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목터널증후군 수술 후기

후기 조회수 : 3,732
작성일 : 2023-11-16 10:42:44

3년 전부터 아파왔던 손목이

최근에 급 악화됨.

 

처음 아프게 된 원인은

망할 놈의 오이지 짜기.

남편이 집에서 만든 거 먹고 싶다고

노래 불러서 몇 번 했다가

손목 통증 시작. (이후 절대 오이지의 "오"도 안 꺼냄)

정말 원망스런 남의 편...

 

그러다 가게 오픈하며

쓸고 닦고 무거운 것 들고 하다가 (식당은 아님)

손목에 무리가 더 가게 됐고

주기적으로 통증주사 맞으며 버팀.

 

손을 좀 아끼면 덜 아프지만

제 성격이 아끼는 성격이 아닌지라 ㅠㅠ

집안일과 가게일을 병행하다 통증 심해지니

의사가 수술 권유.

 

수술 무서워 미루다가

약 열흘 전

밤에 잘 때만 저릿하고 아프던 손목이

24시간 아프며 온 팔에까지 통증이 번짐.

 

결국

손목터널증후군 내시경 수술 받음.

1박2일 입원해야 실비 적용.

현재 수술한 지 3일째.

엄지손가락 하나로 자판치며 후기남기는 중.

 

보통의 수술은 손바닥을 째고

인대를 일부 절단하지만

나의 경우 손목에 접히는 부분에

1센치 정도 절개한 후 내시경으로 수술.

 

수술은 20분 가량 간단하나

오른팔 마취한다고 맞은 겨드랑이 마취주사가

사람 고문하는 듯한 통증 유발.

팔 한쪽 마취 후 30분 정도 수면 마취.

수술 다 됐단 소리에 깸.

 

오른 손 깁스

왼손 링거

화장실 가서 빤스 내리고 입기 곤욕이며

혹시나 큰 거 나올까 노심초사 ㅠ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음

남편이 옷을 내리고 입혀줘서 겨우 해결.

아무튼

양손 수술이 아님을 감사히 여기기로 함.

 

수술 비용은 250-300 사이로

마이 비싼 편이나 실비 적용이라

내 부담 10프로 나머지 보험 청구.

 

수술 흉터가 거의 안 남는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수술 부위가 아프고 아직 손에 힘이 없으나

저릿한 통증은 90프로 이상 사라짐.

결론) 최대한 내 손 내 몸을 애끼세요.

제 나이 마흔 후반인데

요새 계속 몸이 고장나는 중이네요.

음씀체로 적어서 죄송해요 82님들.

 

 

수능보는 학생들 화이팅임다.

 

 

 

 

 

 

IP : 220.70.xxx.16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1.16 10:48 AM (121.144.xxx.181)

    생생한 후기 잘들었음다.원글님 ^^몸아껴가며 살겠음다~

  • 2. 잘됐네요
    '23.11.16 10:49 AM (218.39.xxx.130)

    망설이는 1인

    정보 감사합니다.

  • 3. ..
    '23.11.16 10:53 AM (175.127.xxx.7)

    저는 50대인데 짜는 동작하면 손목이 저릿하네요
    40대때 마트서 무거운거 들고 일하다 테니스엘보였다가 쉬니 좀 괜찮은데..
    여튼 손,팔,어깨 아껴써요~

  • 4.
    '23.11.16 11:01 A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손가락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초여름부터 고생하다가 할거 다하고(체외충격.약침...한약도 두재째 먹고 있음..) 결국 주사 맞고 왔어요. 지난주에 한번 맞으니 진짜 확실히 괜찮아졌는데 오늘 두번째 맞고 왔어요. 이제 안맞을건데, 손 안쓰려구요. 남들 볼땐 손가락 못쓰는게 얼마나 불편할까?? 싶어보이는데 당사자는 삶의 만족도가 확 떨어집니다. 진짜 화장실가서 옷 올릴때도 고욕.. 이젠 손을 최대한 안쓰면서 살려구요. 원글님은 나이도 아직 많지 않은데 더 조심하셔야겠네요

  • 5. 아..
    '23.11.16 11:01 AM (14.138.xxx.159)

    전 무거운 거 한번 들고 손목아픈 이후론 많이 안 써요.
    손빨래 10년차, 절대 짜는 건 안하고 슬슬 애벌만 해서 아직 괜챦은데 그래도 모르니 실비는그냥 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 6. ...
    '23.11.16 11:10 AM (183.102.xxx.152)

    후기 감사해요.
    저도 올여름에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생하다 스테로이드주사 3번 맞고 겨우 손목 통증만 면하고 있어요.
    아직 손가락 끝이 데인 것처럼 우리해요.
    언젠가 수술하게 될거 같아서 이런 정보가 필요했어요.
    대학병원에서 하셨나요?
    아니면 전문병원?
    원글님 빨리 깨끗하게 나으시고 일상생활로 돌아오세요.

