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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이 크니 셋이라 너무 좋네요

ㅇㅇ 조회수 : 7,992
작성일 : 2023-10-03 14:49:48

막내까지 올해 성인 됐어요

비록 재수하고 있긴 하지만ㅠ

모여서 밥먹고 와인 마시고 

식탁이 떠들석하니 너무 좋아요

큰 아들은 올해 대학 졸업 하자마자 취직했고

둘째 아들는 휴학하고 공익

막내딸은 재수하지만 씩씩하고ㅎ

 

막내는 계획에 없었던지라 힘들어서

어렸을때는 그리 이쁜줄 모르겠더니

크면 클수록 참 좋네요

 

친정엄마도 안 계시고 바쁜 남편둬서

독박육아라 우울증 비슷하고

아들하나인 시누가 그리 부러웠고

애 맡길 사람 없어 하나라도 아프면

셋 다 데리고 병원 다녀야 했고

길 지나가는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수근

'애가 셋인가봐' 이러면서 신기해하고

젊은 엄마라 좀 창피했어요ㅠ

 

막내 아기띠에 올망졸망한 애들 양손잡고

지하철 타면 괜찮다는데도

한사코 할아버지가 양보해 주시며

애국자라며 엄지척 

 

학부모총회라도 하면 하필 셋이 같은 날은

중학교 초등학교 미친듯이 이동하고

반모임에 학부모 상담에..

세살 터울이라 입학식에 졸업식에

숨쉴틈없이 달려 왔는데

 

지금은 너무 한가롭네요

강아지와 하루종일 놀아요

남편도 일 잘되고 있고 

애들도 바르게 잘 커주고

이런날이 오네요

 

큰애가 대기업 들어가서 첫월급 받아 

명품백 사주고 싶었다면서

백화점 데려가서 사줬구요

둘째는 소소하게 엄마 좋아하는 과자

퇴근하면서 편의점 들러 사오고요

막내는 학원 끝나고 오면서

자기도 힘들텐데 엄마 고생했다고

시간나면 다리 어깨 주물러 주고요

(자기땜에 계단서 굴러서 인대가 

늘어나서 평생 고생인지라ㅎ)

남편과는 강아지 데리고 매일 공원산책

개모차 끌고 노상맥주집 가서 간단하게

한잔하고 들어 오고

 

큰애가 회사 근처 따로 사는데

추석이라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

집에서 와인 마시며 수다떠니

참 행복하네요

 

키울때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정말 좋네요

시집장가 보낼때 좀 부담이겠지만

지금은 좀 즐기렵니다

 

***제가 한 14년전에 여기에 질문한적 있어요

애셋 데리고 다니는 아기 엄마보면

무슨 생각 드냐고요

베스트까지 갔는데ㅋ

1.다복해 보인다

2.별 생각 없다

3.엄마가 안쓰러워 보인다

4.미개해 보인다

이런식으로 물어 봤는데

수많은 댓글중 3,4가 진짜 많았어요ㅎㅎ

힘든 제 자신이 안쓰러워서 아마 

글 올렸던것 같아요 

주변 시선도 궁금했구요

 

애들한테는 많이 낳지 말라고 합니다

키우는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요ㅠ

이제 추억이네요

 

 

 

 

 

 

 

IP : 125.177.xxx.12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3.10.3 2:51 PM (115.91.xxx.99) - 삭제된댓글

    저도 셋인데 너무 좋아요.
    아들 둘 딸 하나
    셋이 우애도 좋고 진짜 막내 안낳았음 어쩔뻔

  • 2. 친정
    '23.10.3 2:51 PM (175.223.xxx.235)

    1남4녀 모임할때 좋아요.

  • 3. 부럽네요
    '23.10.3 2:53 PM (211.243.xxx.141) - 삭제된댓글

    울 애들은 대딩.고딩 남매인데 어느 순간부터 말을 안합니다 ㅠ
    부모라도 강요할 순 없어서 보고만있어요
    언제쯤 회복될지 아니면 쭉 갈지...

  • 4.
    '23.10.3 2:54 PM (122.37.xxx.67)

    둘보다 셋이 더 좋아 보이더라구요
    여력만 되면 많을수록 좋다!저 넘 올드한가요?ㅎㅎ

  • 5. 그쵸
    '23.10.3 2:56 PM (213.89.xxx.75) - 삭제된댓글

    아이들 다 크니 그렇게나 든든하고 행복할수가 없어요.
    보기만해도 뿌듯합니다.
    어릴적 키울때는 고생도 그런고생이 없었는데요.

  • 6. 저도 셋
    '23.10.3 3:02 PM (221.154.xxx.97)

    저는 딸 딸 아들 셋이예요.
    3.엄마가 안쓰러워 보인다
    4.미개해 보인다

    3., 4번 시각이 많다니 충격이네요 ㅋㅋㅋ

    저도 셋이라 행복해요^^

  • 7. 건강하신듯
    '23.10.3 3:05 PM (58.143.xxx.27)

    건강하신가봐요. 저는 둘도 많더니요.
    큰 아이 직장인이고 둘째 고3인데 챙길거 너무 많아요.
    그 이전에는 더 힘들었고요.
    학교와 학원 라이드, 고3 학원 설명회, 컨설팅 등등
    얼른 애들 독립시키고 싶어요.

