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긴 머리 유지했는데 탈모가 좀 생기는 것 같아 잘라봤어요.
단골 선생님은 똑단발 잘 안 해주고 뒤를 조금 둥글게 길게 하고 약간 뒤집어지게 끝이 가벼운 태슬컷 스타일로 잘라주려고 해서, 저는 이런 스타일 안 어울리니 좀 짧은 똑단발 해달라고 했어요. 처음에는 비슷하게 잘라줬는데 두 번째는 역시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점점 돌아가더라구요 ㅠㅠ 제가 얼굴이 긴 편이라 단발을 할 거면 목선이 보이게 턱보다 올라가야해요. 턱 아래로 내려오면 얼굴만 길고 처져보이고, 이도저도 아님. 요즘 유행이 이런 건 맞는데 저는 좀 안 어울려요. 이 선생님 본인 머리도 그렇고, 좀 컬을 확실하게 안 살리고 늘어지고 자연스러운 걸 추구하시는 편이에요.
할 수 없이 예전 20년도 더 전에 다니던 대형 미용실 예약 되는 젊은 선생님 찾아가서 사진 보여주고 딱 이머리 해주세요 했더니 고렇게 해주시네요. 컬도 살짝 넣구. 요즘 유행 스타일은 아닌데 뭐 제가 좋으면 그만이니까요.
하여튼, 머리 자르니 기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