  • 7.
    '23.11.16 11:13 AM (121.167.xxx.7)

    후기 고맙습니다. 쾌차하시고.. 엄살 좀 부리세요
    다른 거 없어요. 몸 아끼세요. ㅠ
    평소 손목 스트레칭 자주하세요.

  • 8. 후기 감사지만
    '23.11.16 12:39 PM (222.236.xxx.171)

    쉬어야지 자판을 치다니 혼이 덜 났음.
    40 후반에 수술할 지경이었다니 위로하며 몸을 꼭 아끼기를 바라며 오이지건 만두속이건 무조건 전동 야채 탈수기에 맡기기를 바람.
    70바라보는 나이지만 이미 경험하여 30년 전 짤순이 사서 돌리고 있고 푸드프로세서 적극 활용중이며 웬만하면 사 먹기를 권장.

  • 9. 테오
    '23.11.16 1:14 PM (14.39.xxx.131)

    남편이 외과계통의사인데 그간 말없이 있다가 하루 병원가서 한쪽 손목수술한다더군요.운전해줄까?하니 괜찮다며 가더니 양쪽 손목 다하고 운전하고 왔어요. 하고나서도 몇달간은 통증이 남아있다하더니 지금은 아주 편하대요. 터널증후군있는 분들 고생하지말고 수술하라고하고싶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0739 즐겁게놀고 재밌게 살고 연애하고 그러면 살찔틈이 없죠 1 ㅇㅅㅇ 2023/12/15 1,342
1530738 포항 잘 아시는 분들~~ 3 소파 2023/12/15 1,255
1530737 70대 부모님과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좋아하실까요? 22 2023/12/15 2,274
1530736 대학 선택 조언 부탁드려요. 21 ㅇㅇ 2023/12/15 3,448
1530735 병원 3 대장 내시경.. 2023/12/15 693
1530734 크리스마스가 엄마생신 2 크리스마스 .. 2023/12/15 1,351
1530733 뒤늦게 방탄 정국에게 빠졌어요. 18 ㅇㅇ 2023/12/15 3,222
1530732 남부터미널에 지하상가 있나요? 1 2023/12/15 1,857
1530731 네이버페이 줍줍 (총 25원) 9 zzz 2023/12/15 1,973
1530730 요실금 팬티 입었어요 13 ... 2023/12/15 4,335
1530729 유승민 마저 이낙연 전 총리를 거절했네요 25 ..0. 2023/12/15 5,933
1530728 20살 딸 귀가시간 알리라는게 통제입니까 21 ㅁㅁㅁ 2023/12/15 3,968
1530727 잔잔한 유튜브 방송 추천해 주세요. 2 잔잔 2023/12/15 1,211
1530726 중국간장 쓰시는분 7 ㄷㅈ 2023/12/15 1,492
1530725 82세 친정엄마가 하루에 잠을 2~3시간밖에 못주무세요 15 .. 2023/12/14 6,103
1530724 6광탈 어머님들 오세요!!! 37 플럼스카페 2023/12/14 7,077
1530723 딸을미워하는엄마 9 2023/12/14 3,537
1530722 기미가 저절로 사라졌는데 25 ㅇㅇ 2023/12/14 20,749
1530721 뭐가 잘못된걸까요? 3 속상 2023/12/14 1,751
1530720 제사 다 없애세요 64 ... 2023/12/14 19,696
1530719 강남권 2600세대 규모 현장 10 어디지..... 2023/12/14 5,166
1530718 꽃게탕에 배추넣어도 될까요? 5 ..... 2023/12/14 1,226
1530717 남편의 더러운 소리 듣기싫어요 11 ... 2023/12/14 6,621
1530716 요실금 증상이 사라졌어요. 4 2023/12/14 4,993
1530715 고3 아들이 눈썹 문신 하고 싶대요 7 예비성인 2023/12/14 2,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