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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과 노안사이

푸하하 조회수 : 3,019
작성일 : 2023-10-08 21:57:28

전 어렸을 때부터 엄청 심한 노안이었어요. 학교에서 나이 속인 복학생이라는 소문이 언제나 따라 다녔고요. 초6 정도쯤 키 다크고 발육이 완성되면서 다들 저를 적어도 20대 후반 정도로 봤었어요. 두 살 위 언니랑 밖에 나가면 제가 늦둥이 동생이랑 같이 놀아주는 착한 언니라고들 했고요. 중학교때부터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 자유자재로 다 봤어요. 심지어 친구들이랑 극장에 같이 가면 표 받는 사람이 이모가 데려왔으니까 이번만 봐준다 하고 친구들도 들여보내주기도 했고요. 중 1때 선수촌 근처에 살아서 86 아시안 게임기간동안 경찰들이 철조망 쳐놓고 주민 출입 통제했는데 매일같이 민증 안 보여준다고 시비 걸었어요. 아저씨 저 정말 중1이예요, 학생증도 있어요, 그럼 경찰 아저씨들이 대놓고 엄청 웃었어요. 그래서 전 미팅도 한번 못 했죠. 이모님은 왜 따라나오셨나요? 그런 소리 들을 까봐요. 

 

그랬는데 삼십대 중반쯤? 되면서 가끔, 혹시 몇 학번쯤 되세요? 나이가 도저히 가늠이 안 되는 외모라... 뭐 그런 소리를 듣기 시작하더니 40 넘으면서 술 사러 가면 민증 보여달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더니. 낼 모래면 50인 지금 첨 만나는 사람이 제 나이 들으면 말도 안 돼, 너무 동안이신데요, 종종 그러네요. 저는 아직도 적응이 잘 안 돼서, 아니 전 노안인데요... 혼자 중얼거리지만. 살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네요. 참 오래 살고 볼 일 입니다, 인생 재밌어요, 푸하하

IP : 74.75.xxx.1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10.8 10:02 PM (1.232.xxx.65)

    이제야 꽃길시작인거죠.ㅎ
    즐기세요.

  • 2. ...
    '23.10.8 10:05 PM (1.241.xxx.220)

    안경쓰고 후드티 입고 댕기시는 건 아니죠?

  • 3. ..
    '23.10.8 10:07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오~~ 제 대학 친구도 그랬어요.
    남자앤데 처음 봤을때는 진짜 이상한 아저씨가 대학생이라고 우기는 것 같았어요.
    어딜가도 노안 소리 듣고 나이보다 15년씩은 더들어보인다고 했었거든요.
    30대 중반쯤에 친구들과 비슷한 나이처럼 보이더니.
    40대 들어가니
    나: 어? 너 좀 젊어진것 같아?
    걔: 아니.. 나는 10대 때부터 이 외모야.
    40대 후반쯤 오니
    나: 오우~ 점점 더 젊어지는데?
    걔: 그러게 10대때 완성된 노안이 더 진행되질 않으니 이런 날이 온다.
    ㅎㅎㅎ
    지금은 전 그냥 40대후반인데 걔는 진짜 젊어보여요.

  • 4. 맞아요
    '23.10.8 10:13 PM (74.75.xxx.126)

    저도 10대때부터 진짜 얼굴이었어요. 몸매야 뭐 쪘다 빠졌다 했고 옷 입는 것도 제 딴엔 그 때 그때 나이에 맞춰 입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지금은 직장 갈 땐 준정장 입고 쉬는 날엔 청바지나 츄리닝 입고요. 얼굴은 이목구비가 다 크고 얼굴도 크고 피부가 두꺼운 지성이라 아직 주름살은 많이 안 생기는 것 같아요. 뭐 벤자민 버튼인가요. 남편이랑 같이 친정에 다니러 가면 엄마가 시아버지랑 며느리가 외출한 것 같다네요. ㅋㅋㅋ

  • 5. 맞아요
    '23.10.8 10:13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주마 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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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안과 노안사이
    푸하하 조회수 : 346작성일 : 2023-10-08 21:57:28
    전 어렸을 때부터 엄청 심한 노안이었어요. 학교에서 나이 속인 복학생이라는 소문이 언제나 따라 다녔고요. 초6 정도쯤 키 다크고 발육이 완성되면서 다들 저를 적어도 20대 후반 정도로 봤었어요. 두 살 위 언니랑 밖에 나가면 제가 늦둥이 동생이랑 같이 놀아주는 착한 언니라고들 했고요. 중학교때부터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 자유자재로 다 봤어요. 심지어 친구들이랑 극장에 같이 가면 표 받는 사람이 이모가 데려왔으니까 이번만 봐준다 하고 친구들도 들여보내주기도 했고요. 중 1때 선수촌 근처에 살아서 86 아시안 게임기간동안 경찰들이 철조망 쳐놓고 주민 출입 통제했는데 매일같이 민증 안 보여준다고 시비 걸었어요. 아저씨 저 정말 중1이예요, 학생증도 있어요, 그럼 경찰 아저씨들이 대놓고 엄청 웃었어요. 그래서 전 미팅도 한번 못 했죠. 이모님은 왜 따라나오셨나요? 그런 소리 들을 까봐요.



