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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랄때 닭다리 드셨어요?

.. 조회수 : 3,152
작성일 : 2025-03-23 23:26:26

저는 51이고 부모님 남동생 4식구였어요

치킨, 그때는 통닭이었죠

한달에 두번 정도는

통닭을 사먹었는데 

국민학생때부터 제가 늘 혼자가서 사왔어요

걸어서 왕복 30분 정도 걸리는 통닭집에

전화해두고 저한테 찾아오라고 했었죠

지금 생각하면 10대여자 아이를 캄캄한 밤에 혼자

그런 심부름을 시킨게 이해가 안되기도해요

두살 터울 남동생을 같이 보내던가

부모님 한분이라도 같이 갔어야하는거 아닌지.

제가 컴컴한 골목을 걸어걸어 시장까지가서

통닭을 포장해 오는동안

나머지 세 식구는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어요

한겨울에는 더 무섭고 추웠던것같아요

아무튼 그렇게 사온 닭의 다리를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요. 딸을 키워보니 혼자 그 인적없는 길을 밤에 심부름을 내보내다니 그것도 상상할수없고, 내가 안먹어도 아이에게 닭다리를  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인데 참 신기해요

그때는 이 모든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으니 군소리없이 불만없이 했던것같아요

저희집이 그렇게 가난하지도 않았거든요

제또래 여자분들 어릴때 닭다리 드셨나요

IP : 118.220.xxx.22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23 11:28 PM (49.161.xxx.218)

    닭다리가 2개인데
    누가 먹은건가요?

  • 2. ㆍㆍ
    '25.3.23 11:29 PM (118.220.xxx.220)

    남자들, 아버지와 남동생이요

  • 3.
    '25.3.23 11:32 PM (49.161.xxx.218)

    아버지가 자식한테 양보안하던가요?
    아버지들이 딸 엄청 예뻐하잖아요

  • 4. 질문
    '25.3.23 11:32 PM (151.177.xxx.53) - 삭제된댓글

    지금 친정 부모님에게 뭐 해주세요?
    k-장녀병 도진거 아니죠?

  • 5. ..
    '25.3.23 11:33 PM (39.7.xxx.1) - 삭제된댓글

    우리집은 할머니가 닭다리 두 개 다 드셨어요
    다른 식구들은 나머지 먹고요
    우리 할머니는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어서 자식들도 차별 안 했어요
    아들이든 딸이든 모두 평등하게 신경 안 쓰고 오로지 할머니 본인만 귀하고 소중해서...

  • 6. ??
    '25.3.23 11:33 PM (172.224.xxx.31)

    저랑 동갑이네요
    초등생 여자애를 30분 걸리는 거리에 통닭심부름이라니
    실화인가 싶네요 헐…지들은 따뜻한 거실에서 티비라니..

  • 7. 저 56
    '25.3.23 11:33 PM (106.101.xxx.144) - 삭제된댓글

    닭다리는 아버지가 일 순위이고 나머지 가족은 돌아가면서 먹었는데 아버지가 늘 저희나 엄마에게 도로 주셨어요.

  • 8. 원글님
    '25.3.23 11:34 PM (216.103.xxx.135)

    혼자 치킨 심부름 ㅠ
    너무 무서웠겠어요 봉변 안당하신게 너무 다행이네요
    치킨 닭다리보단 혼자 보낸게 더 슬프네요

    저도 중산층 가정에 그냥 그럭저럭 살았는데
    아이 키워보니 솔직히 부모 이해 안되는점이 더 많아요

  • 9. Mmm
    '25.3.23 11:37 PM (70.106.xxx.95)

    저도 그러다 성추행도 당했어요.
    어두운 밤길 심부름을 아무렇지도 않게 시키던 시절이죠
    요즘같으면 안그럴텐데
    근데 그렇게 커도 기어이 딸이 효도하니 요즘 할마씨들이
    딸이 최고다 그러잖아요
    님 효도하지 마세요!

  • 10. 온더로드
    '25.3.23 11:37 PM (59.5.xxx.180) - 삭제된댓글

    지금 부모님들 살아계신가요?
    그분들과 지금 관계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부모님께 뭔가 해드리고 싶어지시는지.. ㅠㅠ

  • 11. ㅐㅐㅐㅐ
    '25.3.23 11:38 PM (116.33.xxx.157) - 삭제된댓글

    저는 제가
    고기하면 도살장 생각이 떠올라
    육식을 안하고
    닭은 더 극혐했던지라
    동생들 둘이 편안하게 하나씩 먹었어요

    74년생에 시골읍내출신 장녀인데도
    오히려 맏이라고 대우받았으면 받았지
    먹는걸로 차별한 세대는 아닌것같은데
    원글님 사무치겠어요 ㅠㅠ

  • 12.
    '25.3.23 11:39 PM (112.166.xxx.103)

    저녁 심부름은 당연히 오빠가 했는데요..
    여자애는 안 보내죠. 그땐 밤이 더 어두웠는데..

