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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강아지들은 아빠랑 산책하는데..

.. 조회수 : 4,333
작성일 : 2023-10-07 06:49:03

우리 강아지는 겁쟁이 소심쟁이인데

각종 소음에 대한 공포가 있어요

최근 계속되는 (여전한) 비행기굉음

비행기 소음들으면 무서워서 안아달라하고

집에 가자 해요

공사중인 포크레인과 대형트럭을 산책 시작할 때 보면

내내 불안해서 안절부절하고

산책을 못 해요

 

우리 강아지는 데려오기 전 원래

실외에서 1년 살았는데

그때 이 트라우마가 생긴 거 같아요

실제로 그 때도 포크레인이나 트럭이 

개집 옆으로 지나갈 때

혼자 구석에 숨어서 웅크려 오들오들

떠는 걸 보고

눈에 밟혀 데려온 건데

이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산책이 즐겁지만은 않은 상태에요

집 안은 안전하다고 여기는 듯하고요

 

어제도 집 근처에 건축 공사장 앞에서

대형트럭과 포크레인을 보더니

너무 힘들어서

산책을 거의 못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마침 작은 검은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아저씨가 있었어요

보니까 우리 강아지가

다른 강아지가 산책하는 걸 보면 좀 안심해요

그래서 따라서 늠름하게 산책을 하더라구요

 

문제는 여기 시골이라 한적해서

공원가도 강아지 못 볼 때가 많고

대형견은 우리 강아지가 무서워 해요..;;;;

 

생각해 보니

우리 강아지는 

엄마랑만 산책합니다

 

우리 동네는 지역 특성상

실외에서 키우는 대형견이 많아 그런지

공원에 가면 대개 아빠랑 산책하는

큰 개들이 많아요

심지어 작은 강아지들도 그렇고요

이런 경우 큰개와 강아지를 같이 데려 나와요

 

내가 체구 작은 엄마라서

자기를 못 지켜줄까봐

이렇게 불안해 하면서 힘들어하는 걸까도 싶어요

제가 데려 오기 전에 

할아버지가 키우던 애라 그런지

중년 여성은 좀 안좋아하고

중년 남자어른 또는 할아버지 지나가면

아는 척하고 하고 싶어해서

폐끼칠까봐

못하게 훈련하고 있거든요

 

아빠를 구해줘야 되나... 

트라우마 극복... 힘드네요

IP : 121.163.xxx.1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준하게
    '23.10.7 6:52 AM (125.177.xxx.100)

    꾸준히 나가시면 괜찮아집니다

    저는 4년 걸렸어요

    나에겐 항상 든든한 엄마가 있드아~

  • 2. 특이하네요
    '23.10.7 6:53 AM (118.235.xxx.240)

    강아지가 남자랑 산책하면 갑자기 트라우마가 극복 된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진짜 무슨 돌싱이 애들 아빠 구하는 것도 아니고.. 하다하다 개 산책 시킬 남자 구하겠다는 건 뭔지...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든 돈 쓰는 거 싫으면 그냥 공사장 있으면 빨리 지나가시든 애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 싶어하면 그렇게 하세요. 너무 오버스럽네요

  • 3. 아이고두야
    '23.10.7 6:53 AM (175.120.xxx.173)

    우리 강아지도 그런 증상보였는데
    차츰 없어지더라구요.
    아빠 엄마가 무슨 상관일까요.
    믿음을 주는게 중요하죠....

  • 4. ㅇㅇ
    '23.10.7 6:55 AM (218.158.xxx.101)

    할아버지 지나가면 아는척하고 섶어
    한다는게 왜게 귀여운지요~
    소리에 혼자 오들오들 떨었을
    모습 생각하면 너무 짠하고 ㅜ

  • 5. ..
    '23.10.7 6:58 AM (121.163.xxx.14)

    특이하네요님
    댓글이 좀 오버스럽게 심하시네요

    우리 강아지가 남자 어른을 더 든든해 하고
    안심하는 거 같은 건 사실입니다
    제가 키운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산책할 때 불안해 하다가도
    산책하는 아저씨가 오면 멀쩡하게 구니까
    그럴 수 있다는 거죠

  • 6. ㅋㅋ
    '23.10.7 7:04 AM (118.235.xxx.240)

    가분 나쁘다고 삐져서 똑같이 너도 오버야 하는 수준이니 자기가 외로운 걸 개 핑계나 대는거지 쯧쯧

  • 7. ..
    '23.10.7 7:05 AM (211.221.xxx.33) - 삭제된댓글

    원글 좋으신분.
    강아지가 복받았네요.
    강아지가 편안해 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억지로 교육시키는 것 보다.
    산책이 무서울 땐 안고 바람쐬도 좋은데.
    저희 집 강아지는 애견카페에서는 잘 돌아다니는데
    집앞은 잘 안걸으려고 하고 앉아 있으려고 해서 그럴땐
    안고 한바퀴 돌고 와요.