  • 8. 할많하않
    '23.10.3 3:07 PM (118.235.xxx.99)

    1남 4녀...음...1남 2녀집 며느리 노릇도 절레절레인데

  • 9. ......
    '23.10.3 3:08 PM (14.50.xxx.31)

    저도 둘이지만 아이들 사이좋고 가족끼리 티키타카 잘 되는 궁합이라
    만나면 떠들썩하고 재밌어요
    키울때 양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어디 한번 맡길곳이 없어서 고생했고
    심플?하게 한명만 키우는 동네엄마들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몰라요.
    지금은 아들 딸 다 있는 엄마라 너무 좋아요
    남들에겐 말 못하고 남편이랑 둘이서만 얘기하는 거지만
    익명이니 솔직하게 말할 수 있네요

  • 10. 1넘4녀라니
    '23.10.3 3:11 PM (110.70.xxx.14)

    저런 댓글 달릴줄 알았어요. 올해도 올케는 혼자 여행갔어요.
    그리고 남동생은 명절만 보고 일본에 있고요
    가정사도 모르며 악플은

  • 11. ....
    '23.10.3 3:12 PM (1.241.xxx.216)

    고생하셨어요
    제주변에 딸딸아들 조합으로 3집 있는데요
    막둥이 어린애 키우면서 위에 애들 쫓아다니는 모습이 많이 힘들어 보였거든요
    근데 막내 어느 정도 자라니까 엄마들이 여유도 생기고 너무 행복해 하더라고요
    힘들었지만 남들 3배 힘든거 그이상으로 받는 행복도 있어보여요
    원글님은 막내 입시만 끝나면 날아다니시겠어요 막내따님 잘 되길 응원드려요~~

  • 12. ㅇㅇ
    '23.10.3 3:28 PM (125.177.xxx.120)

    1.241님 막내 응원도 해주시고
    감사드려요!
    우리 젊은 날 모두 고생했어요ㅠ 토닥토닥

  • 13. ..
    '23.10.3 3:38 PM (211.223.xxx.116)

    키울때는 힘들지만 자식많으면 너무 좋아요.

  • 14. 셋도
    '23.10.3 3:46 PM (113.199.xxx.130)

    다 키워놓고 보면 안많대요
    의외로 셋인 집들 많고요

    나중에는 또 어떨지 몰라도 말씀 마따나 즐기세요
    애들 다 잘키우셨네요~~

  • 15. ...
    '23.10.3 3:52 PM (218.146.xxx.219)

    아이들 셋이나 잘 키우신거 넘 대단하세요.
    정말 큰일 하신거죠.
    저는 딱 하나만 낳아서 키웠고
    제 성향에는 이게 맞아서 아주 만족합니다만
    아이 셋 낳은 집 보면 또 다복해 보이고 보기 좋아요.

  • 16. 다키우신분들은
    '23.10.3 4:12 PM (61.84.xxx.145) - 삭제된댓글

    다자녀 엄청 부러워하더라고요
    하나만 더 낳고싶다고...
    저도 애셋이 성인이 되니 이제 그 맘 알겠더군요 ㅎ

  • 17. 보기좋네요
    '23.10.3 4:15 PM (112.155.xxx.85)

    전 친정엄마는 셋 정도는 낳으라 했고
    시어머니는 많이 낳으면 고생한다고 둘만 낳으라고 했어요
    둘만 키워봐도 돈이 많이 드는구나 싶어서 둘째 낳고 끝냈는데
    다 키워놓고 나니 세째 안 낳은 거 아쉬울 때가 많아요

  • 18. 충성
    '23.10.3 4:18 PM (118.235.xxx.57)

    다자녀는 육아계의 해병대죠.
    전역하실 때 되니 이런 저런 소회가 생기실듯

  • 19. 저도
    '23.10.3 4:29 PM (122.32.xxx.124)

    둘만 낳았지만 다 키우고 나니 아쉽네요.
    그땐 셋은 돈 많이 든다 어쩐다 했는데 키우면 또 어떻게든 키웠을 거예요.
    셋이라니 부럽습니다..

