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넷플릭스 영화 고립과 공포 속에 빠진 인간 군상극(스포)

펌-넷플릭스 조회수 : 2,539
작성일 : 2023-12-09 15:18:13

12월 8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를 봤습니다.

 

 에단호크, 줄리아로버츠, <그린북>의 마허살라 알리, 케빈 베이컨 까지 익숙한 헐리우드 배우들이 나오는 스릴러 드라마로 원작은 2020년 미국에서 출판된 동명의 소설이 있고, 국내에는 2023년 11월 최근에 "세상을 뒤로 하고"라는 제목으로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2020년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줄리아로버츠와 덴젤워싱턴이 캐스팅 되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덴젤워싱턴에서 중간에 마허살라 알리로 바뀌었다 하고, 발간 당해년도 버락 오바마 추천도서, 유력 언론들에서 올해의 책 부문에 많이 선정되는 등 완성도가 인정된 작품으로 보여 기대가 컸습니다. 

 

간략한 내용은 줄리아 로버츠, 에단 호크 부부가 두 아이와 함께 뉴욕 교외의 외딴 지역으로 에어비앤비 휴가를 떠나는데, 호화로운 빌라를 빌려 한가롭게 휴가를 즐기던 중 늦은 밤에 집의 주인이라고 찾아온 흑인 부녀의 갑작스러운 방문과 인터넷, 휴대폰, 텔레비전 등 통신 단절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고립과 공포 속에 빠진 인간 군상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독 샘 에스마일은 미드 <미스터 로봇>의 감독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스타일리스트로, 이 작품에서도 영상과 음악을 자유자재로 장악하며 보고 듣는 재미를 한껏 보여줍니다.

카메라가 차 안이나 집 안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음악도 상황과 어울리며 적절하게 사용되어 마치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소설과 비교하자면, 소설에서 설정이 바뀐 부분(집 주인이 노부부에서 흑인 부녀로)도 있고, 왜 그런 상황들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등장인물들의 말을 빌어 설명해 주는 등 소설에 없는 내용들을 넣어 감독이 관객들이 좀더 쉽게 보도록 배려해 준 부분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의 스릴러를 싫어하실 분이 계실 수도 있고, 특히 결말에 황당해 하실 부분도 있겠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처럼 내가 저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고, 보는 내내 다음이 어떻게 될지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보게되는 잘만든 영화였습니다.

 

개인적 취향을 탈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말세적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비중은 적지만 오랜 만에 보는 케빈 베이컨도 좋았고, 자연스럽게 나이들어가는 에단호크와 줄리아로버츠의 얼굴에서 안쓰러움도 느꼈지만, 그들의 연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소한 샤말란 감독의 <똑똑똑> 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IP : 125.183.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3.12.9 3:22 PM (125.178.xxx.170)

    추천 감사해요.

  • 2. 오트ㅡ
    '23.12.9 4:26 PM (180.69.xxx.124)

    저도 찜해둔영화

  • 3. 선플
    '23.12.9 5:12 PM (182.226.xxx.161)

    저 방금 봤는데.. 중간에 끝난 느낌이었어요..뭐지? 했는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0074 연습생이 되고 싶은 아이... 13 질풍노도 2023/12/12 3,117
1530073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지 여쭤봅니다. 39 ^^ 2023/12/12 7,218
1530072 영어 단어 좀 가르쳐주세요 7 3호 2023/12/12 981
1530071 크로플, 생지 아닌 진짜 크로와상은 안될까요? 4 궁금 2023/12/12 1,078
1530070 카누아이스 대체할 커피는.. 2 아이스커미 2023/12/12 1,351
1530069 문어를 삶았는데 11 궁금이 2023/12/12 2,470
1530068 17개월 아기 양치 시켜주는 방법 있을까요? 3 ㅇㅇ 2023/12/12 1,490
1530067 대종상영화제 주최측 파산 선고 3 ㅇㅇ 2023/12/12 4,619
1530066 쉬운 요리 감자탕과 백숙 20 푸른하늘은하.. 2023/12/12 2,873
1530065 아이 취업 문제 속상합니다. 17 속상해 2023/12/12 7,511
1530064 50대후반 어머니 선물 추천해주세요 17 ww 2023/12/12 3,589
1530063 태세계 1을 보니 4 우리 2023/12/12 2,841
1530062 뒤에 안희정글 윤석열이 클스마스 안희정 사면해서 민주당 흔들거라.. 17 2023/12/12 2,968
1530061 예금 이자소득 2천만원 이상인 분들 27 ㅇㅇ 2023/12/12 7,785
1530060 부산 고등 남아와 갈만한 곳 11 ... 2023/12/12 1,019
1530059 고양이 근자감2 4 .... 2023/12/12 1,670
1530058 이미지 40 느낌 2023/12/12 6,593
1530057 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아픈데... 3 울집 2023/12/12 1,495
1530056 인도네시아상품 이거 얼마인가요? 4 루피아 2023/12/12 1,264
1530055 영화 "러브스토리" 좋아하시는 분들 17 알리 맥그로.. 2023/12/12 2,052
1530054 강아지를 키우며 행복한 점 11 mi 2023/12/12 3,322
1530053 임차권등기설정하면 집 안나가나요? 15 항상 2023/12/12 1,898
1530052 이혼하면 루저 10 2023/12/12 3,241
1530051 남자 원룸 구할때 어떤걸 위주로 봐야하나요? 1 111111.. 2023/12/12 903
1530050 키170이 팔길이 넉넉한 코트어딜까요? 15 ㄱㄱㄱ 2023/12/12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