  • 8. ...
    '23.10.7 7:07 AM (220.75.xxx.108)

    산책이 즐겁지않고 산책로 환경이 강아지가 무서워하는 사물이 자주 출몰하는 듯 한데 그냥 안고서 바깥바람 쐬어주는 정도로 하시고 집안에서 안심하고 놀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 9. 적응할때까지
    '23.10.7 7:09 AM (175.120.xxx.173)

    조용한 길로 골라 산책하세요.

  • 10. ..
    '23.10.7 7:10 AM (121.163.xxx.14)

    228.235…240님

    님이 단 두 개의 댓글 보세요
    얼마나 비뚤어졌는지요

  • 11.
    '23.10.7 7:12 AM (223.39.xxx.172)

    밖에서 혼자 살던 아이들은 생존본능이 우선이라... 그거
    변화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보호자를 신뢰하는 상태가 기본입니다
    놀로앱 받아서 간단한 트레이닝을 놀이처럼 해보세요.
    하루 5분 2-3회, 훈련읔 짧게 매일. 잘하면 칭찬 많이, 맛있는 간식 꼭 주시구요.
    강아지 자존감도 올리고, 보호자와 교감하면서 리더임을 인식시키는데 이만한게 없습니다. 집에서 잘 하면 현관, 집 바로 앞
    이런식으로 트레이닝 장소를 바꿔보세요.
    밖에서도 보호자에게 집중할수 있어요.

  • 12. ..
    '23.10.7 7:14 AM (121.163.xxx.14)

    211.221님

    저도 허구헌날
    8킬로 가까이 되는 애를 안고 걸어요 ㅎㅎ;;;
    못가겠다고 제 다리 잡고 껑충껑충 뛰는데
    도리가 없어요
    산책 가서도 정자나 벤치로 가서
    제 품에 낮아 있고요
    우리 동네 아주머니가 저에게

    보면 맨날 개를 안고 있더라

    그러세요 ㅎㅎㅎ
    저도 무겁고 힘든데
    애가 무섭다는데
    실외배변견이고
    무조건 산책시키는데
    나아지질 않네요

  • 13. 나아질겁니다
    '23.10.7 7:17 AM (175.120.xxx.173)

    몇년 걸렸어요. 저도.

  • 14. ..
    '23.10.7 7:18 AM (121.163.xxx.14)

    223.39
    감사합니다
    참고할께요

  • 15. 첫댓글이
    '23.10.7 7:44 AM (106.101.xxx.4)

    우리 강아지가 저랑 살구 4년 만에 미용 맡긴 거 찾으러 가니까 반가워하더라구요.
    근데 이놈이 선생님 말씀이 구박을 받은 것 같지는 않고 방치된 놈 같다고 그랬거든요. 근데 까만 옷 입고 담배 냄새 나는 사람들 옆에 안 가고 싶어하더라고요.
    저랑 잘 살다가 하늘에 갔어요.
    최선을 다해서 키웠고 다시 만나도 그만큼 밖에 못할 것 같아요. 후회없이

    지금 보호소에서 데려와서 4년째 같이 사는 놈이랑 산책중이에요. 이놈도 트라우마가 있어서 힘들지만 또 같이 잘 살아볼 겁니다. 원글님도 화이팅하세요.

  • 16. 화이팅
    '23.10.7 8:41 AM (39.7.xxx.205) - 삭제된댓글

    뾰족한 댓글들은 그냥 무시하세요

    불쌍한 강아지 거둬주셔서 감사해요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그 강아지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행복한 산책하길
    기도할게요

  • 17. ..
    '23.10.7 8:55 AM (175.114.xxx.123)

    산책을 멀리 가지말고 조용한 곳 집앞에서 배변정도만 보게 해요
    그러고 점차 조금씩 멀리가는 거죠
    저라면 그렇게 트라우마 있는 아이 멀리 산책하지 않을거 같아요

  • 18. ker
    '23.10.7 9:21 AM (114.204.xxx.203)

    짧게조용한 곳으로 가야죠
    공사장 지날땐 안고요

  • 19. .....
    '23.10.7 9:22 AM (175.117.xxx.126)

    하다하다 힘들어서 별 생각이 다 나시는 상태 같아요..
    그만큼 힘드시다는 거죠..

    그런데 남자는 또 남자 나름으로 문제가 많아서
    이런 이유로 남자를 만드는 건 더한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거
    물론 이미 알고 계시겠죠..