    전 치킨을 안 좋아해서 다리를 먹었나 안먹었나
    기억도 안나네요

  • 13. 닭다리를
    '25.3.23 11:40 PM (59.30.xxx.66)

    안좋아해서요
    저는 예나 지금이나 퍽퍽한 닭가슴살 부분을 좋아해서
    싸운 적이 없는데
    친정에서 치킨으로 황금 올리브 시켰는데 다 닭다리만 왔네요
    메뉴가 닭다리만 파는 것도 있나봐요

  • 14. ㅇㅇ
    '25.3.23 11:40 PM (211.119.xxx.226)

    51세..저는 그보다 몇살 더 어린데
    저쪽 지방에서 자라 그런가
    어른들 남아선호사상이 깊었고
    명절에 남자상 여자상 따로, 남자들 밥상에만
    생선과 고기있고 거기서 먹다 남으면 우리한테가
    차례가 돌아오는..그땐 그랬던거같아요
    어두운밤에 심부름보냈다는건 속상한데
    시대가 그랬나보다 하고 살아야죠ㅠㅠ

  • 15. 그땐
    '25.3.23 11:46 PM (180.228.xxx.184)

    남아선호 사상이 심했던 때라. 아마 보통 가정이 남자인 아버지 오빠 남동생 등이 닭다리 먹었을듯요.
    저흰 자식이 3이라서 통닭은 영양센터에서 2마리 사오셨고. 엄마빼고 아빠랑 자식 3이 다리 하나씩 먹었어요.
    동네 통닭집은 토막내서 튀김옷 입혀서 튀긴거라 닭다리 표시가 안나서 그냥 막 집히는대로 먹었구요.

  • 16.
    '25.3.23 11:47 PM (220.94.xxx.134)

    전 형제들이 많은집 막내라 제일 좋은건 제몫이였어요 나이차도 나서 먹는건 당연히 제가다ㅠ 먹음

  • 17. 한마리반
    '25.3.23 11:47 PM (220.122.xxx.137) - 삭제된댓글

    한마리반 시켜서
    다리 3개를 오빠, 나, 여동생이 하나씩 먹었어요
    아빠 엄마는 다리 안 드셨어요

    부모복이 많아요.
    다음 생에 또 엄마 아빠 만나서 은혜를 갚아야죠

  • 18.
    '25.3.24 12:39 AM (122.36.xxx.85)

    그 밤에 혼자.심부름 다녔을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 19. 50
    '25.3.24 12:56 AM (118.217.xxx.233) - 삭제된댓글

    닭백숙 자주 해주셨는데
    닭다리는 아빠랑 오빠가 먹었어요.
    저는 늘 가슴살만 먹어서 닭다리가 맛있는 건지 아예 모르고 자랐어요. ㅠ

  • 20. 하ㅠㅠ
    '25.3.24 12:58 AM (217.149.xxx.85)

    원글님 ㅠㅠㅠ

    님 부모 너무하셨네요 ㅠㅠ


    그리고 저 위 넌씨눈 어휴 눈치챙겨!!!

  • 21. 시켜먹어본
    '25.3.24 12:59 AM (151.177.xxx.53) - 삭제된댓글

    역사가 없어요.
    시장에가서 생닭을 달걀과 닭 파는 가게에서 살아있는 닭을 지목하면 닭장에서 꺼내 닭모가지 비틀었는지 잘랐는지해서 둥그런통에 넣고 휘리릭 돌리면 털이 다 뽑여나오고 내장 꺼내고 닭발 잘라서 주었죠. 완전 싱싱한 닭 가져와서 삼계탕이라고하고 삼은 안넣고 다른 나뭇가지들 넣고 삶은 닭 두마리에서 엄마가 손수 다 살을 해체해서 4명의 자식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셨었어요. 왜 살을 발라내느냐면, 나머지 뼈다귀를 더 고아내야했으니깐요.
    뼈에 붙은것들이 다 흐믈흐믈해져서 뼈다구들만 남은거 버리고 그 국물에 파와 야채들 더 넣어서 며칠을 먹었지요.
    엄마가 먹는것들과 키우는것에서는 차별을 안하고 길러주신건 고맙지만, 유산은 오빠 몰빵.

