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하는 아이

에고야 조회수 : 3,425
작성일 : 2025-04-09 01:44:06

고2된 딸이랑 좀 전까지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어요. 보통 말하는 성실하고 열심히하는데 성적 안좋은 4등급 아이입니다.고1까지 그래도 다음엔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다짐하고 노력하는 아이였는데.

고2가 돼서 이과반이 되고. 전교권 아이들이 26명중 10명이 있는 반이 되더니. 너무나 차이나는 성적에 많이 위축되고. 자신감도 잃고. 무기력해졌나봐요. 4월 들어 계속 영양제 좀 사달라길래 수행도 하고. 평소에도 새벽 2시넘어 자는 아이라 피곤한가 보다라고 넘겼죠.

그런데 오늘 12시에 씻고 나와서는 공부가 너무 어렵고. 반에 특별반 애들이 하는 얘기들(특별반 과제하다 시험공부 못해서 일반애들이랑 역전될 판이다)을 종종 듣는데 비참하고 자존심상한대요. 열심히 활동 참여하고. 성실하게 생활해도 성적으로 급이 나뉘는 현실을 직면하게 된거죠

 

혼자 공부하기는 어려워 해서 학원을 다니는데

4개를 다녀요. 하교하고 학원가고. 숙제를 겨우겨우 해가기도 벅차고. 새벽 2시 3시에 잠들고요

이렇게 한 달 넘게 지내다 보니 죽고싶단 생각이 

숙제 전후로 든대요. ㅠㅠ

숙제 전 죽고싶다. 생각이 들다가  할건 해야하니 숙제하고 나선. 수행 준비하려니 다시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수행해야하니 할일 하고 나면 새벽2시. 

 

아침에 몸이 너무너무 무겁고. 종일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답니다. 

중학교땐 열심히하면 성적 잘 나온다고 그나마 열정적이고 밝은 아이였어요. 

 

오늘 울면서 너무 힘들고. 왜사는지 모르겠다는 아이의 얘길 듣고나니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워 잠이 안옵니다. 

어떤 조언이나.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현명하신 선배님들이 많은 82이니 

도움 요청해봅니다. 

 

IP : 211.177.xxx.4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9 1:51 AM (118.235.xxx.41)

    4등급이면 못하는 것 아니고 중간이죠.
    일반적인 고2인 것 같아요.
    마음 다잡고 그래도 열심히해서 3으로 가도록 해야죠. 격려하고.
    이과인데 학원 4개면 적은 것 같아요.
    어머님 마음 굳게 먹으시고 격려 많이 해주세요.

  • 2. ...
    '25.4.9 1:52 AM (61.79.xxx.23)

    학원 정리하고 과외로 돌리겠어요
    학원에서는 자기 과목만 신경쓰느라 숙제 엄청 내주거든요
    공부가 될지 안될지 신경 안쓰고

  • 3. ㆍㆍ
    '25.4.9 3:04 AM (118.220.xxx.220)

    공부도 재능입니다
    냉정하게 들리시겠지만 아이가 새벽2시까지 깨어있는 시간에서
    순수하게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몇퍼센트 되는지
    확인해보세요. 그 등급대의 아이들이 의외로 다른 것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 많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해서일수도 있구요.
    1,2등급 받는 아이들 수행과 시험준비 완벽히 하려고
    하루 서너시간도 못자고 이를 악물고 합니다.
    그 생활을 시험기간 아닐때도 해요. 주말도 없어요 상위권 아이들이 자녀분보다 훨씬더 고통스럽고 힘들게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해요
    학원을 줄이는것도 방법일것같아요. 혼공시간 확보도 필요합니다

  • 4. ㆍㆍ
    '25.4.9 3:07 AM (118.220.xxx.220)

    글 중에 비참하고 자존심 상한다는건 어떤 맥락일까요

  • 5. 혼공
    '25.4.9 3:27 AM (118.235.xxx.28) - 삭제된댓글

    고2인데 학원을 4개 다니면 혼공은 언제 하나요 ㅜ
    학원 다니는 게 시간 뺏고 실속없는 경우도 많아요.

