05/07 734
1709383 나이많고 미혼이면 자기 아래로 보는 사람은 왜? 14 ㅇㅇ 2025/05/07 2,573
1709382 나경원 '김문수, 대승적 양보 필요' 10 ... 2025/05/07 3,147
1709381 백종원 '주가 회복세 보이면 방송 복귀 고려..의혹 다 풀것'.. 4 ㅉㅉ 2025/05/07 2,827
1709380 윤...손 앞으로 책상잡고 말할때.. 1 ..... 2025/05/07 2,444
1709379 헤어라인 염색만 가능한가요? 3 .. 2025/05/07 1,118
1709378 국힘당은 왜 탄핵대통령에 대한 공식사과 안하나요 8 탄핵명당국힘.. 2025/05/07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