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은 그냥 딱 보통집
지저분한곳도 있고 물건 쌓여있는것도 있고 그래요
엄마가 청소 매일은 하는데 완전 깔끔은 아니고 지저분 하지 않는 정도
어릴때 그런게 싫어 제가 10살때부터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랬어요
반면 시어머님 결벽증 엄청나게 깨끗
남편은 그게 스트레스였대요
결혼하고 저역시 깨끗 깔끔한편인데 시어머님 같은
결벽증 아니라 좋다고 했는데요
50대 나이들어서니 몸도 힘들고 예전만큼 청소를 빡세게는 못해요
아이들도 대학생이라 크게 어질러져 있지도 않고
물건도 많이 없고 미니멀하게 해놓고 살아 청소기 물걸레만 잘돌리고 욕실 청소만 신경 쓰거든요
주방은 제가 좀 신경써서 물건 올려놓는거 물기 없이 청소하고 예전과 달리 밥도 하루 한끼 아님 두끼만 차려요 밖에서 먹고들 오는 시간이 많거든요
저도 시간 많아 알바 운동 문화센터 등등 평일엔 좀 바쁜데 남편이 청소기 돌리기랑 욕실 머리카락
바닥청소 창고정리 등등 소소한걸 트집잡네요
특히 욕실 머리카락
저만 여자라 머리카락이 긴데 매번 정리해도 머리카락이 보이나봐요 눈이 나빠 전 잘 못보는데 그걸 정말 못견뎌해요 본인이 치우면서 제발 깨끗히 욕실에 머리카락 안보이게 해달라 욕실에서 왜 머리카락이 보이냐고 한소리 하고요
어떤날은 아침 청소기만 돌리고 저녁은 깨끗해 안돌리는데 그걸 금방 눈치채곤 뭐하나라도 있음
퇴근해서 옷도 안벗고 바로 청소기를 돌려요
충전상태 보면 저녁에 돌렸는지 안대요
빨래도 예전엔 하루 2번 많을땐 3번씩 했어요
수건따로 겉옷은 색상구분해 흰색과 색상 들어간 옷 따로 속옷은 손빨래했는데 힘들어 속옷 제것만 빼고 수건이랑 같이 세탁하는것 보고 기함을 합니다
시어머님은 두꺼운 겨울옷 빼곤 모두 손빨래후 헹굼 탈수만 세탁기 쓰셨어요
빨래바구니에 옷감이나 젖은 수건 있음 너무나 싫어하고 특히 싱크대 배수구볼에 음식물쓰레기 있음 아주 경악을 합니다
조금이라도 음식물 있음 본인이 버리는데 그 통을 얼마나 박박 닦는지 ..
예전엔 제가 엄청 깨끗하게 관리했는데 저도 바빠지고 체력도 방전되서 가끔 설거지후 음식물쓰레기만 버리고 그통은 대충 씻어뇠더니 퇴근후 옷벗으며 빨래통확인 씻으며 욕실 머리카락 확인
나와선 싱크대 배수구 확인과 거실 방 바닥상태 확인.. 완전 남편 저러는거 이제서야 알게됐어요
그동안은 왜 말안했냐고 했더니 제가 잘하고 있었대요 요즘 소홀해져서 눈에 저런게 들어오는데 너무너무 싫대요 눈앞에 어른거리고 비위상해서 당장 치워야 속이 후련하대요
퇴근후 씻고 바로 운동갔다와 또 씻어요
그래서 퇴근후 바쁜데 저런걸 신경 써야하니 짜증이나고 저에게 신경질이 나나봐요
왜 예전과 다르게 깔끔하게 처리 안하냐는거죠
요즘 보고 있자니 시어머님 결벽증으로 너무나 싫었다고 대충 깨끗하면 된다더니 아니네요
지금까지 더러운집에선 살아본적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더러운건지 모른대요
다만 앞에 열거한것들 제대로 깔끔 깨끗하게 안되어 있음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네요
저도 살림 깨끗하게 한다는 소리 듣는데 사실 먼지 좀 있고 욕실 머리카락 탁자구석 먼지 같은거 봐도
귀찮을땐 아주 심한 경우 아님 다음에 하기도 해요
머릿속에 계속 잔상이 남지도 않구요
엄마도 비슷했구요
아니라더니 30년 그런 환경속에 살아 본인도 결벽증 가깝게 가지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