  • 20. ㅇㅇ
    '23.10.3 4:56 PM (122.252.xxx.40)

    저는 셋중에도 목메달이라는 아들셋이에요
    아이들 초중고 다녀요
    눈물바람하며 군대 훈련받는것처럼 혼자서 키웠어요
    막내 초등되면서는 일도 시작해서 6년째 매일 정신없는 하루하루였는데 이번엔 뜬금없는 암수술까지..
    그래..그동안 참 애썼구나 싶고, 엄마입원 동안 씩씩하게 집안일하며 학교간 아이들 보니 기특하고 든든하더군요
    엄마만 보면 엄마 쉬어 푹쉬어 하는 큰아들
    묵묵히 자기일하는 둘째아들
    애교와 개그로 엄마를 웃게 하는 막내
    서로 짠해하며 애틋하게 나이들어가는 남편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는게 뭔지 느끼네요
    사실 애들 어릴땐 너무 힘들어서 그럴 정신도 없었어요
    이젠 제 건강과 남편건강에 더 신경쓰며 재미있게
    살아야겠어요

  • 21. ㅇㅇ
    '23.10.3 4:58 PM (122.252.xxx.40)

    원글님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시길요^^

  • 22. 저희
    '23.10.3 5:02 PM (117.111.xxx.198)

    형제 다섯인데 왜 이리 많이 낳았나 했는데
    다 크니 부모 돌보는 것도 나눠서 하고 친구같고
    좋네요. 저도 둘 낳았는데 하나 보다는 둘이나
    셋이 좋은 거같아요.

  • 23. .: .
    '23.10.3 5:47 PM (223.38.xxx.166)

    예전 글 본 기억이 납니다
    이젠 좀 누리고 사신다니 좋으네요
    건강 잘 지키고 삽시다~

  • 24. ㅇㅇ
    '23.10.3 6:08 PM (125.177.xxx.120)

    오 그 글을 기억하고 계신분이
    있다니요ㅎㅎ신기ㅎㅎ

    122.252님은 아이들 봐서라도 꼭
    건강 챙기시고 완치하시길 바라요!

    다둥맘들 화이팅입니다!

  • 25.
    '23.10.3 6:55 PM (49.169.xxx.39)

    얼마전 공원에서 한명은 엎고 작은애는 손붙잡고가는 젊은엄마 보았는데

    뒤에보니 8살쯤되어보이는 큰애도 혼자 따라가고있었 ㅎㅎ

    뒤에따라가는애는 혼자 꽃만지고 설렁설렁걷고
    애엄마는 둘데리고 뒤에 애보고 빨리오라고 ㅎㅎ
    다복해보이고 좋았어요

  • 26. ...
    '23.10.3 7:31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아이셋 혼사치루고
    여기에 다시 글 써보세요~
    아이둘 결혼에 명절 출산 육아뒷바리지에 멘탈이 다 나가더라구요

  • 27. ..
    '23.10.3 9:30 PM (61.254.xxx.115)

    저는 셋째 가졌었는데 넘힘들어서 지웠거든요 애들 스무살되니 생명지운게 넘 후회되더라구요 우리 시누는 애셋인데 너무 만족하고 키웠거든요 다복해보이고 부럽더라구요.그냥 키울때 키워버릴걸 저 아직 사십대인데 셋째 지운거 후회많이했어요 부럽습니다~~

  • 28. ...
    '23.10.3 10:03 PM (1.241.xxx.7)

    전 둘인데 셋인집 보면 돈이 많아서 저렇게 낳는건가? 궁금했는데 주위에 셋있는 집들은 의외로 집안경제가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은 집들이 더 많아서 신기했어요

  • 29. 어머나
    '23.10.3 10:58 PM (118.34.xxx.85) - 삭제된댓글

    저 82 어느덧 20년차라 그 글 본거같아요 ㅎ
    애셋이니까 댓글도 달았을듯요
    미개하다는 글에 격분 ㅎ ㅅㅅ오만번해서 셋낳은것도 아닌데 말이죠

    전 자랄때 오빠랑 사이가 좋았어서 (결혼하고는 아닙니다 ㅎ 하지만 순하고 우등생인 남매라 같이 책보고 만화보고 즐거운기억밖에 없어서 그걸로 감사해요 어린시절 기억은 늘 맛있는거먹고 책도 만화도 넘 재밌고 신났거든요)

    둘은 낳을생각이라 둘은 낳았고
    셋은 생각치못하게 생겼어요 저도 아이 유치원가서 셋키우는집 보며 난 돈 엄청 많으면 모를까 애가 이뻐도 힘들다였는데 그 말하고 얼마 안되 임신;; 병원 전화까지 했는데 그때 그게 엄격한이슈였어서 되는곳이 없고 저도 고민끝에 낳기로 해서 낳았어요

    너무 이쁘고 너무 힘들고 원글님처럼 그런시선받기싫어 더 깔끔히하고 다녔는데(워낙 딸 키울때도 유독 깍쟁이같은 타입으로 이쁘고 곱게 다녔는데 셋이나 키울줄은 ;;)

    원글님같은 날 기다려볼게요
    남편 가정적이고 하는일 잘되어 여유롭게 살지만
    큰애 고3이라 맘이 쉽지만은 않네요

    암튼 원글님 셋이나 다 입시를 치르시고 응원합니다^^

  • 30. ㅇㅇ
    '23.10.4 2:19 AM (125.177.xxx.120)

    뭐 셋도 여유있는 집 있고 안 그런 집도 있는거죠
    정도가 있나요~~
    애들 이쁘고 바르게 키우면 되는거죠

    애들 금방 커요
    애들 아주 어리지 않으면;;
    지금을 누리세요~
    모두 화이팅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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