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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렴한 보답 시리즈

내가 조회수 : 3,507
작성일 : 2023-10-07 17:21:46

감사의 마음을 저렴하게 보답하는 시리즈

제가 이분야 일등 아닐까 싶은데...

 

조카가 큰 병이 나서

탑쓰리 병원에서 전신 수술을 했어요

두달 가까이 입원하고 정말 생명이 오갈만큼 고생했고

수술비 입원비 도합 6000만원 넘게 나왔는데

남편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해서 

온갖 병원 규정 건강보험 규정 이잡듯이 뒤지고

보험공단에 직접 연락해서 이리저리 어필해서

어렵게어렵게 중증질환 적용받으니

500만원도 안 되는 정도로 감면받았어요

암도 아니고 급성 희귀질환과 사고가 결합된 복잡한 케이스라서

중증질환감면 적용받기가 정말 어려웠거든요

예뻐하던 맏조카라서 남편이 정말 집념을 갖고 몇달 뛰어서 간신히 해낸 거였어요

정말 기뻐했고 조카가 잘 회복되어서 더욱 다행이었는데

조카가 퇴원하고 며칠후 택배가 날아옴

잊지못할 인스턴트커피, 프리마, 유자차 세 

스티로폼 박스안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었어요

선물세트도 아니고 그냥 마트에서 파는거 각각...

 

조카와 큰집을 도운건 순전히 우러나서 한 일이었고

뭔가 보답이나 선물을 받을 생각도 전혀 없었는데

데굴거리는 커피와 프리마를 보자 정말 격한 빡침이...

안하니만도 못하다는게 뭔지 그때 깨달았어요

남편도 할말을 잃음

 

커피 프리마 유자차는 아파트 관리실에 그대로 드리고

큰집에서 택배 잘 받았냐고 문자 왔길래 네 한글자로 답문자 보냄

그 식구들은 우리가 쌔하다고 했을까요 ㅎ

 

그 기분은 정말...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IP : 39.122.xxx.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7 5:26 PM (218.236.xxx.239)

    그거 조카가 보낸거아니고 형님?네가 보낸듯해요. 애들이 커피,프리마 라뇨. 암튼 안하느니만 못한 선물이네요. 차라리 고맙다는 전화가 더 낫겠어요.그래도 그만 훌훌 털어버리세요.복받으실꺼예요!!

  • 2. 내가
    '23.10.7 5:28 PM (39.122.xxx.59)

    조카 아니고 형님네가 보낸거 맞아요 ㅎ
    15년전 일이고 당연히 잊고 지냈는데
    오늘 게시판에서 그 주제를 보니 다시 떠올랐네요 ㅎ

  • 3. 에구
    '23.10.7 5:28 PM (180.224.xxx.118)

    진짜 기분 나쁘셨을듯..어려운집 인가요? 그래도 그렇지 너무했네요 차라리 그냥 말로 감사하고 말것이지..ㅜㅜ 그냥 잊으세요 좋은일 하셨으니 복 받으실 거에요

  • 4. ker
    '23.10.7 5:31 PM (114.204.xxx.203)

    그런 사람들 참 어리석죠
    보답할땐 과하다 싶게 해야하는데 ...
    그렇게 하면 상대가 다시 보겠어요??

  • 5. 순간
    '23.10.7 5:34 PM (175.120.xxx.173)

    불쾌감이 이루말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 6. 최고봉
    '23.10.7 5:44 PM (218.50.xxx.110)

    인정ㅜㅜ
    가난한 집이었어도 이리는 못할듯

  • 7. 가난할지
    '23.10.7 6:10 PM (118.235.xxx.161)

    라도 마음이 따뜻한사람은 원글 내용처럼못할걸요
    고마움을 알기때문에 .
    그냥욕심많고 무식한사람일듯

  • 8. 어후
    '23.10.7 6:20 PM (112.154.xxx.63)

    최고봉 인정이요ㅠ

  • 9. 그정도로
    '23.10.7 6:22 PM (211.184.xxx.190)

    애써줬는데 돈이 중요한건 아니라 해도
    백화점상품권 100만원 정도는 줬어도 됐을
    감사함인데요.
    너무 서운하죠..ㅜㅜ

    제 친정엄마 대학병원 1주일 입원할 때, 그 병원 간호사였던
    지인이 이리저리 애써주고 편의봐줬는데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서 상품권이랑 과일상자 보답했어요.

  • 10.
    '23.10.7 6:27 PM (122.36.xxx.203)

    최고봉 맞네요.

    그냥 보내지 말고 진심 우러나는 전화 한통이어도
    됐을텐데..
    정 없는 형편이래도 과일 한상자라도 보내지..

  • 11.
    '23.10.7 6:30 PM (175.209.xxx.48)

    세상에
    ㅡㅠㅠ
    그후로는 어떤가요?
    조카와 큰집식구들
    15년지나는동안 어떻든기요?

  • 12. ..
    '23.10.7 7:38 PM (223.39.xxx.113)

    솔직히 안봐야할 가족인득 어휴..

  • 13. 내가
    '23.10.7 10:21 PM (39.122.xxx.59)

    가시돋친 댓글 하나도 없는걸보니 제가 1등 맞군요 ㅜㅜ
    큰집 어려운 형편 아니고요 안정된 부부 공무원이에요
    저런 사람들이니 제발 돈 얽힐 일 없기만 기도하면서 살아요
    명절때 얼굴은 보지만 정은 하나도 없는 형제지간이죠 ㅎ

  • 14.
    '23.10.8 2:10 AM (81.148.xxx.224)

    진짜 너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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