    저는 결혼 후 큰 아이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우겨서 강아지 데려온 상황인데
    막상 데려와놓고 뒤치다꺼리가 힘드니 다시 데려다주자며..
    아니 이미 강아지 아닌 개를 누가 데려가냐고, 그러니까 내가 처음에 반대하지 않았냐고.. 이미 데려온 이상 저 개의 평생은 우리 책임이라고 제가 우겨서 그냥 데리고 있는데요.
    산책 한 번을 안 데려갑니다.
    아니 자기가 데려오자고 난리를 쳐놓고 산책 안 시키는 저건 뭐죠? ㅠㅠㅠㅠ
    데려와서도 초반에 개념 강아지가 되어야한다며
    하도 붙잡고 교육을 해서
    개가 남편이 부르면 멈칫 하면서 안 가요..
    그런데 웃긴 건..
    개가 남편을 무서워하지만 그래도 우리집에서 제일 힘센 건 남편이라고 생각하는지
    천둥 비바람 무서워하는데
    천둥치고 비바람 치는 밤이면 꼭 남편이랑 같은 방에서 자려고 해요.
    다른 날씨에는 애들방에서 자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뭐하나요
    평소 산책한번을 안 하고 싶어하는 남편이라.

    원글님도 남자 얘긴 너무 힘드니 나온 얘기였겠고
    그게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냥 소리 나는 것들에 점차 익숙해지도록 해야죠...
    아니면 아예 큰 소리 안 나는 지역으로 이사하시든가요..

  • 20. 저희애도
    '23.10.7 9:38 AM (182.221.xxx.177)

    소음에 민감해서 버스 오토바이 소리에 덜덜
    떨었어요
    큰애라 안고 다닐수도 없어서 유모차 태우고 다니다 조금씩 내려놓곤 했어요
    지금은 완벽히 적응해서 동네에서도 사람들이 막 칭찬해줘요

  • 21. ...
    '23.10.7 10:15 AM (124.53.xxx.243) - 삭제된댓글

    아빠 만들어 준다는 말은 농담인거 같은데요?ㅋ
    강아지 유모차 태워서 산책 시겨 보세요

  • 22. ..
    '23.10.7 10:23 AM (124.54.xxx.37)

    집에서 멀리 가지마시고 집 가까운곳만 계속 다니세요 익숙해지면 지가 조금 멀리 가려고 하던데요..저희 강아지는 거의 저하고만 산책하니 아빠가 나가자해도 싫어해요 아빠가 있어도 소용없다는ㅠㅠ

  • 23.
    '23.10.7 10:24 AM (121.163.xxx.14)

    이제 좀 나아졌나 했는데
    최근에 집 주변에 건축 공사를 여러 곳 하고
    그 소음과 큰 트럭 포크레인이 하루도 없는 날이 없어요
    그 때문에 요즘 아주 많이 심해졌어요
    오늘은 주말이라 트럭이 없는데도 나가자마자
    그쪽을 보고 눈치를 살피네요 ㅠㅠ
    공원 가서도 덜덜 떨어서 안고 있다 왔어여 ㅜㅜ
    이 공사가 하루이틀 끝날 거 같지도 않고
    산책은 바로 집앞 공원이라 멀지 않아요
    산책 시간을 30분 넘긴 적이 거의 없어요.;;

  • 24.
    '23.10.7 10:26 AM (121.163.xxx.14)

    124.53님
    다들 아실걸요 ㅋㅋ

  • 25. 그린
    '23.10.7 10:57 AM (211.226.xxx.57)

    저 뾰족한 댓글단 사람 완전 삐뚤어졌네요 무시하세요
    아직 트라우마 극복이 안된듯 해요. 그래도 원글님이 노력하시니까 서서히 좋아질거에요.
    요즘 좀 저렴한 강아지유모차도 나왔더라구요. 유모차 태우고 적응시켜도 괜찮을거 같아요. 강아지가 유모차 안이면 조금 안전하다 느낄수도 있을거 같거든요.
    사람이나 강아지나 트라우마 극복은 쉽지 않은거 같아요ㅜㅜ

  • 26. ..
    '23.10.7 11:44 AM (124.53.xxx.243) - 삭제된댓글

    이상한 댓글 있길래요ㅋㅋ

  • 27. ..
    '23.10.7 12:01 PM (121.163.xxx.14)

    그린님
    유모차 태우기엔 아직 혈기왕상한 2살입니다 ㅠㅠ
    산책이란 단어 말해도 무 반응 … 표정 안 좋구요
    쉬야해야 되니까 나가야 된다고 설득해야
    하네스 찹니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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