    그랬는데 삼십대 중반쯤? 되면서 가끔, 혹시 몇 학번쯤 되세요? 나이가 도저히 가늠이 안 되는 외모라... 뭐 그런 소리를 듣기 시작하더니 40 넘으면서 술 사러 가면 민증 보여달라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더니. 낼 모래면 50인 지금 첨 만나는 사람이 제 나이 들으면 말도 안 돼, 너무 동안이신데요, 종종 그러네요. 저는 아직도 적응이 잘 안 돼서, 아니 전 노안인데요... 혼자 중얼거리지만. 살다보니 이런 경우도 있네요. 참 오래 살고 볼 일 입니다, 인생 재밌어요,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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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 : 74.75.xxx.1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ㅇㅇ
    '23.10.8 10:02 PM (1.232.xxx.65)
    이제야 꽃길시작인거죠.ㅎ
    즐기세요.

    ...
    '23.10.8 10:05 PM (1.241.xxx.220)
    안경쓰고 후드티 입고 댕기시는 건 아니죠?

    ..
    '23.10.8 10:07 PM (112.214.xxx.147)
    오~~ 제 대학 친구도 그랬어요.
    남자앤데 처음 봤을때는 진짜 이상한 아저씨가 대학생이라고 우기는 것 같았어요.
    어딜가도 노안 소리 듣고 나이보다 15년씩은 더들어보인다고 했었거든요.
    30대 중반쯤에 친구들과 비슷한 나이처럼 보이더니.
    40대 들어가니
    나: 어? 너 좀 젊어진것 같아?
    걔: 아니.. 나는 10대 때부터 이 외모야.
    40대 후반쯤 오니
    나: 오우~ 점점 더 젊어지는데?
    걔: 그러게 10대때 완성된 노안이 더 진행되질 않으니 이런 날이 온다.
    ㅎㅎㅎ
    지금은 전 그냥 40대후반인데 걔는 진짜 젊어보여요.

    맞아요
    '23.10.8 10:13 PM (74.75.xxx.126)
    저도 10대때부터 진짜 이 얼굴이었어요. 몸매야 뭐 쪘다 빠졌다 했고 옷 입는 것도 제 딴엔 그 때 그때 나이에 맞춰 입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지금은 직장 갈 땐 준정장 입고 쉬는 날엔 청바지나 츄리닝 입고요. 얼굴은 이목구비가 다 크고 얼굴도 크고 피부가 두꺼운 지성이라 아직 주름살은 많이 안 생기는 것 같아요. 뭐 벤자민 버튼인가요. 남편이랑 같이 친정에 다니러 가면 엄마가 시아버지랑 며느리가 외출한 것 같다네요. ㅋㅋㅋ

  • 6. 댕댕이
    '23.10.8 10:22 PM (118.34.xxx.183)

    역시 인생은 돌고 도나봐요 ~~

  • 7. ..
    '23.10.8 10:27 PM (121.138.xxx.25)

    축하드려요! 진짜 즐기세요 이제부터 ㅎㅎ 정말 어릴때는 오히려 노안 소리 듣다가 (성숙해 보인다는 이야기 많이듣는) 나이 들어갈수록 어려보이는 분들이 있죠.

  • 8. 전성기를
    '23.10.8 10:41 PM (210.204.xxx.55)

    맞이하셨네요. 마음껏 즐기세요.
    노안이 아니라 성숙한 얼굴이실 거예요.

  • 9. ...
    '23.10.9 1:24 AM (221.146.xxx.22)

    넘 재밌네요 내용 넘 극단적이고 일화가 생생 ㅋㅋㅋ

  • 10. ..
    '23.10.9 6:21 AM (124.53.xxx.243)

    갈수록 어려지겠네요 완전 부럽

  • 11. ㅡㅡ
    '23.10.9 11:30 AM (1.232.xxx.65)

    벤자민버튼이 실제로 존재하다니.
    세상이 이런일이에 나와주세요.

  • 12. ..
    '23.10.9 5:56 PM (58.226.xxx.35)

    전 평생 동안소리 듣다가(심지어 중딩때부터) 갑자기 훅 늙어서 노안됐어요.. 이제 제 나이보다 더 보더라구요... 이런거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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