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는 되고 나는 안되냐?

.... 조회수 : 1,381
작성일 : 2023-12-04 12:42:25

결혼하니 남편이 매일 출근할때마다 회사가기 싫어~를 정말 하루도 안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데 아이들 둘도 학교 가기 싫어를 하루도 안빼고 말하네요.

정말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그래도 남편은 결혼생활 23년간 결근한번 한적이 없어요.

엄청 성실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죠.

회사가기 싫다고 말할적 마다 화낸적 한번도 없고 토닥토닥 해주며 잘 다녀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니 정말 학교 갈때마다 저러고 안일어나고 눈만 마주치면 학교가기 싫다고...

어느새 그게 무기가 되서 뭔가 요구가 생기고 조건을 걸고 하더라구요.

얼마전 고2딸이 저녁에 또 학교가기 싫다고 하길래 제가 폭발했어요.

남편 불러다 앉히고 아이한테 난 이제 니가 학교 안가고 자퇴해도 괜찮다.

곧 있으면 성인이고 니 인생 알아서 살아라.

하지만 나도 부모로서 사랑만 주지 모든 지원은 끊겠다.

내일 당장 담임샘한테 자퇴서 받아오라고.

남편.아이 둘다 조용히 듣다가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저혼자 거실에서 씩씩거리고 있구요.

그리고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를 다니더라구요.

며칠뒤 상담샘(아이가 개인적인 문제로 상담을 받고 있어요)이 어머님이 자퇴하라는건 너무 하셨다고 하네요.

와!

진짜 웃기고 억울하더라구요.

난 25년을 18년을 정말 하루도 안빼고 매일같이 그 말을 듣고 살았는데 한번 이야기했다고 너무 한대요.ㅎㅎ

그후로 남편이든 아이들이든 그 말이 삼분의일로 줄어들었어요.

한번 버럭해서 이렇게 줄어들걸 진작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할걸싶다가도..진짜 생각하면 속에서 욱하고 올라와요.ㅜㅜ

 

IP : 175.213.xxx.2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g
    '23.12.4 12:46 PM (211.55.xxx.180)

    저희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18년을 참고 들어주다가
    자식남편 불러놓고 이야기했어요.

    남편은 회사 인사과에 가서 그만두겠다 말해라
    너(자식)은 담임선생님한테 학교 그만두겠다고 말하라고

    각자 알아서 그만두라고
    나한테 이야기하지말고

    그 뒤로 정말 그 이야기 웬만해선 안하고 돌려서 말하네요

  • 2. ...
    '23.12.4 12:53 PM (175.213.xxx.234)

    정말 나도 매일매일 말하고 싶어요.
    밥하기 싫어 빨래하기 싫어 청소하기 싫어 시댁에 전화하기 싫어 니들 라이더 하기 싫어 제사지내기 싫어 ...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이는지.
    이것들이 정말 내가 확 문서고 통장이고 다 들고 사라저버릴까보다.'
    그러고 있네요.씩씩~~~~
    82님들 저 갱년기인가봐요.

  • 3. 그죠
    '23.12.4 1:08 PM (211.234.xxx.191)

    지들은 그렇게 말하고
    그래 그만둬라 이얘길 듣고 싶은게 아니고
    달래달라는거잖아요
    힘들다고
    ...
    죽고싶다이렇게 말하는데
    그래 죽어 하고싶은대로 해 이게 아닌것처럼
    근데 태생이 힘들다 나도 하기싫다 이말을
    입에 올리기가 싫더라구요
    나도 그래 이것도 아니잖아요
    내가 회사가는것도 아니요
    학교가야하는것도 아니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1066 대통령직에 대한 네이버 베댓 17 공감. 2023/12/16 3,688
1531065 대학선택 고민입니다 49 고3맘 2023/12/16 5,991
1531064 오레전 글인대 아파트 두채로 몰래 친정식구 살게 하자는 글 5 잠안와 2023/12/16 5,195
1531063 가난에 최적화된 인생 116 맞춤 2023/12/16 33,665
1531062 “尹 아바타” “北 김주애”…‘한동훈 등판’ 두고 격론 오간 與.. 2 ... 2023/12/16 1,314
1531061 제가 문제인지 주변 왜 그럴까요? 4 푸른밤 2023/12/16 2,716
1531060 다른집 남자들도 대체로 부실한가요? 17 남자 2023/12/16 5,301
1531059 동네엄마 자꾸 물건빌리고 부탁 46 동네 2023/12/16 16,186
1531058 사주에 목이 하나도 없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12 6 2023/12/16 6,605
1531057 유*브에서 시그*엘 한*더힐 내부 구경 했어요. 1 보지말껄그랬.. 2023/12/16 2,812
1531056 Vs 노래방, 오늘 5인방 인정하나요? 4 안볼란다 2023/12/16 1,147
1531055 맘카페에서 대학생 용돈 백은 적다고… 22 ㅇㅇ 2023/12/16 7,397
1531054 우리나라 양반은 1% 에요 다들 상인 노비 출신 51 아시죠 2023/12/16 5,768
1531053 포항 사시는분께 1 블루커피 2023/12/16 1,271
1531052 수의사를 본 개들의 반응이 4 개드리 2023/12/16 5,455
1531051 서울의 봄 800만 돌파!!..주말 9백만 예상 6 ..... 2023/12/16 3,177
1531050 백종원 유튜브 님아, 그 시장을~ 고퀄이네요 2 .. 2023/12/16 2,297
1531049 인서울 식품공학 대학원 어떨까요 대학원 2023/12/16 1,688
1531048 며칠 전 귤 소개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10 맛있음 2023/12/15 4,759
1531047 박나래 입 진짜 작네요 1 Aa 2023/12/15 5,359
1531046 비싼 비누 4 비누 2023/12/15 3,249
1531045 어떨결에 신축 아파트로 이사가게 됐어요 뭘 준비해야하져? 6 .. 2023/12/15 4,654
1531044 지금 노래방서바이벌 김민석 임정현 노래 들으신 분 계세요? 3 혹시 2023/12/15 1,289
1531043 40살에 임신은 확룰상 안되겠죠? 49 Asd 2023/12/15 10,282
1531042 예비 고2 겨울방학 조언 4 .... 2023/12/15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