  • 6.
    '25.4.9 6:20 AM (112.214.xxx.184)

    솔직히 4등급이면 정시 아닌 이상 인서울 힘든 게 현실이에요
    2학년 이과면 성적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번 중간 끝나고 내신 안 될거 같으면 학원 중에 정리할 거 정리 하고 잘 못 따라가는 건 과외로 차라리 돌리고 그냥 수능 준비 하는 게 낫다 싶어요
    아이가 역량이 안 되서 상위권이 안 되는건데 학원만 많이 다니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요

  • 7. 흠흠
    '25.4.9 7:00 AM (116.36.xxx.180)

    저희 아이도 성적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고2 때 내신 학원 줄이고정시 학원으로 돌렸어요. 끝까지 내신 챙기라고 하지만 사실 4등급은 별 의미가 없어요. 1학기 끝날 때쯤 영어 정시 학원 갔더니 이미 애들 많더라구요. 내신 학원 안 다녀도 등급은 떨어지지 않았고 국어는 인강 보며 혼자했는데 올랐어요. 다시 원복하긴 했지만 ㅜ 학원 양치기가 능사는 아니란 거죠. 자료는 인터넷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으니 학원을 줄이고 아이의 현재 속도를 수용해 주세요. 사람이 다 같은 속도로 갈 순 없으니까요.

  • 8. dd
    '25.4.9 7:07 AM (1.255.xxx.98)

    고2가 학원 4개면 혼자 소화하는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요
    숙제가 공부는 아니고 혼자 공부하고 익히는 시간이 더 중요한데
    학원을 좀 줄일 수 없나요,?

  • 9. ....
    '25.4.9 7:10 A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원래 고2 1학기 특히 이과는 이제 진검승부에요
    2학기는 탕구 수학이 더 심화되구요
    학원을 줄이면서 탐구는 과외도 생각해보세요
    영어는 자료만 받고 혼자 공부하는 것도 좋아요
    지금은 아직 수시 놓으면 안됩니다

  • 10. 학원
    '25.4.9 7:23 AM (39.122.xxx.3)

    학원 줄이고 혼공 시간 늘려보세요
    열심히 하는학생 성적 올라요 어려워하면 괴외시키고요

  • 11. 흠흠
    '25.4.9 7:31 AM (116.36.xxx.180)

    지금은 성적보다 아이 멘탈이 중요해보여요. 학군지 내신 어려운 학교라면 4등급도 못하는 거 아니에요. 그 등급대 애들 정시로 성과 좋은 경우 많아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니 갈길 가면 된다고 격려해주세요. 심하면 상담받거나 병원 가보시구요.

  • 12. 학원4개가
    '25.4.9 8:00 AM (114.201.xxx.60)

    많은 건 아니지 싶은데 댓글들은 반대네요.
    그래봤자 주요과목 국영수과인데요. 과목마다 다르겠지만 국,과는 주1회, 수학 2-3회, 영어 주1-2회정도거든요.
    스스로 하는 친구들은 학원 많이 다니면 혼공할 시간없다고 혼자 하는 과목도 있긴 하지만 어릴때부터 학원에 익숙한 아이들은 혼공보다는 학원과제하는게 공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그렇게 길들여진거 같아요.
    아이들이 그렇게 주변 잘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주눅들어 의욕상실할때가 있더라구요. 부모야 옆에서 잘할 수 있어, 지금도 잘하고 있어..이런 말밖에는ㅜㅜ
    솔직히 4등급이면 하위권도 아니잖아요. 우선 지금 열심히 하고 안되겠다 싶음 정시로 돌려도 되니 하는데까지 해보자 다독여줘야죠.
    전 고3,고1 학부모인데 큰애 2년 겪고나니 제가 단단해져서 둘째한테는 더 감정동요되지 않게 대하는거 같아요.

  • 13. ㅠㅠ
    '25.4.9 8:40 AM (112.153.xxx.225)

    공부 좀 못해도 된다고 말해주세요
    학원도 줄이시고요
    아이가 성실하고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있으니 공부를 지금 못하더라도 다른 쪽으로도 그결과가 나쁘지않아요
    솔직히 부럽네요
    저희집은 같은 고1인데 하교후 하루종일 폰만 들여다봐요
    유투브 숏츠보고 인스타하고
    옷도 안갈아입고 누워 딩굴거리며 그러고 있어요
    연예인한테 빠져서 결혼하고싶다 노랠 부르고
    아침마다 한시간반씩 화장하고 머리하고 학교 가요
    전두엽이 망가진건지 절제나 의지가 하나도 없고 남하고 비교하면서 신세타령하고 우울하다며 살기싫다 이런소리 해요.