  • 22. ㅇㅇ
    '25.3.24 1:08 AM (61.80.xxx.232)

    캄캄한 밤에 혼자 보내다니요?부모가 제정신아니네요 보통 아버지나 남동생이랑 같이갔다오라하죠

  • 23. 74년생인데
    '25.3.24 1:30 AM (114.201.xxx.60)

    그런 심부름 혼자는 안가고 2살어린 남동생이랑 둘이는 잘 갔어요. 기억은 안나지만 닭다리는 저랑 남동생이 먹었을거 같아요. 삼남매였는데 전 장녀라 챙기고 둘째는 아들이라 챙겨서 크니 막내가 억울해했어요..자기는 챙겨주지 않았다고..근데 중등정도 되고 먹성이 좋아져서 닭 2마리씩 샀어요. 애들이 한마리 반은 먹고 나머지는 부모님이..

  • 24. 80년대생
    '25.3.24 1:48 AM (223.38.xxx.47)

    딸 둘인집인데 아빠가 쿠킹호일이나 시장통닭 종이봉투로
    다리끝 감싸서 언니랑 저 먼저 챙겨줘서 저는 그게
    당연한줄 알았는데 중학교때 이모네랑 치킨 먹을때
    이모부가 닭다리부터 먹는거보고 놀랬어요
    사촌동생들 미취학 남매였는데 지 입부터 챙기는 이모부
    어린 제눈에도 정내미 떨어졌던 기억이 있어요
    역시나 부성애도 없고 이기적인 사람이라 자식들과
    사이도 안좋더군요

  • 25. ㅇㅇ
    '25.3.24 2:01 AM (211.218.xxx.216)

    통닭집이 삼십분 거리인데 걸어서 고사리 손으로 ...
    나머지는 집에서 티비라니ㅠㅠ

    저도 옛날 초6인가 밤길에 혼자 버스타고 친구네 엄마한테 뭐 갖다주라고 엄마가 심부름 시킨 적 있어요
    깜깜한데 길도 잘 모르고 버스도 많이 안 타봤는데 그때 어디서 어떻게 내려야하지 속으로 얼마나 갈등하고 무서웠던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해요

  • 26. 저희.아빠는
    '25.3.24 2:40 AM (172.119.xxx.234) - 삭제된댓글

    딸 아들 안가리고
    자식에게 먼저주시고
    자신은 젤 맛 없는 부위 ( 목 같은데) 드셨어요.
    특이한 과일이라도 사오시면
    본인은 거의 안드시고 자식들 먹는 거 보셨어요.
    아빠. 감사해요.

  • 27. ㅇㅂㅇ
    '25.3.24 6:41 AM (117.111.xxx.197)

    저는 기억이 없어요 그런데 제 기억에는요 그 당시에 저는 닭다리가 더 좋은 부위라는 개념도 없었던 것 같아요 닭다리가 더 맛있다라는 개념도 없었고요 그때는 그냥 치킨이라는 것을 먹는다는 거 자체만으로 좋았었던 것 같아요

  • 28. ㅇㅂㅇ
    '25.3.24 6:43 AM (117.111.xxx.197)

    그리고 저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아빠 담배 심부름을 종종 갔었는데 잠시 시골에 산 적도 있거든요 정말 깜깜하고 오가는 사람도 없고 외진 길을 가야 담배를 사 올 수가 있어요 어떨 때는 무서워서 울면서 사러 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기가 막히죠 그런데 옛날 어른들은 그런 것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 29. 꿀꿀꿀
    '25.3.24 7:39 AM (1.227.xxx.151)

    저는 52세인데 밤에 심부름 가본적은 없는데..
    남동생도 있지만 밤에 볼일은 아버지나 엄마가 다녀오셨던거같아요..
    통닭같은 고급 음식 먹어본적이 없어서
    닭다리를 나눠먹을 생각은 못해봤고..
    닭백숙 먹게 되면 가끔 희끗 희끗 닭살이 보이는 죽형태였습니다..관찰력이 부족해서 닭다리는 어른들이 이미 드셨을수도...

  • 30. 아진짜
    '25.3.24 10:19 AM (182.161.xxx.19)

    내부모는 나한테 잘했다는
    댓글은 도대체 왜 쓰는거예요?
    ㅂㅅ꼴값하네 라고 해주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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