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애순이네처럼 형편이 어렵지는 않고
넉넉한 편이었는데도,
엄마 아빠 할머니 모두,
첫째인 언니에게만 물심양면으로 했거든요
그래서 문소리 부부가 금명이한테 하는 거보면
저는 좀 짜증이 올라와요.
예를들면 첫째인 언니가 국민학교 입학했다고
할머니가 피아노 사주고. 책상사주고.
중학교입학, 고등학교 입학때마다
엄마가 육성회장하고.
대학입학했다고 어학연수 보내주고
주로 첫째한테는 뭐든 다 심혈을 기울여 해준듯
둘째는 그냥 노관심
아기때도 첫애는 조금만 열나도
응급실가고 밤에 잠안자고 간호하고 그렇지만
둘째애는 열나고 아파도
해열제먹이고 끝.
첫 아이 때 한번 경험해본터라 아무래도 신경을 덜 쓰죠..
저는 둘째라 그런지
금명이볼때마다 은명이한테 이입되서
별로 기분이 유쾌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