  • 14. ㅠㅠ
    '25.4.9 8:54 AM (203.229.xxx.235)

    안쓰럽네요. 저도 열심히는 하는데 성적은 별로인 유형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했었어야 했는데 아쉽죠.
    하지만 아이의 성실함은 사회생활하면서 빛을 발할거여요. 성실한 아이들은 대체로 잘 되더라구요

  • 15. 많은 댓글들
    '25.4.9 9:16 AM (211.177.xxx.43)

    모두모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해요
    성실하고 책임감이 커서 그동안은 꾸역꾸역 해왔던 일들이 결과로 차이나는게 눈에 보이고. 어떻게 극복할까 싶어 힘들었나봐요.
    학원은 줄이고 싶어도 어려워서 혼자할 자신이 없대요. 일단 잘 다독여주고 댓글 참고해서 다시 힘내보자고 해야겠어요.

  • 16. 토토
    '25.4.9 1:33 PM (1.233.xxx.36)

    너무 과하게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너무 모든 과목 공부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잘 할 수 있는 과목에서 등급 올리는 전략도 좋아요. 두 과목 정도 등급 올리고 나머지는 유지.
    그 등급이면 학원에서 하듯이 너무 어려운 문제까지 다 공부할 필요도 없어요. 기본만 철저히 해서 쉬운 문제 다 맞추는 전략으로 가야 해요. 쉬운 문제만 안 틀려도 오히려 점수 더 올라갈 거예요. 심화문제는 건드리지도 말고 기본 문제만 푸는 연습 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인서울 생각 말고 지방 거점 국립대 적당한 과에 꼭 수시로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3564 결막 출혈이요 5 72년생 2025/04/23 758
1703563 아직도 국민 세금이 낭비되나 내란은 사형.. 2025/04/23 314
1703562 샤워젤10개 12500원, 짜는게 힘든 분 2 ㅇㅇ 2025/04/23 1,343
1703561 트럼프 한마디 한마디에 증시가 왔다갔다하네요 ..... 2025/04/23 702
1703560 거동 불편한 부모 모시는 자식에게 3 ... 2025/04/23 2,216
1703559 조희대가 사상초유의 조귀연짓거리를 시도 하는중 11 2025/04/23 2,069
1703558 이혼숙려부부 축구선수편 다시보고.... 39 참참 2025/04/23 13,160
1703557 그램 몇인치 사용하세요? 6 ,,, 2025/04/23 828
1703556 땅 빨리팔리는 법 (질문글) 4 날씨화창 2025/04/23 1,213
1703555 쑥버무리 4 이월생 2025/04/23 1,336
1703554 욕실에 미니제습기 써보신분 계실까요? 12 ㅇㅇ 2025/04/23 1,393
1703553 의도적으로 최욱_매불쇼 글 계속 올리는 인간들 82 ... 2025/04/23 3,848
1703552 매불쇼 최욱 설명이 귀에 잘 들어오는 이유 6 ... 2025/04/23 2,035
1703551 헤이즐넛향커피 추천좀 해주세요 7 커피맛모름 2025/04/23 792
1703550 주식배당금 세금떼고 주는데....또 연말에 세금 내야하나요? 5 22 2025/04/23 2,557
1703549 매불쇼에 기자 잘생겼네요 6 .... 2025/04/23 2,535
1703548 100프로 수개표 해야한다 30 .. 2025/04/23 1,485
1703547 '태계일주4' 5월 11일 첫방송 1 2025/04/23 1,695
1703546 눈동자 색깔이 갈색으로 빠져보이면 백내장 오나요? 1 ... 2025/04/23 1,739
1703545 40의끝 동네엄마들을 대하는 내문제 조언해주세요 7 언니들 2025/04/23 2,328
1703544 민주당 법사위 긴급 기자회견 12 .. 2025/04/23 3,535
1703543 울 샴푸 대신 바디워시 써도 될까요? 4 빼꼼 2025/04/23 1,898
1703542 “14살 여중생 임신시킨 42세 남성 무죄” 25 이게 판사?.. 2025/04/23 9,490
1703541 현실직시만으로 대인기피, 강박증 고쳐지나요 6 ㄱㄱ 2025/04/23 890
1703540 “고향에 보내 달라”는 김련희 씨…벌써 14년째 light7.. 2025/04/23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