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급 부처님의 사랑을 느꼈음

추워디지는줄 조회수 : 3,808
작성일 : 2024-05-08 18:46:19

갱년기인지라 더워 죽겠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살다가 여름 원피스를 입고  약속에 나갔어요.햇빛에서는 딱 좋은것 같았는데, 바람이 불고 그늘에  가니 뼈가 시린겁니다. 써늘하면서 떨렸어요.

 

까페에 있다가 나오니 더 추운거에요. 원피스가 냉감 나일론 천인데 바람이 부니 알몸에 차가운 랩을 입은 느낌  아실라나요? 정말로 추웠어요.

 

친구왈 아까 보니 조계사에서 바자회하던데?  가자! 잠바하나 사입을란다!!!

 

수십개의 등이 달린  환상적인 절로 들어가자  친절하신  봉사자 아주머니들이 계시더군요. 요즘 입기 딱인 린넨잠바가  만원밖에 안하다니. 입은채로 저 입고 갈래요.  넘 추워요하며 만원을 내미니  호호 웃으시면서 어머 딱맞고 넘 예뻐요 덕담까지.

 

저 타종교지만  오늘은 부처님께서 절 살리신 날입니다. 등이 순간 따뜻해지면서  진심   '여기가 극락'체험 완성이었어요.

인간은  뭔가 부족해봐야 평상시 우리가 놓치는 행복을 깨달음을 다시한번 느꼈어요.  조계사 바자회 아니었으면 인사동에서  황토색 개량한복 윗도리라도 살뻔요.

 

부처님~~~ 이 중생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생신 축하드려요 

 

 

 

IP : 118.235.xxx.1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ㅐㅐㅐㅐ
    '24.5.8 6:50 PM (223.62.xxx.72)

    부족해봐야 감사함을
    알긴 하더라고요 ㅋㅋ

    춥다 못해 아픈 느낌까지 드는 추위
    뭔지 아는 사람이라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 달아요

    만원의 극락
    축하합니다

    참고로 저는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이
    제 시어머니 가신날이라
    제사 모시는 종갓집 외며느리 되겠십니더

  • 2. 왠열
    '24.5.8 6:54 PM (122.42.xxx.82)

    글 잘쓰신다 그래서 린넨자켓은 베이지?혹은 남색?

  • 3. 저는
    '24.5.8 6:57 PM (118.235.xxx.107)

    다음주 수요일에 느낄 예정
    감사하다 부처님

  • 4. zzz
    '24.5.8 6:58 PM (210.205.xxx.40)

    ㅋㅋ 득템 그럴때 있죠
    유럽갔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동네 작인 쇼핑몰에서
    가디건 하나 사러갓는데 저의 최애 가디건이에요

  • 5. 불교는
    '24.5.8 6:58 PM (218.239.xxx.163)

    아니지만 읽으면서 흐뭇해지는 글이네요
    추위가 가셔서 다행이다, 에서 끝이 아니라
    만원짜리 옷 한 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님의 인품이 보여서
    더 그런가봐요^^

  • 6. 관세음보살
    '24.5.8 7:07 PM (1.238.xxx.39)

    리넨 옷 좋아하는데 리넨 재킷도 아닌 점퍼가 어떤걸까요?
    너무 보고 싶네요.

  • 7. 선플
    '24.5.8 7:14 PM (182.226.xxx.161)

    귀여워 귀여워~~~~~^^

  • 8. . .
    '24.5.8 7:19 PM (211.234.xxx.196) - 삭제된댓글

    추위 대피용으로 부지불식간에 산
    만 원짜리 옷으로 극락을 맛봤다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네요
    바자회 구경가고 싶네요
    언제까지 일까요?

  • 9. ..
    '24.5.8 7:25 PM (211.234.xxx.196)

    추위 대피용으로 부지불식간
    저렴하게 산 옷으로 극락을 맛봤다니
    일상에서의 작은 행복감이 느껴집니다
    글을 참 예쁘게 쓰시네요~
    윗분처럼 저도 님이 귀여워요~
    언니일까? 동생일까? 죄송~~~~^-^

  • 10. 이런
    '24.5.8 7:34 PM (125.130.xxx.219)

    오픈마인드의 타종교인들 정말 좋아합니다^^

  • 11. 아니
    '24.5.8 7:39 PM (112.186.xxx.86)

    잠바가 만원이라니....ㅎㅎ

  • 12. ㅎㅎ
    '24.5.8 9:21 PM (175.223.xxx.118)

    냉감 나일론 천 원피스
    알몸에 차가운 랩 입은 느낌

    표현이 넘 재밌어요
    유쾌하신 분 ㅋㅋㅋ

    그나저나 잠바가 보고싶네요
    줌인아웃에 보여주세요
    부처님 사랑의 증표 보고싶습니당

  • 13. 영통
    '24.5.8 10:25 PM (116.43.xxx.7)

    위 아 더 월드 ~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307 인왕산 혼자 가도 될까요? 7 인왕산 2024/06/02 2,410
1598306 여기서 승무원외모 찬양 많이 하는거 같은데… 26 맑은하늘 2024/06/02 4,089
1598305 식비 6000만원vs디올백 18 2024/06/02 3,001
1598304 저출산 해결책은 안락사 허용밖에 없음 14 봄봄 2024/06/02 2,486
1598303 도대체 4일치 출장 기내식비가 6000만원이 넘다니.. 93 아니 2024/06/02 17,297
1598302 전 혼자 살았으면 굶어 죽었을것 같아요 15 2024/06/02 4,196
1598301 밑에 고1글 나와서.. 150이상 학원비 안넘겨요? 17 ㄷㄷ 2024/06/02 2,756
1598300 집밥 거의 안해먹고 사는 분 계신가요~? 26 저탄수화물 2024/06/02 5,595
1598299 자식이 뭔지 3 돈벌어서 2024/06/02 2,371
1598298 보이스피싱 ... 2024/06/02 490
1598297 美 타임지 "'선업튀', 올해 최고의 K-드라마&quo.. 14 화이팅 2024/06/02 2,769
1598296 아이의 이중적인 모습..적응 안되네요 8 아이 2024/06/02 3,598
1598295 맞벌이 이 정도면 가사분담 잘되는걸까요? 근데 왜 저 힘든지 18 ㅇㅇ 2024/06/02 1,698
1598294 피자헛 포장 17000원 할인 2 ㅡㅡ 2024/06/02 2,172
1598293 남동생에게 재산 더주겠다고 14 초롱 2024/06/02 5,325
1598292 댓글 12 ㅎㅎㅎ 2024/06/02 2,175
1598291 종로 귀금속 상가 일요일에 하나요 2 돌반지 2024/06/02 865
1598290 전씨 노씨 우리나라 그리 잘살지도 않았는데 11 ... 2024/06/02 2,007
1598289 편한 속옷(팬티) 없을까요 ㅠ 14 속옷 2024/06/02 3,015
1598288 치아미백이 너무 하고싶어요ㅜ 13 ㅇㅇ 2024/06/02 3,019
1598287 아파트증여, 딸이라 억울하고 속상하네요 90 차별 2024/06/02 17,410
1598286 뺏은돈 훔친돈의 말로는 그리 아름답지 않네요. 1 착하게살자 .. 2024/06/02 1,165
1598285 바베큐용 고기는 뭐가 맛있을까요 4 캠핑초짜 2024/06/02 416
1598284 밀양 집단 강간이 얼마나 흉악했냐면... 34 밀양 2024/06/02 21,536
1598283 역시 남편은 남의편 3 에휴 2024/06/02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