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리 공포와 트럭 포크레인 공포로 산책을 잘 못하는
강아지글 올렸었어요
어제 저녁 산책에
간식을 가방에 좀 챙겨 담고 나와서
맘 단단히 먹고 냉정하게 대해봤어요
어제도 현관부터
자긴 못 간다고 펄쩍펄쩍 뛰며
제 다리 붙잡는데
아흐 ... 진심 제 속이 꽉 막히고
한숨이 나왔어요
울 강아지 8킬로 가까이 되는 놈
안고 다니기도 지쳐가요
어제는
집앞 공원까지 5분도 안 걸리는데
가면서 쉬야 응가하더니
집으로 간다는 걸
억지로 공원으로 데려갔어요
이 5분간 한번도
안 안아주고 버텼네요 ㅎㅎ;;;;
안아달라고 내 다리 붙잡을 때마다
단호하게 "안돼" 라고 말했어요
공원오더니 살짝 기분이 좋아하길래
간식을 하나 입에 넣어주니 먹더라구요
비행기 굉음 나면 줘도 거부하고 안먹거든요
어제는 하늘이 도와서
공원에서 강아지를 3이나 만났어요
하루에 하나도 못 만날 적이 많거든요
우리 강아지보다 약간 체구가
작은 깨발랄한 갈색 푸들이 등장했어요
이 녀석 산책을 천천히 잘 하더라구요
얼른 우리 개를 데리고 뒤에서 슬슬 따라 갔어요
비행기 굉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책하는 푸들
우리 강아지가 ....
푸들이 맘에 들었는지 따라가다가
비행기 굉음 신경 안 쓰는 그 애를 보고 놀란 거 같아요
표정이
잰 뭐야 .....??!!!!!!
그 이후 계속 이 푸들을 살살 따라 다녔는데
우리 강아지가 글쎄 단 한번도
무서워~ 안아줘~ 난 못가 !!!집에가!!!! 하며
껑충껑충 뛰며 제 뒷다리 잡는 걸 안하네요..;;
공원 한바퀴 도는데 한번도 안했어요.
푸들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기 싫었나!?
바로 보고 학습이라도 한건가?!
푸들이 가고
우린 벤치에서 쉬는데
이번엔 하얀 스피츠가 왔어요
스피츠가 앞을 지나 사라지니
제다리잡고 껑충하려해서
"안돼" 하면서
"저기 스피츠 형아 봐라 " 했어요 ㅎㅎ
그러니 안하더군요
이후 좀 큰 개도 지나가고
오늘 아침 산책..
역시 현관 나서자마자
펄쩍펄쩍 뛰며 제다리 잡고 안 간데요
단호하게
"안돼"
하고 공원 왔는데
강쥐들 없으니 또 버릇 나오려 하길래
"안돼" .. 계속 했더니
이제 씨알 안 먹히는 거 알았나 봐요
오늘 아침에도
한번도 안 안아줬네요
비행기소리 집안에서는
열린 창으로 들려도 그냥 듣거든요
산책 땐 무서워도 ... 적응하고 이겨내야죠
원래 산책 잘 하고 좋아했는데
비행기소음 공사판 소음 트럭 포크레인 때문에
요즘 산책이 힘들었어요
여기에 지면 우리 애는
방안퉁수로 살아야 하는데
그러기 싫어요
암튼 ..... 어제 등장한 귀여운 푸들이 고맙다
울 강아지가 체면을 차린 건지 .. ㅎㅎ;;
계속 나아졌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